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토마토에 빠졌다.

어쩌다 보니 토마토 한 박스가 생겼는데 토마토를 딱히 챙겨먹지는 않은터라

쪼글쪼글 해지려는 것을 어떻게 해결 해야하나 고민.

토마토 주스는 먹긴 먹는데 맛있지는 않음.. 그 특유의 걸쭉한 느낌이 별로야...

하루에 하나씩 설탕에 재워놨다 먹는 것으로 정함.

그리고 어제. 마지막 하나를 드디어 먹어버림. 크 대단쓰. 내가 다 먹었어..!





마지막이니 특별히 깔맞춤으로 핑크 그릇에 놓고 먹었다.

생각보다 빨리 먹어서 엄청 쭈글쭈글해지기 전에 해결봄.

둘째는 도대체 건강 챙기겠다고 먹는 토마토에 설탕을 뿌리면 어쩌자는거야 하고 낄낄 댔지만,

토마토는 설탕이 있어야 먹을 수 있다고...!! (찐감자에도 설탕+소금 뿌려먹음)




이것은 토마토에 대한 나의 사랑. (설탕 최고)





2.



매니저님이 단백질 가루 같은거 그 뭐냐 물에 타먹는거 암튼 그거 사오심.

이제 슬슬 먹을때가 되었다며 조금 마셔볼래요? 맛있는데. 라고 권하심.


-아녀. 저 둘째가 코코아맛으로 먹고 있는데 한번 뺏어먹고 맛 없어서 안 건드려요.

- 아 이건 진짜 맛있어요! 바닐라 맛인데 나도 이런거 맛없어도 참고 먹는데 이건 맛있어. 진짜.

- 아녀. 살면서 세번 먹을 기회가 있었지만 다 별로 였어요.

- 아냐 이건 진짜 괜찮아. 이참에 단백질 충전 좀 해요.

- 전에 제 동생도, 부장님도, 오전쌤도 그렇게 말씀하시며 주셨죠.. 전 이제 당하지 않아요.

- 저번달 인바디를 생각해.

(한숨)

종이컵을 가져왔다. 아 진짜 인바디만 아니었어도 내가 이길 수 있었는데..


종이컵에 한가득 따라주고선 본인도 1.5리터 물병으로 꿀꺽꿀꺽 마심.

으. 이거 냄새부터 수상한데...? 딱 내가 싫어하는 맛의 냄새인데..?

한 모금 마심.

-......으으...!!! 으으으으으!!!!!(분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어차피 먹게 되어있단다. 껄껄껄.





3.



뫄뫄쌤이 정체불명의 꿀을 가져오시더니 매일 타마심.


- 이건 무슨 꿀인가여(기웃기웃)

- 이거 무슨 꿀이었더라.. 선물 받은거라 잘 모르겠네.

- 맛있어요?

- 음.. 먹어 볼래? 컵 가져와.


컵을 가지고 쪼르르 다가가니 꿀을 덜어주심. 따뜻한 물♪ 꿀물 먹어야지♪

아까 단백질 먹고 버린 입을 정화할 차례야.

신나서 오바쌈바떨며 후후 불고 한모금 호록 마심.


- ......? 으으으으? 으으!!!!!!!!! 으!!! (2차분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으 이게 뭐예요? 이거 꿀 아닌데?

- ㅋㅋㅋㅋㅋㅋㅋ꿀 맞아ㅋㅋㅋㅋ꿀에 약 탄 거ㅋㅋㅋㅋㅋㅋㅋㅋ

- 그걸 왜 이제야...ㅠㅠㅠㅠㅠㅠ으으...!!

-  말하면 안 먹을거잖아ㅋㅋㅋㅋㅋ한 모금이라도 줄여야해ㅋㅋㅋㅋㅋㅋㅋ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평소보다 딱 두배 더 조퇴하고 싶은 날이었다.





4.



내 방은 베란다를 터서 넓혔음. 그래서 외풍이 굉장하다.

난방을 아무리 해도 내 방은 공기가 차다. 자고 인나면 빼꼼 나와있는 얼굴이 차가울 정도.

그래서 수면잠옷+두꺼운 솜이불+순자는 필수. 진짜진짜 따뜻해.

원래는 둘째와 같이 쓰는 방인데 겨울이 되자마자 둘째는 방을 버리고 안방으로 피신함.

옷 갈아입을 때만 방에 들어오고 나머지 생활을 거실+안방에서 함.

