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월.

남자친구와 일본에 여행간다는 덕후에게 연락이 왔다.

-야. 몬스타엑스 일본간다는데 너 뭐 산 거 있냐.

-안 샀어. 직구 넘나 어려운 것...무슨 일본 홈페이지에서만 살 수 있대.

-그럼 너 기념품은 몬스타엑스 일본앨범 어떠냐.

-오. 콜.

-그럼 얘네도 하이터치나 그런거 하겠네. 미리 사줄까?

-ㄴㄴ 어차피 나 그런 운 없음. 그리고 당첨 되어도 못 갈 걸.

-ㅇㅇ 알써. 가서 사오께.




2.


-야. 가서 찾아봤는데 음반매장이 없어.

-너 가서 덕후투어 했지...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지 뭐. 아. 생각해보니 너 일본어 할 줄 알잖아? 그럼 나 사는거나 도와줘.

-ㅇㅇㅇㅇㅇㅇ 알았음 

-올때 곤약젤리.

-꺼져줄래?




3.


-야이 멍청아 네이버에 치면 살 수 있잖아.

-(충격)

-너 그동안 앨범 어디서 샀냐...

-공식 몰 아니면 서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주문했어 주소 대.

-선생님... 선생님은 혹시 천사이신지...?




4.



드디어 도착.

저녁 10시에 택배가 왔다. 자다깨서 비몽사몽 받음.







크기부터 심상치 않군.







뜯고 잠시 당황..

내가 이런식으로 일본 신문을 보게 될 줄이야.







뽁뽁이에 잘싸여져 있어서 좋았당.

그쳐.. 내 소듕한 앨범인데여...








☆☆☆☆☆po영롱wer☆☆☆☆☆

뜯자마자 포토카드가 나를 반김. 넘나 영롱한거 아니냐능... 

뮤비 오질때부터 내가 알아봤어...크으으으으

원래는 안 뜯고 고이고이 모셔두고 싶은데.. 내부가 넘나 궁금해.. 결국 뜯어버림.








개인 사진은 원호 당첨.

포도머리를 한 어노가 턱선 뿜뿜하며 나를 반김.

어노... 머릿결 괜찮은지...?







오... 대형 사진...!! 뮤비에서 본 것 같은 느낌...!!!

사진이 좀 더 있었음 더 좋았을걸 싶다. 사진이라도 많이 갖고 싶은 덕후의 마음...☆







LP버전 뜯는데 이게 툭 떨어짐.

설마.. 마사카...!! 이게 바로 하이터치 티켓인가...!!

사실 하이터치는 나에게 생소한 문화이기 때문에 건너건너 들어는 봄.

콘서트도 티켓팅하는거 아니라는데 맞나. 암튼 신기하구만.. 복권같이 생김.

이걸 긁으면 꽝 아님 멤버이름이 나오는건가...?

차라리 당첨이 안되었으면 하는 마음임. 하이터치는 이미 2월 5일에 했으니

당첨이 되어도 마음만 쓰릴뿐.... 이거 될 운으로 콘서트나 되었으면...ㅠㅠ







운명은 호락호락하지 않음.

주헌쓰와 하이터치할 기회를 이렇게 확인만 하고 날려버림ㅋㅋㅋㅋㅋㅋ

이럴 줄 았았음 주헌쓰랑 하이터치 할라고 진작에 사서 일본 날라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하네 진챠




날아가려는 멘탈을 억지로 잡아두고 CD개봉






음원이 들어있는 CD/






DVD 였나 이게... 잠결에 비몽사몽 뜯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맞는 것 같아.






따란☆ 또 있지ㅎㅎㅎㅎ

다시 나타난 하이터치 참가티켓.

긁어봤자 멘탈이 나갈거라는 것을 알지만 나의 궁금증을 멈출 수 없지.








☆주헌 당첨☆

주헌.. 이정도면 우리 운명인듯. 운명의 데스티니...영혼의 소울...

두장사서 두장 다 당첨될건 뭐랍니까... 운을 이렇게 쓰면 어떡하냐고..

이 운빨로 콘서트까지 갈 수 있게 도와줘....ㅠㅠㅠ

콘서트.. 내자리 하나쯤은 있겠지.... 콘서트를 위해 몬베베 3기를 가입한거나 다름없음.



암튼 뭔가 당첨되어 본 것은 처음인지라 이미 지났다고 해도 뭔가 기념적이었음.

소중히 간직하기로 하고 두장 다 앨범안에 고이 넣어둠.





우선 이 앨범이 나에게 오게 해주신 덕후님께 감사인사를 올리려 카톡함.







네... 멘탈 붕괴의 현장입니다.

사실 하이터치회 라는 것이 상당히 생소하기 때문에 보면서도 이 복권은 뭐란 말임 싶었음.

근데 또 오며가며 본 건 또 있어서 감히 예상해봤음.

근데 맞대.... ㅎㅎㅎㅎㅎㅎㅎ 바로 터져버린 멘탈.

덕후는 한시간을 비웃음. 넘하네.

멘탈을 추스리고 덕후에게 감사인사를 전함.



덕후 선생님.. 자본주의로 가득찬 이 세상...

선생님만큼은 성공하시길...


그리고... 현우와 민혁 포카와 콘서트를 점지해 주시옵소서....

선생님의 뽑기운만 믿고 삽니다...

뽑기 안덕후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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