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쥬씨 2018. 1. 24. 08:55



1.


어휴 너무 추워... 영하 17도 실화냐..

유일하게 있는 기모 츄리닝 입고 히트텍에 기모티에 기모 후드까지 입었다.

아빠 롱패딩을 훔쳐와따. 아빠가 담배필때만 입는거라 담배냄새난당ㅠㅠㅠ

그래도 추워 ㅠㅠㅠㅠ넘하네 진짜 ㅠㅠㅠ

온풍기란 온풍기는 다 켜놨는데 온도가 안 올라 ㅠㅠㅠㅠ

살려주세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스크 끼니까 볼따구는 안 텄는데 속눈썹에 얼음 맺힌 거 보고 기함을 함.




드러난 곳이라곤 눈 밖에 없음.

아 옷 너무 무거워.. 어깨 아파ㅠㅠㅠㅠ




2.



편의점에 갔다.




나 데려가.


네?


데려가라고.


넹.


홀린듯이 사옴.





3.



운동을 끙끙거리며 하는 중.


아휴 힘들어... 어휴... 따흐흑ㅠㅠㅠ바흐흑ㅠㅠㅠㅠㅠㅠ


그러자 옆에 당구보던 아빠가 한마디 하심.


그렇게 힘들면 하지마ㅋㅋㅋ 쉬어ㅋㅋㅋㅋ

? 힘드니까 운동아녀?

아니야 힘들면 쉬엉ㅋㅋㅋㅋㅋㅋㅋ


소파에 세상 편하게 누우셔서는 말씀하시니 굉장히 베짱이 같고....





4.



덕후에게 연락이 옴.


야!! 나 계탔다!!!

헐 어쩌다가!!

오늘 작은 시상식 같은 거 있는데 최애는 아니어도 같은 그룹 멤바가 와서 축하공연함!!

헐!! 인이어!! 인이어는!!

내가!! 마이크랑 인이어 줬다!!!

헐..... 부럽다.... 짜식..

이야.. 내가 이 일 한지 9년만에.... 따흐흡ㅠㅠㅠㅠㅠㅠㅠ

이야이씨.... 나도 전공살려서 직장 구할걸....

그래도 넌 계 못 탈 걸?

왜?

넌 운이 없으니까...

Aㅏ......





인정하기 싫은데 인정하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