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쥬씨 2018. 1. 30. 11:57



1.





앙뇽 :) 당신의 손을 따뜻하게 해줄 손난로애오!



(딸깍)





단, 마음 내킬 때 해주겠다.



아니 2시간 충전했는데 10분만 작동하시면 어떡합니까 선생님....





2.




정기검진 받으러 3개월만에 병원감.

피뽑음.

정신이 혼미해진다......ㅠㅠ..ㅠ.ㅠ.ㅠ.ㅠ.ㅠ.

저놈의 피를 좀 안 뽑고 살 수는 없는걸까. 

고무줄을 팔에 둘렀다 풀었다 둘렀다 풀었다 둘렀다 풀렀다 헤이!

그래도 울지도 않고 손에 땀도 안 났다. 크. 발전했다 발전했어.


피검사는 한시간 정도 걸린다.

결국 지하로 내려가 김천에서 오징어덮밥을 우적우적 먹었다.

이놈의 병원은 주위에 맛집이 없어... 맨날 여기 와서 오징어 덮밥만 먹잖아ㅠㅠ



- 몇 키로 쪘니?

-4n키로요.

-흠... 2키로 초과되었구만. 그래도 보기 좋다 괜찮네.

-....ㅎ.... 그럼 조절 안 해도 됩니까?

- 아니 그래도 그건 해야지.

(씁쓸)


-...이러저러해서 너무 무리해서 운동하진 말고... 다음에 올때 CT찍읍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월 CT확정. 수술이후 첫 CT라니.. 두근두근 하구만....

바늘... 대바늘... 벌써부터 걱정이다... 두꺼운 바늘...ㅠㅠㅠ.ㅠ.ㅠ..




3.



요 며칠전부터 팥죽이 먹고 싶었다.

새앙심 없는 팥이 곱게 갈린 달달한 팥죽.

일산 나온김에 팥죽 사러감. 뭐.. 점심도 먹었고.. 간식으로 먹어야징ㅎㅎ

엄마 오늘 쉬니까 하나는 엄마랑 같이 먹고 이따 저녁에 올 댜니거랑 해서 두그릇 사야지ㅎㅎ


팥죽이 그렇게 적을 줄은 몰랐다. 


- 엄마. 좀 아쉬운데?

- 너 점심 먹었다며.

- 응. 이건 간식.

- 죽은 식사 아니야?

- 밥알이 안 들어가 있잖아.(당당)

-그럼 그냥 다 먹어.

- 엄마도 먹을거야?

-ㅇㅇ

-구랭!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댜니 나중에 사주께.



4.


어휴 피를 뽑아서 그런지 힘이 없네. 저녁을 좀 든든히 먹어야 겠어.

삼치를 구워서 야무지게 먹음.

그리고 배에 무리 안 가게 30분정도만 간단히 운동했다.

피를 뽑았으니 오늘은 몸을 사려야해.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결국 한 마디함.

- 누가 보면 피를 한 1리터는 뽑아간 줄 알겠다. 하여간 엄살은...

-아냐 엄마 몸에 바늘이 들어가는 건데 이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

- 허이구? 엄살이 그리 심한데 수술은 어떻게 했다냐.

- 그건 내가 자고 있었잖아. 그럼 괜찮음ㅇㅇ 아 씻고 자야겠어 너무 무리했어.

- 별...


따뜻한 물줄기로 몸을 대니 어깨가 저려오는게 긴장이 풀린다.

아 너무 졸린데 한 것도 없고.. 하루가 아쉬웠다. 책이라도 읽다 잘까.

책을 읽는데 눈이 계속 감겼다. 어떻게 세페이지를 못 넘어가냐...

진짜 한 것도 없는데 너무 피곤했어. 그리고 페이드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