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시린 뺨을 이불 속에 숨긴다.말려올라간 큰 바지는 찬 발끝을 마주하게 한다.모두가 잠들고 깨어있다.나도 깨어있다.간헐적으로 반짝이는 불빛으로주르르 읽어내리는 새벽의 한 줄.나는 아픔을 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