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쥬씨 2018. 2. 28. 08:28



1.



이어팟이 결국.. 맛이 가부렀으...

그냥 같은 이어폰을 살까 했는데 사실 난 이 이어픈이 쓸만하지만 마냥 편하진 않았어.

내 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엄청 잘빠졌거든.. 뭐만하면 한짝이 날라가부러서...

그래서 그 뭐냐 에어팟을 살까 했는데 너무 콩나물 같고... 어딘가에 떨궈버릴 것 같아서 망설여짐.

그리고 사실 일개 알바생에겐 에어팟도 사치인 것을...

음향 공부하는 학생이랍시고 2~30넘는 이어폰을 사던 그 패기는 사라짐. 역시 학생일때가 제일 겁 없다니까.


그래서 적당한게 뭐 있나 찾아보다 찾게된 그것... 피스넷 프리고 블루투스 이어폰.

막귀는 아니지만 예민한 편도 아니기 때문에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았다. 추천도 많았고.

그냥 이어팟을 살까 콩나물을 살까 하다가 그냥 적당히 가운데 가격으로 구매.




주문했더니 하루만에 도착. 와.. 택배선진국...





안녕 앞으로 너와 같이 다닐 이어폰이지.





구성은 크기별로 있는 귀마개? 허허허허 생각이 안난다 암튼 저거 고무마개.

짧은 충전케이블, 설명서, 본품 끝!





오.. 가볍고 쪼끄맣다ㅎㅎㅎㅎ귀여웡... 딱정벌레 같기두 허궁...ㅎㅎㅎㅎㅎ



근데 문제가 하나 생김.

내가 귀는 큰데 귓구멍이 작다. 그래서 커널형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는 것을 까먹음.

이어팟을 쓰느라 까먹고 있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개를 제일 작은 걸로 바꿨는데도 귀가 너무 꽉 들이차.. 오른쪽이 조금 아파ㅠㅠㅠㅠㅠㅠㅠ

익숙해지면 아픈게 거슬리진 않은데... 그래도 조금 그래ㅠㅠㅠㅠ 갑자기 재작년에 썼던 보스가 아른아른 거린다. 


그래도 음질은 나쁘지 않은 편이고 가볍고 선이 없다는게 너무 좋다.

당분간 적응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 친해지자... 설거지하면서 첫인사를 나눔.





2.



끔찍한 혼종을 보았다.






 

우리집은 겨울 되면 가족들이 죄다 수면잠옷을 입음. 수면잠옷 마니아들임.

그래서 각각 2~3개의 수면잠옷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때문에 옷장이 홍수가 남.

암튼 그러다 보니 얘네는 즈그들끼리 정신없이 몰려있는데

댜니가 젖소 잠옷을 윗옷을 찾다찾다 못 찾았는지 내 잠옷 상의를 입고 나옴.

내가 두번째로 아끼는 초코바나나 잠옷임. (정식명칭 아님. 애칭. 그외 딸기요커트,민트초코,쿠앤크 등등이 있음.)


무늬가 저렇게 섞이니까 너무 흉하고... 웃기고... 구려.....

하지만 내가 웃기니 걍 냅둠.

지도 지가 입어놓고 웃고 앉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장염이 다 나았으므로 미뤄놨던 운동을 다시함.

근데 스포츠 브라가 원래 이렇게 숨막히는 물건이었나... 민소매만 입다가 처음 입어봤는데

운동때문에 힘든 것보다 이거때문에 숨차서 더 힘들었어.


스포츠 브라와 레깅스만 입으니 사람이 그렇게 숭할수가 없더라. 복부비만의 위엄.

그래 내가 수술했다고 너무 배에 힘을 안 주고 살긴 했지...

뱃살이 아무리 인덕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인정 넘치는거 아니냐...

배만 뽈록 나온 것도 건강에 안 좋다고도 하고... 한번 갈라놓은 근육 단련도 좀 시켜야하고...

복근은 언감생심이고 그냥 크림빵이 작은 찹쌀떡이 되는 것까지만 해도 좋을 것 같다.

내 뱃살은 귀여우니까. 너무 다 빼버리는건 내가 서운해.




4.




비행기 예약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그래서 아직도 못함.

오늘 예약해야지. 첫 해외여행이라 그런가. 날짜 시간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네.. 

그래도 대략적인 시간은 정해놨으니 오늘 예약만 하믄 된다. 아휴. 세시간동안 머리 썩혔어.

가려고 할 때마다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쉬는 동안 한번을 못 갔다. 가면 잘 놀고 와야지.





5.



예전에 그만두신 오전 트레이너 쌤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쌤 - 어째 거긴 안 망하고 잘 되고 있냐?

소 - 여기 사장 얼마전에 바꼈어요!

쌤 - 뭐? 그럴 줄 알았다! 언제?

소 - 설날 쉬고 나오니까 바뀌어 있던데요?

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 - 쌤 여기 아직도 오전 트레이너 못 구함. 시골이라 사람이 안 구해져요. 여기 다시 와여..

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몰라 나도 가게 하나 차릴까 하고 알아보는 중이야.

소 - 만약 차리시면 저 데꼬 가세요~

쌤 - 너 ㅇㅇ한테도 가게 차리면 너 데꼬가라 했다며.

소 - 안정빵은 많을수록 좋은 법... 저 성실한거 알져? 1년동안 새벽 6시 출근 하는 거 보이시져?

쌤 - 뭐. 그건 높이 살게^^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