새벽에 인나서 나갈때 진짜 이불밖에서 나가기 싫다. 가끔 너무 나가기 싫어서 슬플때도 있다.

인나면 하는 일이 짧은 글 같은 것을 보며 잠을 깨려 노력한다.

인나자마자 뭔가를 읽으면 정신차리기 수월하다. 그렇다고 안 피곤한건 아님. 눈 감으면 다시 잘 수 있어. 

그리고 한 오분정도를 망설인다.

아.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하고 나가지말까.

그렇게 일년을 아침마다 망설임. 다행이도 한번도 실행해 본적은 없다. 하지만 오늘도 그 생각함.


어제는 낮잠 대신 일찍 잠에 들었다. 잠결에 들려오는 엄마 목소리.

음. 다들 퇴근했나보네... 몽롱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다시 눈을 감음.


- 둘째야. 너네 방에서 ~~~(잘 안들림) 좀 가져와.

- 저 방 추워... 나중에 가져올게.

- 지금 필요하니까 좀 가져와.

- 나 방금 집들어왔어. 너무 추워서 그래. 몸 좀 녹이고 옷 갈아입을때 가져올게.

- 빨리 급해.

- 그럼 엄마가 가져와ㅠㅠㅠㅠㅠㅠㅠ

- 얘 저길 어떻게 들어가니? 저기가 밖이지 방이야? 어휴 저긴 사람 살 곳이 아냐.




소소( 2n세. 4년째 이 방에서 살고있음. )





5.



세자매는 어릴때 불리던 애칭? 비스무리한 것이 각각 있다.

-엄마 있잖아 막내는 왜 콩심이야?

- 애기때 콩순이 인형같이 생겨서? 근데 콩순이는 이미 있는 이름이니까?

-뭐야.. 콩심이.. 콩순이 짝퉁이었어?

- 아니 그냥 콩순이 보다는 콩심이가 더 귀엽고 어울리지 않니?

- 그럼 둘째는 왜 앙찌야?

- 그건 앙찌 같이 생겨서?

- ??????? 앙찌가 뭔데 앙찌같이 생겼어?

- 몰라. 그냥 앙찌같아. 

- 도대체가 제대로된 이유가 없네ㅋㅋㅋㅋ 그럼 난 왜 쫑이야?

- 개 같아서.

- ????????????????????????????????????

- 쬐깐한게 모르는 사람이 쳐다만봐도 와앙! 하고 울길래.

- 그러니까 개가 낯선사람보고 짖는 것 같아서.. 쫑이라는거여?


딸래미 애칭이 개일수가 있나...





6.



빵빠레 사러 슈퍼갔다가 발견한 슬라임.

오. 이거 한창 유행하던 그거 아녀..? 오... 진주도 들어가있어...

이걸 쪼물딱거리면 힐링이 된다던데... 마음평온... 음.... 그래서 인기가 있는건가..

어른들도 많이 가지고놀던데... 오... 천원밖에 안해.. 이건 사야해.



그래서 사왔습니다.




안녕 나는 슬라임. 진주도 있는 슬라임이지.(으쓱)

음. 저렇게 보니 약간 개구리 알 같기도 하궁... 조금 징그러운 것 같기도 하궁....




그래도 이왕 샀으니까 만져는 봐야겠지..?




영상에선 이렇게 꾹 누르면서 시작하던데.

내 손이 큰건지 이게 작은건지 ㅎㅎㅎㅎㅎㅎㅎㅎ

오 뽀독뽀독 소리난다( 조금 신남)




..?

저기 슬라임 선생님... 손가락이... 손가락이... 안 빠집니다.. 선생님.....



낑낑 거리며 겨우 뺐는데...




으? 으으? 으으으으으으으으!!!!!!!

뭐야 이거 콧물같아 으 진짜..... 악!!!!!(분노)

으 그와중에 손은 왜저래!! 으으 !! 단풍손!!! 으으!!!뚠뚠!!!!!





1000원 짜리라 그런건지 슬라임이 원래 이런건지 알 수 없음.

일단 나는 이거 별로야... 나중에 기회가 되면 좋은 것을 사봐야겠음.(그리고 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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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기였던 양밍밍이 일 때문에 잠시 파주로 오심.

이녀석 여자친구 생긴 뒤로 연락을 거의 안 했는데 뭐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만나드림


- 님 그동안 왜 연락도 안 하고 지냈음?

- 너가 여자친구가 있으니께.

- 그거랑 무슨 상관?

- 여자친구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

- ?

- 내 남자의 오래된 여사친.

