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앙뇽 :) 당신의 손을 따뜻하게 해줄 손난로애오!



(딸깍)





단, 마음 내킬 때 해주겠다.



아니 2시간 충전했는데 10분만 작동하시면 어떡합니까 선생님....





2.




정기검진 받으러 3개월만에 병원감.

피뽑음.

정신이 혼미해진다......ㅠㅠ..ㅠ.ㅠ.ㅠ.ㅠ.ㅠ.

저놈의 피를 좀 안 뽑고 살 수는 없는걸까. 

고무줄을 팔에 둘렀다 풀었다 둘렀다 풀었다 둘렀다 풀렀다 헤이!

그래도 울지도 않고 손에 땀도 안 났다. 크. 발전했다 발전했어.


피검사는 한시간 정도 걸린다.

결국 지하로 내려가 김천에서 오징어덮밥을 우적우적 먹었다.

이놈의 병원은 주위에 맛집이 없어... 맨날 여기 와서 오징어 덮밥만 먹잖아ㅠㅠ



- 몇 키로 쪘니?

-4n키로요.

-흠... 2키로 초과되었구만. 그래도 보기 좋다 괜찮네.

-....ㅎ.... 그럼 조절 안 해도 됩니까?

- 아니 그래도 그건 해야지.

(씁쓸)


-...이러저러해서 너무 무리해서 운동하진 말고... 다음에 올때 CT찍읍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월 CT확정. 수술이후 첫 CT라니.. 두근두근 하구만....

바늘... 대바늘... 벌써부터 걱정이다... 두꺼운 바늘...ㅠㅠㅠ.ㅠ.ㅠ..




3.



요 며칠전부터 팥죽이 먹고 싶었다.

새앙심 없는 팥이 곱게 갈린 달달한 팥죽.

일산 나온김에 팥죽 사러감. 뭐.. 점심도 먹었고.. 간식으로 먹어야징ㅎㅎ

엄마 오늘 쉬니까 하나는 엄마랑 같이 먹고 이따 저녁에 올 댜니거랑 해서 두그릇 사야지ㅎㅎ


팥죽이 그렇게 적을 줄은 몰랐다. 


- 엄마. 좀 아쉬운데?

- 너 점심 먹었다며.

- 응. 이건 간식.

- 죽은 식사 아니야?

- 밥알이 안 들어가 있잖아.(당당)

-그럼 그냥 다 먹어.

- 엄마도 먹을거야?

-ㅇㅇ

-구랭!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댜니 나중에 사주께.



4.


어휴 피를 뽑아서 그런지 힘이 없네. 저녁을 좀 든든히 먹어야 겠어.

삼치를 구워서 야무지게 먹음.

그리고 배에 무리 안 가게 30분정도만 간단히 운동했다.

피를 뽑았으니 오늘은 몸을 사려야해.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결국 한 마디함.

- 누가 보면 피를 한 1리터는 뽑아간 줄 알겠다. 하여간 엄살은...

-아냐 엄마 몸에 바늘이 들어가는 건데 이게 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

- 허이구? 엄살이 그리 심한데 수술은 어떻게 했다냐.

- 그건 내가 자고 있었잖아. 그럼 괜찮음ㅇㅇ 아 씻고 자야겠어 너무 무리했어.

- 별...


따뜻한 물줄기로 몸을 대니 어깨가 저려오는게 긴장이 풀린다.

아 너무 졸린데 한 것도 없고.. 하루가 아쉬웠다. 책이라도 읽다 잘까.

책을 읽는데 눈이 계속 감겼다. 어떻게 세페이지를 못 넘어가냐...

진짜 한 것도 없는데 너무 피곤했어. 그리고 페이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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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융융과 홍대에서 만나기로함.

웬만하면 꾸미겠는데 너무 추워서 앙되게써... 롱패딩을 입고 만남.

나는 흰색 , 융융쓰는 검정색. 합쳐서 흑돌백돌.


우리는 엽떡을 먹으러 감.

융융네는 가족들이 엽떡을 싫어하고

나는 내가 사는 지역이 엽떡 배달이 안 되어서 그동안 못 사먹음.....망할 외곽지역.





쿨피스 큰 거 하나 사놓고 뜨거움에 허버허버 거리며 먹음.

처음엔 여유롭게 수다도 떨면서 먹었는데 나중엔 쓰으- 쓰흐흡....쓰- 이런 소리밖에 안 들림.

