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글은 정보성 글이 아닙니다. 그냥 내가 심심해서 쓴 것임.
물론 나중에 내가 심심할때 읽을거임. 난 내 글이 제일 재미있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카와이하게 볶음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카와이한 결과물은 아님.
요리고자에게는 볶음밥을 만들때에도 영혼을 불태워야 함.
안 그럼 먹을 수가 없어.... 만드는 도중에 좀 지치기도 하고 작은 위기를 겪기도 함.
1. 재료
집에 있는 것들을 꺼내봅니다.
집에 있는 야채 : 당근, 오이, 마늘, 감자, 양파
당근과 오이를 싫어하므로 과감히 생략. 어떤분은 색감을 위해 당근을 넣는다고 하는데
집에서 배고플때 재빨리 후드리 찹찹 만드는건데 색감이 무슨 상관입니까. 내가 배고픈데.
당근은 이상해. 바보라고. 냄새나. 물론 오이도 마찬가지야. 마늘은 오늘 나서는 날이 아닌 것 같아 생략.
그리고 설날에 받은 스팸을 유용하게 사용할 때가 옴.
만약 스팸이 없다면 자투리 고기. 만약 그것 조차도 없다면 김치를 꺼냅니다.
김치는 그대로 써도 좋고 씻어서 넣는 것도 맛이 좋아요.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언제나 기본 메인은 양파, 감자, 햄(또는 고기 아니면 김치)
그리고 짭쪼름한 맛을 내기 위해 굴소스와 제 요리의 주인이신 다시다를 꺼냅니다.
그럼 말은 많지만 정작 얼마없는 재료 끝.
2. 양파를 썬다.
안녕 나는 양파야 :D
3. 감자를 썬다.
감자 너무 좋아... 최고야... 삶아 먹어도 맛있고 구워먹어도 맛있어... 볶아 먹어도 맛있지.....
그 다음 좋은 건 고구마.
암튼 예쁘게 깎습니다. 사실 이건 어쩌다 예쁘게 깎여서 찍은거임. 나름 기념이예여. 예쁘게 깎을 필요는 없어여.
어차피
산산조각 날 거니까.
4. 명절 때, 가장 무난하면서도 호응이 나쁜 편이 아니라 암 생각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스팸을 썰어줌.
쾅쾅 두들겨도 안 나와. 사실 나는 스팸을 예쁘게 빼지 못하면 괴로워하는 병이 있어.
이렇게 작은 1차 위기가 왔지만 배고픔으로 극뽁☆
어차피 스팸도 산산조각 날 운명... 칼로 한번 자른후 꾸역꾸역 꺼내줍니다.
감자와 양파 크기에 맞춰 썰어주시면 끝.
다 썰어놓은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스팸 빼느라 너...무... 힘....을... 다....썼.......
5. 이게 뭐라고 5번까지 있냐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암튼 금방 끝남.
원래는 감자부터 볶아야 하지만 행동이 느린 나는 다 태워 먹을 것이 뻔하므로
양파, 감자, 햄을 다 때려넣어 볶을겁니다.
이때 다시다와 굴소스를 넣어주세요. 밥에 직접 넣으면 너무 짜.
난 싱겁게 먹는 편이니까 미리 넣지만 좀 짜게 먹는 사람은 밥 볶을때 넣으세요.
양은 알아서 넣으세여. '이쯤이면 좋겠군' 정도?
그래서 내 볶음밥은 언제나 새로운 맛을 자랑하지.
여기서 2차 위기가 오는데 굴소스 넣다가 손가락에 굴소스가 묻었단 말이야.
암 생각없이 쓱 핥았다가 세미 지옥을 경험함.
굴소스는 단독으로 먹는 게 아니야.
까나리 액젓이 들어간 김치는 맛있지만 까나리 액젓만 마실 수 없듯이. 굴소스도 마찬가지.
6. 밥을 넣는다.
싱겁게 먹고 싶거나 많이 먹고 싶음 밥 많이.
난 감자와 햄의 맛을 많이 느끼고 싶다 싶으면 밥 조금.
난 많이 배고프고 우리집에서 메뚜기 떼를 맡고 있는 댜니와 함께 먹을거라 밥 많이 넣음.
7. 먹는다. 냠냠.
먹으면서 이상하게 짜다 싶더라고.
알고보니 볶는 것을 댜니에게 맡기고 설거지를 하는 동안 댜니가 굴소스 또 넣었어...
나는 연신 물을 들이키면서 아 좀 짠데... 하고 있는데
홀로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던 댜니... 조금 양아치 같기도 허궁...ㅎ
암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