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직장인이 된다는건 너무 피곤해.

이나이에 일주일차 신입이라니.

비록 경력 단절 수준으로 요양하고 따로 특별한 능력도 없어 계약직이지만 그래도 잘 다녀봐야겠지.

근데 진짜 일 다니기 싫다.

너무 잘 놀았나봐ㅠㅠㅠㅠ

내일 출근인데 너무 하기 싫어서 잠이 올 지경이다.


그나저나 내가 다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잘 스며들 수 있을까.

일이 힘든건 어떻게든 버티겠고 아픈 것도 버티겠는데 안 맞는 사람들을 마주할까봐 걱정이다.

나도 모르게 재고 따지고 선부터 긋는다.

나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나는 사람이 너무 싫다.

섞여서 노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말 없이 쉬는 것도 좋아한다.

사람이 모이면 또라이는 있기 마련이고 나 또한 그 또라이가 될 수 있다.

나에겐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은 사람도 다른 이에겐 소중한 사람이 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내가 숨만 쉬어도 싫어한다. 내가 뭔짓을 해도 싫어하겠지.

근데 나 역시도 싫어하는 사람은 있다. 이름만 언급되어도 구역질부터 하는.


정말 사람이란 건 알 수가 없다.

생각만 해도 너무 피곤해. 사람이 싫기만 한거라면 어디 도망이라도 갈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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