우리는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개복치들임. 생각만해도 벌써 인중에 땀 한바가지다...




2.



둘 다 속이 쓰려 끙끙대며 융융쓰가 찾아놓은 카페에 감.






홍대입구 쪽에 있는 '헤이린'이라는 카페인데

여기에 우주라떼랑 갤럭시아이스크림 케익이 그렇게 예쁘단다.

융융이 한번 가보자고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말함.

융융은 맛집을 잘 찾는다. 대단쓰.. 나는 반은 실패하던데ㅠㅠㅠㅠㅠㅠㅠ






우주라떼와 갤럭시아이스크림 케익.

우주라떼는 6,000원 갤럭시아이스크림케익은 6,500으로 가격이 그렇게 세진 않았다.

근데 크기가 겁나게 작아. 우주라떼는 휘핑없는 카페모카 같았고 갤럭시...암튼 얘는 아이스크림임.

그냥 달달한 디저트인데 음, 엄청 맛있는건 모르겠고 예쁘다. 많이 예뻐. 영롱...존예....






융융쓰는 내가 머리 땋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보통 저렇게 땋을 일이 없어 예쁘게 안 된다고 한다.

입은 왜 그렇게 야무지게 하고 묶냐고 사진도 찍어줌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의 장인정신으로 땋는 중.




3.



쇼핑이나 해볼까 길을 걸었다.

근데 너무 춥다ㅎㅎㅎㅎㅎㅎ우린 왜 이런 날에 쇼핑을 해보겠다고 나선 걸까.

거의 바람피해서 대피하는 수준으로 옷가게를 전전했다.

그와중에 마음에 드는 옷은 없었다.

아니 사실 있었는데 좀 고민되어서... 초록색 봄 자켓이 너무 예쁜데

집에 자켓 3개 있음. 트렌치코트 기본이 사고 싶은데 기본제외 깔별로 3개 있음.

얘네를 안 입진 않을 것 같아서 괜히 망설여짐.

아니 약 한달 남짓한 봄 날씨를 위해 봄 외투만 거진 10개....여름 겨울엔 옷 거지임.


초록... 원래 별로 안 좋아하는데 요즘 초록색 코트같은 외투가 엄청 끌린다.

소나무 같기도 하궁... 트리장식 달면 될 것 같기도 하궁...




4.



결국 추위에 지친 우리는 카페로 옴ㅋㅋㅋㅋㅋㅋㅋ

밥을 먹을걸ㅋㅋㅋ추워서 뇌가 오작동을 일으킴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에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는 어리석은 나는 음료를 아이스로 시킴.






그리고 깨달았다. 모히또가 있어도 꽃과 함께 들어간 음료는 내 스타일이 아니구나.

얘가 장미건 체리블라썸이건 나는 그냥 피해야 하는구나...

정말 꽃을 먹는 기분이었다. 탄산 꽃.

그래도 먹을게 앞에 있으면 학습능력 없이 무심결에 집어먹는 나의 식성 덕분에 다 먹음.

얘기하면서 중간에 쪼륵쪼륵 크으으... 하면서 조금씩 나눠먹음.



5월에 갈 일본 여행 계획을 대충 정함.

나 해외여행 한번도 안 가봄ㅠㅠㅠㅠ 무섭당ㅠㅠㅠㅠ 이 나이 먹고 뭐했니ㅠㅠㅠㅠ

둘 다 일 때문에 2박 3일로만 가기도 하고 체질도 저질들이라 조금 걱정된다.

거의 쉰다 생각하고 갔다와야 할 듯. 식도랑 여행+사진만 오조오억개 있을 것 같은 느낌.







이 사진엔 슬픈 전설이 있어....

자리에 앉아 외투를 벗으니 나의 광활한 어깨와 팔뚝에 융융 놀라버림.

사실 여태 찍은 사진들 융융이 어깨 줄여놓은거임...


-너... 스트레칭만 한다더니.. 근육은 왜...? 팔뚝 뭔데ㅋㅋㅋㅋ 왜 팔만 키운거야ㅋㅋ어깨봐ㅋㅋㅋㅋㅋ

너 알고지낸지 8년이 넘어가는데 이렇게 네가 듬직해 보인적은 처음이야ㅋㅋㅋㅋㅋ


저 사진을 보면 융융쓰 머리쪽에 있는 팔뚝이 진짜 내 팔뚝임.

