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우림 - 샤이닝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쌤이 아침 조회시간에 틀어 놓은 음악을 듣다가 알게 된 자우림.

그때 '팬이야'를 듣고 취향저격 당해버림.

그 뒤 자우림 노래란 노래를 다 들었던 것 같다. 추억의 소리바다... 아직 있니?

노래방만 가면 주구장창 자우림 노래만 불렀던 것 같다.

폭풍의 사춘기때는 '낙화'만 주구장창 들으며 열창했으며

고등학교와 대학교 가서는 노래방 = 소소 = 자우림 이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였다.


샤이닝은 아마 내가 청소년기때 나온 노래 였을텐데 열심히 들었던 것은 성인이 되고 난 후 였던 것 같다.

신나는 노래는 신나는 맛에 듣는다지만 좀 조용하거나 우울한 노래는 어느정도 공감이 되어야 들을만 했는데

아마 고딩때 이해할만한 감성이 아니었었나 보다.


노래를 듣다 가사를 보는데. 아. 내가 그동안 생각한 외로움이 여기 적혀 있구나. 깨달았다.

유년시절부터 느껴왔던 알 수 없는 우울감의 일부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이유도 없는 외로움

살아 있다는 괴로움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마음을 파고 들어간 구절. 

아 사실은 나 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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