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대 후반이 되어서

나보다 어린 아이돌 덕질을 할 줄은 꿈에도 상상도 못했다.

계기는 심심함에 시작된 유튜브 순회.

씨스타 shake it 뮤비가 떠있길래 눌렀을 뿐...


거기서 나온 한 핑크보이가 내 취향을 저격함. 탕탕.

세상 저 덩치에 멜빵이 어울릴 일...?

내가 본 큰 것 중에서 제일 귀여워...

검색을 할 필요는 없었다. 바로 밑에 연관동영상이 떠버려서.

세상에 본격적으로 핑크제복을 입고 춤을 추다니요..

그 영상에서 셔누라는 것을 알게됨. 덕후의 본능이 눈을 뜸.


몬스타엑스...처음 뵙겠습니다...

그동안 나온 뮤직비디오를 순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노래더라. 아 진작에 뮤비 볼 걸. 

여름 쯤이었나. 헐 이거 노래 괜찮네. 하고 자주 틀던게 아름다워.

네...? 내게 와 신속히여...? 철가방..? 가사 실화임?

하고 쳐웃던 노래가 신속히. (지금은 내 최애 노동요임)    



그렇게 자연스럽게 덕후가 됨.


첫인상은 '널 짱 좋아함. 넌 내 거임.  널 노리는 놈들 다 부셔버릴거야.'

과격한 친구들이군. 역시나 취향 탕탕.

묘하게 출근할 때 들으면 좋다. (회사를 부셔버리고 싶은 마음)

핫-챠! 출근 부셔버려ㅠㅠㅠㅠㅠㅠㅠ월요일 뿌셔!!!

그리고 처음 본 예능 몬엑레. '꽃보다 상속자 와이프의 유혹'

1화부터가 아닌 추천 순으로 봄.

처음부터 대환장 잔치를 봤는데. 헐 이것도 내 취향.


그렇게 한명씩 차례로 앓기 시작하는데....

아이엠...? 꾸꿍이..? 보면 볼 수록 알 수 없는 사람..하지만 귀엽지..

민혁... 관종견 또또가 생각나는 발랄함. 같은 반 친구였음 벌써 친해졌다..

기현쓰- 예민미 폭발. 뭔가 웃긴 사건의 중심엔 그가 있었음.

형원.. 오 잘생김. 근데 구수함. 나랑 말투 비슷함. 묘한 동질감ㅋㅋ잘생긴게 최고야.

원호 돌쇠가 매우 인상적. 섹시 타입인데 수줍음도 많은 것 같아서 신기

주헌 피글렛...귀여웡...ㅠㅠㅠ 저런 남동생 있음 이 악물고 돈 벌어서 얘 먹을거에 다 씀. 부둥부둥

셔누...곰돌적 모먼트...래퍼상인데 감성보컬...셔부지의 매력....더 좋아짐. 현생 불가임.


그렇게 2주 가량을 유튭을 헤메고 다녔다.

자잘자잘하게 이것저것 앨범 한 장도 사 보는 덕질을 해본 적은 있으나

아이도루의 깊은 덕질은 처음인지라 뭔가 신기하고 어려움..

결국 팬카페를 가입. 등업미션이 생각보다 어려움.

하지만 나는 유튜브 방랑자. 한번에 통과함. 장하다 함미...


하지만 뭔가 막 많은데 어려워.. 이벤트 같은 게 있다는데...

뭔 말인지 모르겠어... 편지 쓰는 곳도 있는데 너무 민망해...

일단 조용히 관음 시작.

뭔가 편지에 다들 오빠라고 해서 조금 멘붕....

전문 덕후 친구의 추천으로 트위터 시작.

트위터 너무 어렵다 ㅠㅠㅠㅠ 이것도 관음.


그렇게 할미는 조용히 숨죽여 열심히 노래와 동영상을 복습 함.

고작 32기가인 아이폰이 터지도록 사진을 모아대고

결국 내가 근 5년동안 찍은 셀카보다 배는 많은 사진이 모이게 되는데...?

관음충(충실할 충)인 할미에게 어쩌다 용기가 생기는 일이 생김.


그거슨 바로 아이오닉...

이건 가야해...!! 언제 컴백할지 몰라!! 함 가보자!!


용기를 낸 할미는 달려감.

따란-!

그리고 생각했다. 아이도루 한 번 보기 참 힘들다.

그들을 보기 위해선 7km를 뛰어야함....ㅎ...ㅎ..

소소(2n세. 현재 요양 중. 프로 환자.)

애들 보려다 요단강 건널뻔 함. 마라톤은 다신 안하는 걸로....


그러던 중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오는데...그거슨 컴백과 쇼콘이었다.


아 내일 쇼콘이랑 앨범후기 써야지.

애들 브이앱 눕방 보다가 시간 다 보냄. 난 출근해야해서 밤을 샐 수 없음..

하 진짜 혐생...내가 돈 받아서 참는다 진챠....

브이앱이란 것도 참 신기함. 처음 깔아봄. 

처음에 하트 한번만 누르는 줄 알고 한번 누르고 얌전히 봄.

지금은 지문 닳게 하트 누르느라 이걸 늦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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