저거 발견하고 융융과 둘이 미친듯이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은 주먹왕랄프냐고ㅋㅋㅋㅋㅋ아니 어깨는 얼마나 줄인거야ㅋㅋㅋㅋㅋㅋㅋ



그 후 청순해 보이는 포즈를 찾아 노력함.

이유는 없음. 그냥 내가 이 날 생각한 컨셉은 청순이니까. 청순으로 가겠다.




(갸-륵)

약간 이마에 주름이 잡혔지만 최대한의 청순함임. 저정도면 많이 노력했다.





머리띠도 활용해봄. 



하지만 오늘의 베스트 컷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마 풀샷은 못 올리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염 뭔데 너무 잘 어울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합성도 너무 잘된거 아니냐고 진짜 내 수염같고....

표정도 진짜... 융융은 너무 능글거리는 아저씨 같아서 꼴보기 싫다고 진저리침.

멕시코에서 나쵸 잘 먹게 생겼다.... 와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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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친놈들아.. 이제 그만해.....

쪼꼬렛을 떨어뜨렸더니 와장창 깨졌어.. 정말 와장창 소리가 났다고ㅠㅠㅠㅠㅠ

상자째 떨어뜨려서 주섬주섬 주워먹긴 했는데.. 어휴.. 안 깨졌음 내가 이로 깨부셔야 했잖아?

조각들도 안 부셔져서 녹여먹음....


아까 새벽은 -20도더니... 어디까지 내려갈거야.... 아 너무 싫다...








2.



어제 순대와 쫄면을 사가면서 아 집에 댜니 쉬려나 했는데 집 가니 쉬고있넹ㅎㅎ

야. 순대 쫄면 드셈.

튀김은 없음?

너 있는거 알았음 사올걸. 오징어랑 고구마 튀김 먹고싶었는데 많을까봐 안 삼.


마더를 보고 있었는지 한참 이야기 진행중.

댜니가 옆에서 열심히 설명해주는데 고구마 100개 스토리...

아무리 연기라도 애가 학대 당하는 것은 보기가 힘들다.

2화도 연달아 보려는 것을 말림. 나 낮잠 잘 때 봐주면 안 될까.. 난 저거 보기 싫어.



(스포주의)그래서 찾은 것.(스포주의)





U+ 무료 애니에 있더라고. 

뭐. 줄거리는 그냥저냥한 신분을 초월한 멜로이다.

약간 예전거라 그런지 CG와 작화의 조화가 뽀로로 비행기 타는 이야기스러웠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이 예쁘다. 내용은 그저그래.

여주인공 착함. 나는 여주가 적성 찾고 비행사 될 줄 알았어.

뭔가 일본이 만드는 군대 이야기는 별로 안 와닿아. 너무 미화가 심하다.

개개인의 사정이 있다는건 알겠는데 미화 시키지 말기를. (인정 좀 해라)

그렇게 따지면 모든 범죄자들 다 이유있어서 면죄받게?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현실에 대입해 소리지름.

아니 줄거면 사금말고 덩어리로 달라고. 저거 바람에 날리면 어케.....

했는데 남주가 사금 공중에 뿌려버림 공중비행쇼 하면서. 야!!!!!!! 사금을!!!!

조금만 뿌려라!!! 너는 돈도 없으면서 그딴 이벤트를!!!!!

이야.. 남자는 영앤리치앤핸섬이 맞나....하고 중얼거리니

낑겨보던 막내가 그럼 뭐해 저거 하고 빈털털이 되었잖아.라고 딴지를 검.

일단 저 이벤트만큼은 리치다.....라고 일축함.


그리고 황태자 저거 앞에 잠깐 나오고 안 나오는데 하는 짓이 영 븅딱스럽다.




3.



다 보고나니 동생이 다른 애니도 보자고 꼬신다.

우리 세자매는 셋다 만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댜니와는 예전에 같이 만화책방을 다니며 이것저것보고 막내와는 짱구극장판을 다 섭렵함.

댜니는 오란고교 호스트부나 크르노크루세이드, 아님 후르츠 바스켓을 보자고 날 꼬심.

이거 다 나 중,고등학교때 봤던 것들. 내가 보니 따라 보다 얘도 같이 빠졌다.


야. 강철의 연금술사 보면 안되냐.