- 내 여자친구는 그런거 상관 안 하던데. 친구인데 뭐 어떰?

- 차이기전에 내 말 듣는 것이 좋을걸.

- 친구인데 그게 뭔 상관이야.

- 이새끼.. 배려를 해줘도 지랄이네.. 넌 미래의 고부갈등의 주범이 될 인물이구나.



일단 먹을 것이 왔으므로 흡입하기로 함.

이야.. 이거 정종각인데...?





- 와씨.. 굴.... 너 다먹어..

- 너 해산물 거의 다 먹지 않냐.

- 나 지금 먹는 약 때문에 조개류 다 금지임.

- 아싸. 내가 다 먹는다?

-내 앞에서 그렇게까지 맛있게 먹어야겠냐... 

- 대신 이거 먹어 멍게ㅎㅎㅎ

- 아 멍게 싫어. 비려.

- 몸에 좋아 먹으셈.

- 너 나 엿 먹이는거임? 새우튀김 먹을거야.

- 그래도 한번 먹어봐ㅋㅋㅋㅋ

- 네 손에 침 뱉기 전에 저리 치워.


찌개가 끓어오르니 술 마시고 싶은 마음도 끓어올랐다. 반주.. 반주를 해야해...


- 야 이거 대박이다. 정종각인데. 나 마셔도 되냐.

- 같이 마셔. 나 차 안 갖고옴.

- 아쉽네. 나만 마실라고 했는데.

- 이모 여기 정종 하나요-





그렇게 오후 두시부터 정종 750ml를 사이좋게 나눠마셨다.

얘는 잘 마시는 편이고 나는 천천히 마시는 편이라 술 취해서 토하거나 집에 못 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음.

만약 그런 스타일이었음 마시지도 않았을 것...



- 야. 너 소개시켜 달라는 사람 있는데. 

- 하. 나참ㅎㅎㅎㅎ 내가 귀여운건 또 어디서 소문 나가지고ㅎㅎㅎㅎㅎ 나 소개팅 안해ㅎㅎ

- 뭔 개소리지 그건? 여자애인데 너 사진들 보고 재미있겠다고 보고싶대. 우리 후배임.

- 사진을 봤는데 재미있다고...? 아니 그건 무슨 이유지..? 귀여운게 아니라? 뭘 보여준거야..

- 너 그거 컨셉이면 빨리 버려. 내 핸드폰에 너 사진 제대로 된거 하나도 없거든? 내가 너 아구몬 성대모사 잘한다 했음. 걔가 기대중임. 아무튼 걔가 내 여자친구랑 친구야. 나중에 넷이 보자.

- 뭐. 그러등가ㅇㅇㅇ



반주로 기분좋게 마시고 마무리로 맥주를 조금 마신뒤 바나나우유를 하나씩 입에 물고 역에 고이 데려다 드림.


- 야 지금 여섯시밖에 안됨ㅋㅋㅋㅋ진짜 낮술인데?ㅋㅋㅋㅋㅋ

- 이게 제일 깔끔해. 더 마셨다가 길에서 자는 수가 있어. 그럼 나는 널 버리고 집에 갈거야.

- 너무한거 아니냐? 경찰서에라도 데려다주라.

- 경찰은 무슨 죄지? 그냥 지금 꺼지셈. 내가 지금 데려다 주는거에 감사해.

- 다음주에 일 때문에 파주 또 올거야.

- 일 잘보고 가셈. 나는 그날 바쁠 예정.

- 뭐하는데.

- 낮잠도 자야하고 몬스타엑스 봐야함.

- 뭐 콘서트라도 감?

- 가고싶다 진짜.... 현실은 내방 1열에서 뮤직비디오 감상예정.

- 너 좀 답 없다.. 그냥 남자친구를 사겨.. 음침하게 집에서 그게 뭐야...


- 넌 내 사랑을 이해모태......


- 어휴. 나 간다.

-ㅇㅇㅇㅇㅇㅇ 잘가.


어휴.... 술을 먹어서 긍가.. 운동은 못하겠네...?ㅎㅎㅎㅎㅎ

어쩔 수 없이 씻고 일찍자야지. 낮잠도 못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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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인 시우를 만남.

자주는 만나지는 않아도 일년에 한번은 보는 듯.

 중학교때 딱 1년 같은 반이었다가 고등학교도 갈리고 중간에 내가 전학가서 못볼 수 있는 친구였는데

유일하게 연락이 계속 닿은 친구임. 

