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잘조잘
1.
작심삼일의 좋은 표본이 되어가고 있다.
운동을 3일하고 3일 쉬고를 반복하고 있음....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매일 새로운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음.
그래도 평일은 아침을 전자렌지에 돌리는 3분 동안 힙업운동 열심히 하고 있음.
올라간 엉덩이에 대한 강한 욕망이 돋보이는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할때마다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체력이 없어 1시간 30분동안 몇가지 안되는 운동을 쉬엄쉬엄했는데
요즘은 제법 쉬지 않고 몇가지 운동을 추가해서 하고 있음.
유산소 30분 근력 30분 스트레칭 15분으로 연명하는 중.
티파니 언니 고마워요.. 나의 유산소를 책임져 줘서...
몬엑... 고마워... 몬엑레 보면서 근력을 버티고 있어..
이렇게 계속 하다간 몬엑레에 나온 대사들 다 외울 것 같아..
역시 덕질은 내 인생에 항상 도움이 된다.
기승전덕질.
운동을 하는 날은 잠에 좀 더 쉽게 드는듯한 느낌이 든다. 맘에 들어.
2.
사실 저렇게 운동하고 누룽지 통닭 먹음.
운동할 때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했어.
비록 탄수화물도 포함된 음식이지만 괜찮아. 다 영양이여.
3.
어제는 진짜 새콤짱을 안 먹으려 했다. 정말로.
집 가는 길에 둘째가 새우깡만 사오라고 안 했어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슈퍼에 들어간 이상 새콤짱을 안 살 수가 없었다.
그래도 자제해서 2개만 샀다.
4.
나는 손톱이 엄청 못 생겼다.
동글동글한 모양임. 거기에 새로 자라는 손톱이 너무 하얗게 자라서
조금만 그냥 두면 지저분해 보임. 근데 이걸 다 자르면 너무 아파!
얼마전에 너무 거슬려서 깔끔하게 다 잘랐는데
3미리 정도가 하얗게 자란 지금도 손톱이 너무 아프다.
뜨개질 할 때마다 손톱과 손가락 사이가 바늘로 콕콕 찌르듯이 아프다.
남들은 이정도 자라면 자르던데 나는 5미리정도는 길러야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음.
아 너무 지저분해 보이는데 네일을 하면 내가 다 뜯어버림.
성격 진짜...
5.
나는 분명 엄청 추운데 손에 땀은 왜 나는지.
덜덜 떨면서도 손에서 뚝뚝 떨어지는 땀을 보면
도대체 얘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 궁금하다.
너한테 체온을 뺏기는 기분이야.
6.
이제는 운동할때도 어느정도 집중하고 지루한 편도 아닌데
어째서인지 공부는 집중도 못하고 지루하기만 할까.
내가 배우고 싶어 공부하는 건데 왜 그러지.
사실 하기가 싫나.
성격 진짜... 하나만 해라 하나만.
7.
실장님.. 돈 많은 사람한테 시집가란 소리 좀 그만...
아직 얼굴이 좀 괜찮을 때 강남 병원 코디로 들어가서 돈 많은 남자를 꼬시라는
현실성 없는데 쓸데없이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제가 왜요... 왜 그렇게 해야하죠..?
저 혼자 살고싶어서 주택청약도 열심히 넣고 있는데...
제 꿈은 저 혼자 살 수 있는 제 명의의 작은 집과
고양이 두마리를 책임질 수 있는 재정상태를 갖게 되는 것 입니다.
꿈 같지 않은 꿈이지만 이거 은근히 힘든 꿈임.
요즘 세상에 내 집 갖기도 얼마나 힘들고
고양이 두마리를 키운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애들 아프면 바로 수술시켜 줄 수 있어야하고 장난감도 사줘야하고
사료도 좋은 거 멕여야하고 간식도 줘야하고 모래도 갈아줘야 하는데.
몸이 아픈 사람은 기댈 구석이 있어야 한다는데
40대의 실장님이나 30대의 매니저님이나 진짜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된단다.
아니 그 말씀은 사랑을 구실로 내 뒤치다꺼리를 맡기라는 소리인가요.
그런 사람 찾는 방법보다 나 혼자 살 구실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할 듯.
인생 공수래공수거... 세상 혼자 나서 혼자 가는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