그건 내 타입아냐. 너무 우울하고 잔인해..

그건 크르노크루세이드도 마찬가지잖아.

강철은 그걸 뛰어넘는 우울함이 있어. 그리고 너무 잔인해.


결국 오란고교 호스트부를 보았음.

이야 이거 중학교때인가 고등학교때 만화책으로 열심히 읽었는데 말이야.

더빙판으로 보자고 졸랐다. 왜냐면 엄상현님이 출연하시니까....

예전에 성우 엄상현님에게 빠져 로보카 폴리까지 본 사람이야 내가...

앉은 자리서 10화 넘게 본 것 같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일본은 그들만의 오글거림이 좀 있는 것 같아.

자막이나 글로 보면 별 생각 안 드는데 음성으로 들으니 대사가....ㅎㅎㅎ....ㅎ...ㅎ...

그래도 잘생겼으니 행복^^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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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주까지 한파인거 실화냐..

난 이미 얼어버린 것...

손가락이 깨질 것 같아요.. 수족냉증에게는 너무 괴로운 계절입니다.

하지만 여름은 다한증에게 너무 괴로운 계절이지.

그래도 손 깨지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다.



(지금 내 손 상태)





2.


트와이스 노래를 듣는데 새로운 사실을 깨달음.




트와이스는 jyp소속

.

.

.



제와피... 트와이스와 같은 세계관이네...ㅎ...ㅎ....

제와피.. 트와이스에게 까이셨네.....




3.


나는 지금 쫄면과 순대를 먹고 싶다.

집 가는 길에 사먹을건데 쫄면은 김밥천국, 순대는 분식집에 가야한다.

난 둘 다 먹고싶은데 둘 다를 파는 곳이 없다.

그리고 지금은 한파. 엄청 춥다. 한걸음도 더 걷기 싫어....ㅠㅠㅠㅠ..ㅠ.ㅠ.ㅠ..

어떤 것을 먼저 사야할까. 쫄면 빨리 불어터지나... 하지만 순대가 식는 것은 싫어ㅠㅠㅠㅠ

하나만 먹을까ㅠㅠㅠ내가 하나로 만족할 수 있을까ㅠㅠㅠㅠㅠㅠ


정말 별게 다 고민이다.




4.



아주머니들 한번씩 돌아가시며 나이를 물어보신다.

모두 친하시자나여... 제 나이 공유 좀 해주세여....


공주야~ 몇살이니?

올해 2n살입니다.

어머... 내가 애긴줄 알고...아이고 반말을 할 나이가 아니네... 모르고 반말을 썼네....요..?(민망)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니예여 그냥 편하게 말씀하세여.ㅎㅎㅎㅎㅎㅎ

아니.. 그래도 괜찮겠어..요?

ㅋㅋㅋㅋㅋㅋ괜찮아여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서먹해진 둘 사이...


일할때 옷을 너무 편하게 입어서인지 내 나이보다 조금 어리게 봐주심.

ㅎㅎㅎㅎ나야 좋지!!

화장 안 하면 민증검사 하고 화장하면 민증검사 안하더라..? 쒸익쒸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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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휴 너무 추워... 영하 17도 실화냐..

유일하게 있는 기모 츄리닝 입고 히트텍에 기모티에 기모 후드까지 입었다.

아빠 롱패딩을 훔쳐와따. 아빠가 담배필때만 입는거라 담배냄새난당ㅠㅠㅠ

그래도 추워 ㅠㅠㅠㅠ넘하네 진짜 ㅠㅠㅠ

온풍기란 온풍기는 다 켜놨는데 온도가 안 올라 ㅠㅠㅠㅠ

살려주세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스크 끼니까 볼따구는 안 텄는데 속눈썹에 얼음 맺힌 거 보고 기함을 함.




드러난 곳이라곤 눈 밖에 없음.

아 옷 너무 무거워.. 어깨 아파ㅠㅠㅠㅠ




2.



편의점에 갔다.




나 데려가.


네?


데려가라고.


넹.


홀린듯이 사옴.





3.



운동을 끙끙거리며 하는 중.


아휴 힘들어... 어휴... 따흐흑ㅠㅠㅠ바흐흑ㅠㅠㅠㅠㅠㅠ


그러자 옆에 당구보던 아빠가 한마디 하심.


