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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할수록 많은 것들이 함께하게 된다.
좋아하는 놀이가 늘어나고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이 늘어나고
추억이 쌓이며
아쉬운 것도, 두려운 것도 많아진다.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흐르고 한정적이라
나는 나에겐 벅차게 차오르는 이 행복이 두렵다.
애초에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은 것보다
줬다 뺐는 것이 더 치사하고 나쁜 법이니
운 좋게 얻은 이 행복도 도망갈까.
지금 이 사람이
내 인생 최대의 행운이라 해도 반박할 말은 없다.

물론 앞으로도 너와 함께 하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이 지나는 것이 못내 아쉬워.

그래도 최대한 행복하게 지내려 애쓰고 있다.
나쁜 감정을 멀리 하고 최대한 행복하기로.
그게 너와 오랜 시간을 지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여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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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을 햇살을 언뜻 본 것 같기도 하다.
아직 멀었는데
폭염을 담은 바람 속에
아주 미세한 가을 냄새가 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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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행복한 순간이
뜨거운 물로 씻고 좋아하는 향수를 뿌리고
시원한 이불속에 들어가
부드러운 민식이와 순자를 껴안을 때.
생각만 해도 행복해서 웃으며 말했더니
친구가 꽃 씨앗을 내밀었다.
차라리 꽃을 키우는거 어때? 너 너무 안쓰러워.
나는 조금 멍해졌다.
꽃도 인형도 말 못하는건 매한가지고
인형은 안을 수 있어서 좋고
꽃은 크는 모습 보는 것이 좋아서 좋아하는거 아닌가.
꽃을 키우는 네가
인형과 함께 잠드는 나를
왜 안쓰럽게 보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너도 나도 각자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고 있는데 말이지.
나는 네가 꽃을 사랑한다 했을때 전혀 안쓰럽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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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를 만났다.
우리는 언제나 똑같이 근황을 묻고 안부를 전한다.
짜여진듯한 과정이 끝나면
신세한탄도 해보고 추억팔이도 해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런 얘기는 하지말걸.
너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은
언제나 후회가 따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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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말씀하셨지.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 다 참고 사는거야.

나는 그렇게 살기 싫은데.

너는 애가 왜 그렇게 유별나니?

그러게요. 저는 이 삶이 적성에 안 맞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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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봄냄새가 난다. 봄이 오려나 보다.

봄이 오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특히 봄비가 올 때는 이상한 감상에 젖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모든 처음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처음으로 성인이 된 기억, 빨빨 거리며 캠퍼스를 누비던, 베란다에 의자를 가져다 두고 책을 읽다 잠든 기억,

새로운 자취방의 낯선 냄새, 빳빳한 새교복, 웅성거리는 소리가 가득한 강당, 교복을 입기 싫어 투덜대던 소풍,

 앞서 걸어가던 너의 뒷모습까지도.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어가며 기억도 같이 늘어나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렇게 좀 더 나이를 먹으면 생각만으로 봄을 보내게 되는 것은 아닐지.

나는 아직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 싶은데. 

벌써 첫 기억들을 다 맞이한 느낌이라 조금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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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몇 바퀴를 돌아도 

마주치게 되는 건 결국 당신이었다.

어쩌면 나는 도망치고 싶지 않은 걸까.

진득하게 발목을 잡아오는 것이 당신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를 끌어내려 옭아매는 것은 아마도.

겨우 떼내고 멀리 돌아도 결국 같은 곳인 것은 아마.

그래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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