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쥬씨 2018. 1. 16. 10:05



1.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인 시우를 만남.

자주는 만나지는 않아도 일년에 한번은 보는 듯.

 중학교때 딱 1년 같은 반이었다가 고등학교도 갈리고 중간에 내가 전학가서 못볼 수 있는 친구였는데

유일하게 연락이 계속 닿은 친구임. 

항상 오랜만이라 근황 토크만 몇시간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중학교때 진짜 재미있게 놀았는데..

이것저것 가리는 것 없이 다 찢어먹고 부셔먹으면서 미친 말마냥 놀았는데..

기억나니..? 우리 말뚝박기 하다가 나 무릎인대 나간거..?

떡볶이 먹으러 담타다 둘 다 치마 찢어먹은거..? 그거 급하게 이름표로 고정시켰다가 나 엉덩이 찔렸었어...

 축제때 어휴.. 그냥 말을 말자.



일단 만나자마자 배채우러 떠남. 엽떡 먹고 싶은데 사람이 가득가득.

아니 홍대는 일요일에도 사람이 많네... 결국 피맥하러 떠남.

나는 전날 술을 마셔서 콜라를 먹고 시우만 맥주를 마셨다.






잔이 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

각자 잔만 서른장씩 찍은 느낌.

뭔가 처음 들어보는 맥주라서 한모금 시음해봤는데.. 음. 과일맛이 났다.

그냥 새로운 맥주를 먹어본 것에 의의를 두기로 함.







이거 뭐였드라 이름이.. 암튼 칠리소스와 치즈와 감자튀김은 사랑이다.

사실 피자는 몇조각 안 먹었는데 감자튀김은 열나게 먹은 듯.






피자는 페퍼로니와 치즈 피자 반반 진리의 반반 아닙니까.

벽에 친절히 피자 크기를 진열해놔서 그거 보고 라지 시켰는데

둘이 먹기엔 좀 많았으... 반정도 남겨서 포장했다.



자리를 옮겨 수다 떨러 갔다.

시우는 인천에 살고 나는 파주에 살아서 그나마 중간으로 홍대를 선택했지만

홍대는 올 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사람 없는 곳 찾기 진짜 힘들어.

하지만 나는 사람 없는 곳을 잘 찾아가지.. 민속주점이나 맥주전문점으로 가면 됨ㅎㅎ

거기서 맥주 두세병을 먹는데 나는 전날 먹었으므로 상큼한 맛이 나는 음료 위주로 먹었다.





KGB는 이것저것 먹어도 다 달달하고 상큼하니 끌리는 색으로 골라 마심.

그러나 라임 사진에 홀려 집어든 스피릿 라임은 실패.. 내 입맛이 아니다..ㅠㅠㅠ

떫다고 해야하나.. 무쟈게 상큼하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럼.

내가 모히또, 라임에 환장하는데 신 것을 잘 못 먹음. 따뜻한 푸라푸치노 같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래방 감.

이야.. 우리 같이 노래방 마지막으로 간 것이...8년전이었지 아마...?(흐린눈)

내가 뜬금없이 노래방 갈래? 물으니 굉장히 당황한 시우.

근데 노래방 감. ㅋㅋㅋㅋ당황해하면서도 좋아^ㅇ^ 하고 앞장섬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들은 노래방 가자하면 다 거절을 안 하네... 흥이 많은 친구들이야 정말.

2시간동안 열창아닌 열창을 하고 목이 쉰 채,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우리 자주 만나! (자주 : 1년에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