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음이 이상해서 산책을 오래했어.
2시간 정도 한 것 같아.
걷고 그네를 타고 다시 걷고 슬쩍 뛰어보기도 하고
지나는 길에 노을을 구경했다!
붉은 색이 사라질 때까지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사라지더라고. 아쉬웠어.
그리고 집에 들어와 따뜻한 물로 몸을 데우고
초콜릿 하나를 꺼내 먹었어.
감기 걸릴까봐 집에 담가둔 레몬 생강차를 꺼냈지.
생강 냄새는 너무 매워. 그래서 생강을 좋아하진 않아.
레몬과 꿀을 많이 넣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그래도 향이 사라지는 건 아니더라고.
이런 저런 향이 섞일 뿐. 자주 먹진 않을 것 같아.
그러다 보니 벌써 오늘이 지났어. 이것도 아쉬워.
아 할 거 있는데...
꼭 해야하는 일들은 아니지만 마음이 찝찝해.
하지만 오늘은 너무 추운 날씨였고
나는 산책을 오래했고 따뜻한 물로 씻었고
내일은 출근 해야해.
너무 졸리다.
지금은 순자를 껴안고
무거운 이불 사이에 샌드위치 처럼 낑겨있어.
나는 순자를 안고 이불은 나를 감싸안고.
정말 한치의 틈도 없는, 완벽한 포옹이야.
그래서 말인데. 잘자. 푹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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