항상 오랜만이라 근황 토크만 몇시간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중학교때 진짜 재미있게 놀았는데..

이것저것 가리는 것 없이 다 찢어먹고 부셔먹으면서 미친 말마냥 놀았는데..

기억나니..? 우리 말뚝박기 하다가 나 무릎인대 나간거..?

떡볶이 먹으러 담타다 둘 다 치마 찢어먹은거..? 그거 급하게 이름표로 고정시켰다가 나 엉덩이 찔렸었어...

 축제때 어휴.. 그냥 말을 말자.



일단 만나자마자 배채우러 떠남. 엽떡 먹고 싶은데 사람이 가득가득.

아니 홍대는 일요일에도 사람이 많네... 결국 피맥하러 떠남.

나는 전날 술을 마셔서 콜라를 먹고 시우만 맥주를 마셨다.






잔이 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

각자 잔만 서른장씩 찍은 느낌.

뭔가 처음 들어보는 맥주라서 한모금 시음해봤는데.. 음. 과일맛이 났다.

그냥 새로운 맥주를 먹어본 것에 의의를 두기로 함.







이거 뭐였드라 이름이.. 암튼 칠리소스와 치즈와 감자튀김은 사랑이다.

사실 피자는 몇조각 안 먹었는데 감자튀김은 열나게 먹은 듯.






피자는 페퍼로니와 치즈 피자 반반 진리의 반반 아닙니까.

벽에 친절히 피자 크기를 진열해놔서 그거 보고 라지 시켰는데

둘이 먹기엔 좀 많았으... 반정도 남겨서 포장했다.



자리를 옮겨 수다 떨러 갔다.

시우는 인천에 살고 나는 파주에 살아서 그나마 중간으로 홍대를 선택했지만

홍대는 올 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사람 없는 곳 찾기 진짜 힘들어.

하지만 나는 사람 없는 곳을 잘 찾아가지.. 민속주점이나 맥주전문점으로 가면 됨ㅎㅎ

거기서 맥주 두세병을 먹는데 나는 전날 먹었으므로 상큼한 맛이 나는 음료 위주로 먹었다.





KGB는 이것저것 먹어도 다 달달하고 상큼하니 끌리는 색으로 골라 마심.

그러나 라임 사진에 홀려 집어든 스피릿 라임은 실패.. 내 입맛이 아니다..ㅠㅠㅠ

떫다고 해야하나.. 무쟈게 상큼하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럼.

내가 모히또, 라임에 환장하는데 신 것을 잘 못 먹음. 따뜻한 푸라푸치노 같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래방 감.

이야.. 우리 같이 노래방 마지막으로 간 것이...8년전이었지 아마...?(흐린눈)

내가 뜬금없이 노래방 갈래? 물으니 굉장히 당황한 시우.

근데 노래방 감. ㅋㅋㅋㅋ당황해하면서도 좋아^ㅇ^ 하고 앞장섬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들은 노래방 가자하면 다 거절을 안 하네... 흥이 많은 친구들이야 정말.

2시간동안 열창아닌 열창을 하고 목이 쉰 채,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우리 자주 만나! (자주 : 1년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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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입 밖으로 꺼내기 싫은 현실을
입 밖으로 내보였을때
돌아온 것은 위로가 아닌 무관심.
이래서 얘기하기 싫다니까.
괜히 혼자 초라해 졌잖아요.
나는 내가 너무 좋지만
가끔 이렇게 현실에 머리를 후려맞으면
내가 사랑하는 내 모습들도
혹시. 내가 별로라는 것을 가리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나만의 환상인가 싶다.
화를 내면 나조차도 나를 외면하는 것 같아
나의 단점들을 인정해 버렸다.
근데 너무 큰 단점이라 내 장점이 하나도 안 보여.
오늘은 아무리 이렇게 저렇게 좋은 생각을 해도
온전히 다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다.
평소에는 긍정적인 생각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해서
내 정점을 찾고 나를 칭찬하고 나를 사랑했는데
오늘은 억지로 나를 칭찬하는 것은 안 할래.
솔직히 오늘은 나 칭찬할게 하나도 없어.


