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잘조잘
1.
앙뇽 :) 당신의 손을 따뜻하게 해줄 손난로애오!
(딸깍)
단, 마음 내킬 때 해주겠다.
아니 2시간 충전했는데 10분만 작동하시면 어떡합니까 선생님....
2.
정기검진 받으러 3개월만에 병원감.
피뽑음.
정신이 혼미해진다......ㅠㅠ..ㅠ.ㅠ.ㅠ.ㅠ.ㅠ.
저놈의 피를 좀 안 뽑고 살 수는 없는걸까.
고무줄을 팔에 둘렀다 풀었다 둘렀다 풀었다 둘렀다 풀렀다 헤이!
그래도 울지도 않고 손에 땀도 안 났다. 크. 발전했다 발전했어.
피검사는 한시간 정도 걸린다.
결국 지하로 내려가 김천에서 오징어덮밥을 우적우적 먹었다.
이놈의 병원은 주위에 맛집이 없어... 맨날 여기 와서 오징어 덮밥만 먹잖아ㅠㅠ
- 몇 키로 쪘니?
-4n키로요.
-흠... 2키로 초과되었구만. 그래도 보기 좋다 괜찮네.
-....ㅎ.... 그럼 조절 안 해도 됩니까?
- 아니 그래도 그건 해야지.
(씁쓸)
-...이러저러해서 너무 무리해서 운동하진 말고... 다음에 올때 CT찍읍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월 CT확정. 수술이후 첫 CT라니.. 두근두근 하구만....
바늘... 대바늘... 벌써부터 걱정이다... 두꺼운 바늘...ㅠㅠㅠ.ㅠ.ㅠ..
3.
요 며칠전부터 팥죽이 먹고 싶었다.
새앙심 없는 팥이 곱게 갈린 달달한 팥죽.
일산 나온김에 팥죽 사러감. 뭐.. 점심도 먹었고.. 간식으로 먹어야징ㅎㅎ
엄마 오늘 쉬니까 하나는 엄마랑 같이 먹고 이따 저녁에 올 댜니거랑 해서 두그릇 사야지ㅎㅎ
팥죽이 그렇게 적을 줄은 몰랐다.
- 엄마. 좀 아쉬운데?
- 너 점심 먹었다며.
- 응. 이건 간식.
- 죽은 식사 아니야?
- 밥알이 안 들어가 있잖아.(당당)
-그럼 그냥 다 먹어.
- 엄마도 먹을거야?
-ㅇㅇ
-구랭!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댜니 나중에 사주께.
4.
어휴 피를 뽑아서 그런지 힘이 없네. 저녁을 좀 든든히 먹어야 겠어.
삼치를 구워서 야무지게 먹음.
그리고 배에 무리 안 가게 30분정도만 간단히 운동했다.
피를 뽑았으니 오늘은 몸을 사려야해.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결국 한 마디함.
- 누가 보면 피를 한 1리터는 뽑아간 줄 알겠다. 하여간 엄살은...
-아냐 엄마 몸에 바늘이 들어가는 건데 이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
- 허이구? 엄살이 그리 심한데 수술은 어떻게 했다냐.
- 그건 내가 자고 있었잖아. 그럼 괜찮음ㅇㅇ 아 씻고 자야겠어 너무 무리했어.
- 별...
따뜻한 물줄기로 몸을 대니 어깨가 저려오는게 긴장이 풀린다.
아 너무 졸린데 한 것도 없고.. 하루가 아쉬웠다. 책이라도 읽다 잘까.
책을 읽는데 눈이 계속 감겼다. 어떻게 세페이지를 못 넘어가냐...
진짜 한 것도 없는데 너무 피곤했어. 그리고 페이드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