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도 못 잤어...
밤새 잠 못들다가 새벽 네시 넘어 겨우 잠들었는데 세상에...ㅠㅠㅠㅠ
악몽을 꿨다. 가끔 너무 리얼해서 깨고 나서도 무서운 꿈을 꾸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
학교 축제에 갔다. 밤 늦게까지 노는데 동기가 나 잘 곳 없다고 하는거임.
나는 기숙사에 들어가서 잘 거라고 하고 동기는 다른 후배 집으로 갔는데
아. 나 졸업한지 8년됨ㅎㅎㅎ 기숙사에서 날 받아줄리가 없음...
그래서 먼저간 동기 찾으러 학교 밖으로 나가려는데 기숙사 정문 앞에 우락부락한 남자가 큰 스패너를 들고 있음.
점점 다가오길래 아직 파티가 진행중인 기숙사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 틈에 섞임.
근데도 깡깡 거리며 돌아다님.. 축제 컨셉이 할로윈이라 그런가 싶었는데 그래도 너무 무서움...
걔 눈 피해서 도망나왔는데 동기가 갔다는 후배 집으로 가는 길에 뒤를 슬쩍보니 걔가 걸어오고 있음.
아무렇지 않은 척 불이 켜진 집으로 들어감. 누구 집인지는 모르지만 사람들이 가내수공업 중.
네명이서 티비를 보며 뭘 꼬매고 있는데 티비엔 심상치 않은 영상이 나옴.
요즘 유행하는 연쇄살인범이 있는데 사람 얼굴 가죽으로 가면을 만든다는 뉴스.
요즘 할로윈이라 유통이 되고 있는 사람 가면과 비슷해 구분하기 힘들단다.
묘하게 소름 끼쳐서 다시 나가려는데 걔가 집으로 다가오고 있어ㅠㅠㅠㅠ
저놈의 스패너 좀 어떻게 뺏을 수 없을까ㅠㅠㅠ내 생의 스패너는 몽키스패너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예전에 쓰던 공구함 속의 내 몽키스패너가 너무 그리워짐... 근데 그거보다 몇배는 커...
다시 들어와서 바느질 하는 사람들 사이에 앉았는데 그제서야 사람들이 꼬매고 있는 것이 보임.
사람 가면....사람들이 사람 얼굴가죽을 만들고 있었음.
한 사람은 혀를 뽑고 한사람은 치아를 정리하고 있었음... 아.. 내가 호랑이 소굴에 들어왔구나
순간 내 앞으로 다가온 스패너... 그리고 잠이 깸.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출근하기 싫어짐. 안 돼... 아직 밤이 안 끝났단 말이야...
처음으로 어두울 때 출근하기 무서웠다.
깨고 나서도 너무 무서워서 민식이랑 순자를 껴안고 한참을 누워있었음.
이놈들아 누나 지켜줬어야지ㅠㅠㅠㅠㅠㅠㅠ 누나 너무 무서웠잖아ㅠㅠㅠㅠ
비 오는거 진짜 싫다. 풀 냄새가 진한 것 보니 봄비인 것 같은데..ㅠㅠㅠㅠ
비오니까 더 무섭잖아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