소소한쥬씨/헛소리대행진
봄봄
소소한쥬씨
2017. 11. 20. 08:23
문이 열리고 찬바람이 쏟아진다.
온기에 파묻힌 나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진다.
그러다
불쑥 들어온 꽃다발에 멈짓한다.
그것은 봄이었다.
그녀의 품에서는 봄이 한창이었다.
올라간 입꼬리에도 반짝이는 눈망울에도
깊게 패인 보조개 속에도 발그레한 두 뺨에도
봄이 쉬지않고 꽃망울을 터뜨린다.
봄은 나에게도 와
차가운 내 두손에도 꽃을 피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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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것은 돈 없는 대학생의 꽃 판매 알바.
서비스 정신이 강한 그녀는
나에게 꽃 한다발을 판매 성공하고 사라짐.
꽃을 좋아하진 않지만 예쁘니까 봐준다. 내가.
꽃잎을 말려 향수를 뿌리면 좋은 향주머니가 되려나.
벌써부터 봄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