그렇게 힘들면 하지마ㅋㅋㅋ 쉬어ㅋㅋㅋㅋ

? 힘드니까 운동아녀?

아니야 힘들면 쉬엉ㅋㅋㅋㅋㅋㅋㅋ


소파에 세상 편하게 누우셔서는 말씀하시니 굉장히 베짱이 같고....





4.



덕후에게 연락이 옴.


야!! 나 계탔다!!!

헐 어쩌다가!!

오늘 작은 시상식 같은 거 있는데 최애는 아니어도 같은 그룹 멤바가 와서 축하공연함!!

헐!! 인이어!! 인이어는!!

내가!! 마이크랑 인이어 줬다!!!

헐..... 부럽다.... 짜식..

이야.. 내가 이 일 한지 9년만에.... 따흐흡ㅠㅠㅠㅠㅠㅠㅠ

이야이씨.... 나도 전공살려서 직장 구할걸....

그래도 넌 계 못 탈 걸?

왜?

넌 운이 없으니까...

Aㅏ......





인정하기 싫은데 인정하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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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으로 오픈채팅이란 것을 해봄.

고독한 시리즈가 인기라고 하여 음. 애들도 있나 싶어서 찾아 봤더니 있어!!

채팅방 규칙은 사진만 올리기, 사담 안됨. 조용히 사진만 올리는 것.

가입 후 세시간이 지나자 내 채팅방은 도떼기 시장이 되어버림.





사진들을 확인하기 두렵게 올라온다. 배터리가 미친듯이 닳아ㅋㅋㅋㅋㅋ

확인해보니 약 80%는 이미 나에게 있는 사진들..

일단 없는 사진을 얻고 빠져나왔다.

그래도 미냑사진도 얻고 곰돌사진도 얻고 고양이 사진도 얻어서 너무 좋다.ㅋㅋㅋ





2.



오늘의 궁금증.

나는 왜 하루종일 졸릴까.

근데 왜 막상 자려고 하면 잠이 빨리 안 올까.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후회함. 이럴거면 낮부터 잠들걸..

주말엔 거의 기절상태. 못 일어난다. 10시간 이상은 자는 듯.


오늘은 꿈꾸다 화들짝 놀라서 깼는데 새벽 세시.

잠든지 두시간도 채 안됨. 근데 무슨꿈인지도 기억도 안 나고 으으 괜히 잠만 깨서.



3.



와 오늘 너무 춥다. 그래서 풀셋 착용.




운동화를 안 신은지.. 한달째... 나는 어그부츠를 못 놓겠어요... 발시려...

기모바지에 니트안에 히트텍과 티를 입고 사실 안에 가디건도 있음.

너무 무거워서 어깨가 다 아프다. 옷이 나인지 내가 옷인지.. 호접지몽이로다.


근데도 추워.. 아빠 패딩을 훔쳐와야겠다.

여자패딩보다 남자패딩이 더 따뜻하대. 털이 더 많이 들었다는디?

넘하네 증말.. 앞으로는 남자패딩을 사는걸로.




4.



집에서 티비보고 있는데 둘째가 사진을 찍어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가 집에서 어떤모습인지 봐봐.





...따뜻해 보이네.





사실 이러고 있었음.




수면양말에 가디건에 기모내복까지 완벽하다...

근데 우리집 24도.




5.



새벽에 택시가 안 잡혀서 혼났다.

전날 눈이 와서 길도 얼고 안개도 쩔어서 여기까지 택시가 안 오나봐..

와 숨쉬는데 콧속까지 얼어붙는 이 느낌.

나 코감기였으면 분명 숨 막혔을 듯.

마스크 끼고 있는데도 바람이 숭숭숭 들어와.

마스크 벗었더니 립이 덕지덕지 묻었다. 격렬한 뽀뽀의 흔적...

쉬는 날의 눈은 참 예쁜데 출근길의 눈은 진짜 하나하나 다 부셔버리고 싶어.

출근하자마자 빨빨거리며 여기저기 온풍기를 켜놨지만 추워서 그런지 온도가 빨리 안 오른다.

전기장판... 사고 싶어... 나 왜.. 작년에 전기장판 버렸냐... 무슨 자신감이야...


집에 초코하임 있길래 몇개 챙겨왔는데 오는 중에 다 얼어버림.

새로운 맛..!!

겁나 맛있네 이거. 앞으로 내 겨울음식은 얼린 초코하임임.