횡설수설. 굳이 정리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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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깨려고 책 읽었는데
여태 읽어버렸어....
아 내일 홍대서 점심약속있는데..
멀고.. 너무 일찍이야...
술은 이미 깼고 머리만 좀 아파서 주스를 마심
근데 맛이 묘하게 이상해서 봤더니
오렌지껍질 함유...
.....?? 그건 왜 넣으신거죠?
영양이 더 많나... 맛은 확실히 별로인데..
잠때도 지나버렸고 머리는 아프고 책도 다 읽고..
이럴땐 덕질이다... 오늘 성화봉송했다는디
귀엽던데... 그거나 구경하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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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 지금 매화수를 두병을 마셨다.
그래서 조금 졸리다. 사실 많이 졸려.
콤퓨터 키기 귀찮다. 언제 키고 언제 로그인해..
모바일로 쓸 때는 ​​​​​​​​​​​이걸 가운데로 정렬하는 방법을 모르겠다.
삼겹살을 먹으니 술이 조금 땡겨서 마셨다.
그러다 보니 두병을 마셔서 졸리다.
사실 맥주 한 잔만 마셔도 졸리기 시작한다.
술을 마시면 무조건 샤워를 하는데
샤워를 하면서 항상 후회한다.
아 졸린데 잠이나 잘걸. 꼭 샤워를 시작하면 후회한다.
뜨거운 물이 몸에 닿으면 더 노곤해져서 그런 듯.
아까도 조용히 잠이나 잘걸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싶었다.
그래도 샤워를 하고 나니 너무 좋다.
다만 술을 먹으면 행동이 느려져서 씻는데 더 오래걸림..
이불도 따뜻하고 나도 기분이 좋고..







2.



사실은 아까 조금 속상했어.
나는 어느정도 나이를 꽤 먹었다.
남들 한창 취업해서 일 할 나이에 알바를 하며 지내고 있다.
나도 일을 계속 하고 있었으면 대리든 팀장이든 뭐든 달고 있었겠지. 나는 나 나름대로 이것저것 하며 상실감을 채우고 있었는데.
오늘 친척 결혼식을 갔다 온 부모님의 모습에 조금 속상했어.
큰딸은 뭐하고 지내요?
라는 질문에 뭐라 답을 할 수 없던 부모님.
그 모습을 전해듣는 나는?
애가 아파서..라고 말하기엔 내 나이가 많지.
그렇다고 그 전에도 전문적인 일을 한 것이 아니니까
그냥저냥 회사 다니다 병들어 겨우겨우 알바나 하며 내 코가 석 자인 것이 전부인 생활.
-엄마. 나 회사 다닐까.
-됐다. 그러다 또 아플라. 요양이나 더 해.
-그래도. 이미 나이 때문에 받아주는 곳도 많이 없을걸 빨리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너 그렇게 회사 다니다 입원한게 몇번이야. 그냥 좀 더 요양해.

사실 나도 마음이 좀 급해.
이러다 아무것도 아니게 될까봐.
엄마도 내가 뭐하고 사는지 남한테 말하기 좀 그렇잖아.
나도 사실 그렇거든.
가끔 나를 탓하는 듯한 그 말 한마디에 고민이 많아진다.
내가 제대로된 사회구성원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이게 내 자격지심이었음 좋겠는데.
대놓고 속상하다 말씀하시면. 나는..

신경쓰지 말자. 나를 위해 살자.
그렇게 나를 다독여도 조금은 씁쓸할때가 있어.
나는 지금 내가 너무 좋은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음 좋겠는데.




3.



오랜만에 잠을 오래잤다. 거진 12시간을 넘게 뻗어 있었는데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조금 찝찝하다.
눈을 뜨고 있다고 해도 딱히 뭘 하는 것은 없는데.
그래도 잠으로 하루를 다 보낸 것 같아서 개운한데 찝찝하다.
그래서 빨래를 했다. 열심히 널고 개고 정리했다.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았어.




4.








나는 센베과자중에 땅콩들어간 것이 제일 좋아.
김과자가 제일 싫어 비린내 나.
제리들도 사왔는데 진짜 이건.. 제삿상에서나 보던..
젤리라고 하면 안 됨. 쩨리라고 해줘야함...
눈사람 과자 별로야.. 수박제리나 그 뭐냐 저거..앙쥬.. 우리집서는 앙쥬라고 하는데 저 밤송이 같은 과자만 골라먹었다. 사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옥춘...다식...
우리집 제사 안 지낸지 오래라 안 먹은지 오래다.
특히 옥춘하고 다식은 충청도서 제사 지낼 때는 많이 먹었는데 전라도식으로 지낼때는 거의 못 본듯..
막내가 함미냐고 놀림.. 야 이게 왜 함미야..
너가 화과자에 아메리카노 안 먹어봤움 말을 하지마..
원래 단 것만 먹는데 케익이나 단 것 먹을때 아메리카노 최고임...



