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눈을 좋아하지만 싫어함. 출근하기 힘들어.

우리 아파트 산 중턱에 지은 것. 폭설이 내렸을때 타고 갈 만한 썰매를 사야겠다.



2.

아침에 오니 이게 뭐여.

검색 한번이면 모든 걸 알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게는 자꾸 태초로 돌아감. 덕분에 내가 하는 일이 늘어간다.

언제적 운영시스템이야 시벌탱. 빗살무늬 토기 팔아요. 선제시@@@

물론 욕도 내가 다 먹고 있다. 

그럴거면 전산 좀 빨리 배워서 가져가라고.

직원이 10명인데 유일한 알바생인 나만 전산을 알고 있다.

나 그만두면 여기 망하는거여.



3.

그래서 전산을 가르쳐드림.

실장님은 일머리가 없는 걸로 판단되었다.

당분간 전산은 내 거임. 지금 볼에 흐르는 게 눈물인가...



4.


별안간 집에 날아든 스페셜 라면 세트.

막내가 핸드폰을 샀는데 거기서 줬다 함.

얼마나 스페셜하길래 저렇게 대놓고 써있는 걸까.




따란☆


아...

엄청 스페셜하네... 연말 시상식 같이... 



5.

이놈의 운동은 일주일을 해도 익숙해 지지가 않냐.

맨손 체조만 해도 지치는 나의 젊음이여-

2n년만에 여드름이 났다. 세상에 성인 여드름이라니.. 처음 봄.

3개나 났어... 내 유일한 장점이 피부였는데 망함.

물을 많이 마시라는데 병원에서는 물을 많이 마시지 말래.

운동 많이 하면 기초체력 올라가서 면역력 높아 진다는데 면역 억제제 복용 중.

체력은 없고 면역력만 쓸데없이 높음.

운동을 하란거야 말란거여 물을 마시란 거여 말란거여....퉤. 

그래도 사람이 걸어는 다녀야 하지 않겄슴까. 맨손체조는 계속 하는 걸로. 티파니 허리운동 화이팅.



6.

살이 또 찜. 아니 찌는 건 좋아.. 좋은데.. 왜 때무네 배만..? 바지 좀 입고 살자.

내 주위 사람들은 괴물들임.

맨날 내 옆에서 하는 말이라곤 '요즘 운동을 안했더니 살이 자꾸 빠지네요ㅎㅎ'

그 살 제가 다 흡수하고 있나 봅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아주머니들이 자꾸 뭔갈 주신다. 고구마, 떡, 사과 말린 거.

너무 맛있어.. 거절할 수 없다.. 계속 먹게되는 먹비우스의 띠...

인기가 많은 것도 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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