땅콩과자의 뒤를 이을 겨울음식임. 꼭 먹어줘야함.

아 팥죽 먹고싶다. 그 뭐냐 새앙심없이 팥 곱게 갈아서 엄청 달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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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제나 시작은 소소.

그녀는 관종답게 선톡을 즐긴다.





그리고 당일.




그리고 이날 저녁 진짜 돈까스를 먹으려 해서 구구절절 구질구질 매달려서 메뉴 겨우 바꿈.

그들에게 소소는 좋은 먹잇감이다.




2.



미의 남자친구가 아파 약만 갖다주고 오겠다는 미의 연락을 받음.

같은 동네라 금방이면 된다고 해서 나와 균맛이 먼저 만나 카페로 감.

미와 나는 점심을 먹었지만 균맛은 아직 공복이라 하여 허니브레드를 먹임.

-일단 이걸로 대충 위장 좀 틀어막고 있어라.

-(만족)


예쁜 직육면체의 허니브레드를 마구잡이로 쥐어뜯으며 흔적을 없애는 중.

-야. 너 점심 먹었다며.

-응. 돈가스.

-너 양심없다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


다 먹어갈 무렵 미 등장

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소, 균맛 : ????????

미 : 야 너네 뭐 먹어ㅋㅋㅋㅋㅋㅋㅋㅋ

소소 : 허니브레드.

미 : 밖에서 보니 무슨 산짐승들이 생고기 뜯어먹는줄ㅋㅋㅋㅋㅋ인상들은 드러워가지고ㅋㅋㅋㅋ

균맛 : 무슨 소리야. 내가 얼마나 호감형인데.

소소 : 나도 첫인상 좋기로 유명함.

미 : 너희 둘 다 진짜.. 법이 너희를 살렸다. 

균맛 : 야. 소소면 몰라도 나는 진짜 어디가서 인상 더럽단 소리는 안 듣거든.

소소 : ??????야 거기서 왜 나를 걸고 넘어져?

균맛 : ㅋㅋㅋㅋ 제로가 얘기 해줬거든?ㅋㅋㅋ전에 우리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하고 있었을때 자기가 소소한테 말실수를 했는데 소소가 하하하 웃다가 자기한테 꽃힌 시선 흩어졌을때 정색하는거 보고 오줌쌀 뻔 했다고.ㅋㅋㅋㅋ

미 : ㅋㅋㅋㅋ걔 그런거 눈치 보는 타입아니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

균맛 : 그러니까ㅋㅋㅋㅋ걔가 뭐라고 표현한 줄 알아? 자기랑 눈이 마주친 순간 만화처럼 갑자기 모든것이 흑백이 되어서 멈춰버리고 소소만 컬러로 움직이면서 스스슥 고개를 돌려 자기를 봤대. 분명 실내인데 바람도 불고 소소가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자기를 보는데 너무 무섭고 눈물도 날 것 같고 그랬다더라ㅋㅋㅋㅋㅋㅋ

소소 : ?? 나 화난적 없는데? 무슨 말실수?

균맛 : 말해줬는데 기억 안나ㅋㅋㅋ암튼 걔가 난생 처음으로 아.. 내가 말실수를 했구나.. 다신 이런 말실수를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대ㅋㅋㅋ 그 찰나의 순간이 영원같았다고 너무 무서웠었대ㅋㅋㅋㅋ

소소 : 아냐~ 그냥 다 웃고 표정 갈무리하는데 눈 마주친거 아녀? 가끔 나 안 웃으면 화났냐고 물어보는 사람 많아.

미 : ㅋㅋㅋㅋㅋ나도 그 표정알아ㅋㅋㅋㅋㅋ나 두번 봤어ㅋㅋㅋㅋㅋ

소소 : ? 넌 또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 뭘 본거야 도대체ㅋㅋㅋㅋㅋ

미 : 나 고등학교때랑 대학 졸업하고 나서 딱 두번 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ㅋㅋㅋㅋㅋ

균맛 : 난 왜 10년동안 얘 화난걸 못봤지?ㅋㅋㅋ이쯤되면 궁금한데ㅋㅋㅋㅋ

미 : 나도 화난건 못 봤는데 얘 정색할때 진짜 개 무서워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 다 다른 사람때문에 얘가 그 표정 지었는데 와 고등학교때 그 표정은 10년이 지나도 잊을수가 없다. 제로가 표현한 그대로야ㅋㅋㅋ그땐 가을이었는데 낙엽이 얘 주위를 빙빙도는 환상을 봤어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때 와... 소소만큼은 절대 화나게 하지 말아야겠다... 절대 소소한테 만큼은 실수도 하지 말아야지.. 이런 다짐을 했다니까ㅋㅋㅋㅋ