5.




나중의 나를 위해서.
나도 이렇게 좋을 때도 있었고 별로일 때도 있었고
고민하던 때가 있었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좋아했고 많은 것을 싫어 했어. 네가 조금은 덜 심심하기를.
그리고 나쁜 생각 하지 않았으면.
너무너무 심심할때 이것 좀 봐 줘.
사실 이것을 둘러볼 시간이 없었으면 좋겠다.
무서운 새벽감성..무서운 술김에 쓴 글...
아. 매화수는 역시 무서워.
이제는 두 병만 먹어도 너무 힘이 든다.
매화수님..오늘 하루만 봐주세요... 내일 콩나물국 먹을게요... 이 미개한 인간이 또 까먹고 매화수님을 마셨습니다...질못했어요... 다신 까불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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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닭가슴살 스테이크 고추맛을 아침으로 먹기 시작한지 4개월째.

이제 물린다.. 아직 대여섯개 남은 것 같은데...

이제 아침메뉴를 바꿀 시기가 온 것 같아.. 사실.. 이거 먹어도 좋은 것 모르겠고..

기껏 닭가슴살을 먹으면 뭐하나.. 이젠 맛도 없고.. 중간중간 매니저님과 아주머니들이 주신 빵 먹느라 살만 찌는걸

유지해야할 몸무게에서 벌써 2키로 초과됨. 2월까지 안 빼면 병원가서 혼날각...

분명 내 배를 만져볼 거라고... 운동해서 근육이 쪘다고 하면 안 믿으시겠지...

뱃살 : (출렁)


하지만 먹을 것을 거절할 수 없어.. 먹을 때까지 권하신다고.. 덕분에 공복일 틈이 없어여...

이모님.. 왜 찐빵을 한박스를 사놓으시고 하루에 두개씩 저에게 노나주시져...? 정작 이모님은 한 개 드시자나여...

근데 진짜 여기 너무 추운데 찐빵이 너무 맛있어... 두번이상 거절할 수 없는 맛이야...




2.



야. 베를린 가면 음식 조심해야한대.

미,균맛 : ??? 왜? 거기 뭐 터졌대?

독일수도.

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균맛 : ?????? 도라이아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베를린가면 음식 같은 거 조심해야한대. 

둘째 : 왜?

독일수도(포즈 쨘)

둘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듯)

둘째 : 도대체 뭘 하고 놀면 그딴 개그를 자꾸 가져오는거냐ㅋㅋㅋㅋㅋㅋ

(시무룩)



3.



뫄뫄쌤 : 야 너 살쪘지.

들켰네.

뫄뫄쌤 : 너 얼굴이 동그라미야 찐빵 좀 그만 먹어!

아니.. 이모님이 자꾸 주시는데 어떻게 거절합니까...

뫄뫄쌤 : 그거 핑계야. 너 행복하게 먹는거 다 봤어.

아. 들켰네. 구박하지 마세여. 전 살찌면 귀여워져서 괜찮아요.

뫄뫄쌤 : 너 시집 안 갈래?

1키로 밖에 안 쪘어여! 아 우리엄마도 나보고 시집가라고 안 하는데 쌤이 왜그래여.

뫄뫄쌤 : 너 이러다 살 찌는거 순식간이야.

운동하고 있어요. 한시간씩. 내 몸 나는 좋으니까 잔소리 그만. 빠지면 섹시하고 찌면 귀여우니까.

뫄뫄쌤 : 누가그래?

내가요. 제가 굴러다니든 판자집에 혼자 살든 제가 알아서 해영! 제 팔자가 이런가보다 하고 살게여!


++

꼭 일주일에 한번씩은 남자아님 살로 뭐라 하시더라.

걱정해주시는건 알겠는데 이게 정말 저를 위한 걱정인지 그냥 하시는 오지랖인지 분간이 안 가요.

요즘 세상에 본인 심심함에 남을 걱정하는 척 깎아내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좋은 소리도 계속 들으면 싫다고 그것도 따지고 보면 좋은 얘기는 아니잖아여ㅠㅠㅠㅠ

저는 행복하니까 괜찮아여!!




4.



그나저나 날씨 실화냐.....




역시.. 윗동네라 공기가 다르구만... 콧속까지 얼어붙는 이 느낌...

집에 가고 싶습니다.. 집에 보내주세요...

집에 토끼같은 순자와 이불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단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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