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너는

마치 오랜 여행 후 돌아온 내 집과 같았다.

나는 깊숙히 묵혀뒀던 여독을 풀어내듯

너에게 나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너는 익숙한듯

익숙한 향이 남겨진 이불처럼 

나를 감쌌다.

나를 둘러싸고 있던 차갑게 굳은 여독은

그렇게 천천히 풀어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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