균맛 : ㅋㅋㅋㅋㅋㅋㅋㅋ야 궁금해ㅋㅋㅋㅋㅋㅋ 정색해봐 빨리

소소 : 아니 나는 정말 기억이 안나... 야 동기언니들이 나보고 보살이라 했거든?ㅋㅋㅋㅋㅋㅋ

미 : ㅋㅋㅋㅋㅋ그게 뭐라고 해야하나 눈빛에 살기가 돈다고 해야하나. 널 찢어 죽이겠다.

균맛 : ㅋㅋㅋㅋ하긴 얘 멍때리면 아무도 말 못걸잖아ㅋㅋㅋ무서워서 ㅋㅋㅋㅋㅋ 우리야 얘 성격알고 귀엽다고 해주는거지ㅋㅋㅋㅋㅋ너 무섭다는 사람 많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 : 맞아 연말에 소소랑 나랑 집 갈때 나 아는 동생이 가다가 나를 봤대ㅋㅋㅋ근데 왜 인사 안했냐고 오랜만에 인사 좀 하지~ 이러니까 옆에 계신 분이 너무 무서워서 말을 못 걸었다고 했음ㅋㅋㅋㅋㅋㅋㅋ

소소 : 내가 뭘 했다고? 허- 참! 야 딱 보면 디자인 안 나오냐? 아 얘는 X나 귀여운 애구나. 하고?

미 : 너 솔직히 얼굴이 오함마급이여.

균맛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함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새로운 별명이 생김. 얼함마.


균맛 : 이빨요정에서 벗어난 것을 축하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빨요정 : 웃을때 앞니와 잇몸이 만개하여 붙여진 별명)

소소 : 그냥 이빨요정 시켜주면 안됨..? 그건 요정이잖아... 얼함마 싫어...

미 : 이미 늦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고깃집으로 자리를 옮기는 중. 도쟁이가 붙음.

- 저기 인상이 좋.....

소소 : 네에~ (꾸벅)

균맛,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소 :??? 왜.

미 : 이거봐 이거봐ㅋㅋㅋㅋㅋㅋ도쟁이도 네 한마디에 길을 터줬어ㅋㅋㅋㅋㅋㅋㅋ

균맛 : ㅋㅋㅋㅋㅋㅋㅋㅋ나 도쟁이가 저렇게 자동문처럼 양쪽으로 갈라져서 비켜주는거 처음봐ㅋㅋㅋㅋ

소소 : 아니.. 왜... 나름 예의 있게 거절했는데....

미 : 네 얼굴이 잠시 무법지대였나 보지ㅋㅋㅋㅋㅋㅋㅋ

소소 : (속상)




4.



역시 고기가 최고야!






소소 : 크 - 야 역시 고기가 최고지!

미 : 아.. 돈가스 먹으러 갔었어야 했는데...

균맛 : 야 이거 반찬 소소한테 너무 멀지 않냐?

미 : 소소 어차피 팔 길어서 다 먹을 수 있어.

소소 : 맞아 내가 알아서 먹을겡. 어우 야 명이나물 짱이다.

미 : 긴팔다숭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균맛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소 : 뭐야 그 흉칙한 별명은? 숭해....

미 : ㅋㅋㅋㅋ이거 너무 찰떡이다ㅋㅋㅋ핸드폰 이름 바꿔야지 ㅋㅋㅋㅋ

균맛 : 난 이미 얼함마로 바꿈ㅋㅋㅋㅋㅋㅋ

소소 : 뭔데... 너희 내 이름 몇번이나 바꿨어...

미 : 한 열다섯번? 이젠 내 동생도 전화 왔는데 이상한 별명인데 '다'자 들어가면 너인줄 알더라ㅋㅋㅋ

균맛 : 내 여자친구도 대충 좀 흉측하다 싶으면 너흰줄 알더라ㅋㅋㅋㅋㅋ

소소 : 너희는 왜 내 귀여움을 몰라주지?

미 : 솔직히 너가 너 예쁘다고 허세부릴땐 어느정도 인정해서 넘어가 주겠는데 귀엽다느니 섹시하다느니 그딴 소리 지껄이는건 못 견디겠어. 그런 소리 할거면 꺼져.

소소 : 섹시는 그래. 내가 특정상황에만 섹시함을 뽐내서 그렇다 치는데 귀여운건 딱 봐도 사이즈 나오잖아.

균맛 : 이쯤되면 좀.. 지칠때도 된 것 같은데... 얘도 참 꾸준하다... 성실함은 높이 살게...




3~4인분용 세트를 시켰으나 뭔가 부족해...

소소 : 야. 육회집으로 ㄱㄱ



5.



삼겹살 집에선 내내 나를 공격했다면 육회집에서는 미의 남자친구 얘기로 흘러감.

미의 얘기로는 미의 남자친구는 애교가 무지무지 많다. 

우리는 그의 나이를 알고 있고 나는 그의 얼굴도 알고 있는 상황.

미의 재연에 그의 얼굴이 겹치며 계속 듣다보니 조금 힘들어진 상황까지 옴.

소소 : tmi.....으으.....tmi..... 조금 괴롭다....으으....

균맛 : ㅋㅋㅋㅋㅋㅋ나는 얼굴을 몰라서 상상이 잘 안돼ㅋㅋㅋㅋㅋ

소소 : 모르는게 나아.. 전혀.. 매치가 안됨.....

미 : ㅋㅋㅋㅋㅋㅋㅋㅋ매일 보는 나는 어떻겠냐고ㅋㅋㅋㅋㅋ

소소 : 하지만 넌 사랑이 있잖아... 콩깍지로 버틸 수 있지... 나는 무슨 죄지?

미 : 콩깍지로도 좀 힘들어....나 귀여운 남자 별로야.. 근데 귀엽지도 않아...

균맛 : ㅋㅋㅋㅋㅋㅋㅋ 사랑으로 극복해ㅋㅋㅋㅋ

소소 : 원래 좋아하면 다 좋아보이지 않냐? 나는 한번 귀여워 보이면 그냥 다 귀엽던데.

미 : 2년 넘게 사귀어봐라. 아... 너.. 3년 넘게 만난 적 있지...

소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얘기가 여기서 왜 나와ㅋㅋㅋㅋㅋ

균맛 : ㅋㅋㅋㅋㅋㅋㅋ가만히 있다 한 방 먹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 : 넌 좋은 여자야 소소... 내가 너 남친이었음 세상에 감사하며 삼보일배 하고 다님.

소소 : 이제와서 포장하려 하지마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말고 커플들끼리 싸우라고ㅋㅋㅋ

미 : 아.. 그래 균맛.. 너는 뭐 없냐? 여자친구랑 뭘로 싸우냐.

균맛 : 나까지 끌어들이지마 미친놈들아ㅋㅋㅋㅋ 그딴거 없으니까ㅋㅋㅋㅋ

소소 : 이야... 너희도 사귄지 거진 2년 되지 않았냐? 얘네는 거의 영혼의 단짝이던데? 좋을때다.. 결혼까지 했으면...

미 : 야. 그러다 나랑 균맛 결혼하면 너 혼자 어쩌냐. 진짜 결혼생각 없어?

소소 : 일단 만나는 남자가 있냐고 묻는게 예의 아니냐.

균맛 : 그래서 있어?

소소 : 없어. 너희 결혼해도 1년에 두번은 나 만나주라...상반기 하반기 해서...


(미는 그 외의 개인적인 상담을 하였고 우리는 진지하게 들으며 성실히 상담에 임하였음.)




6.



마지막으로 카페로 들어옴. 이쯤되니 다들 졸려서 너갱이가 나가있음.

하지만 또 언제 볼지 모르니 다들 꾸역꾸역 앉아서 아무말 대잔치를 열었다.


미 : 소개팅 시켜줄게. 이상형은?

소소 : 키크고 몸좋고 잘생기고 돈 많고 내 말에 토달지 않는 사람.

균맛 : 이야.. 말 그대로 이상형이네. 

소소 : 그렇지. 소개팅을 안 받겠단 말이지.

미 : 야. 잠깐 이거 돈이나 성격은 모르겠지만 암튼 이거 셔누 돌려말한거 아니냐?

소소 : 들켰네^^

미 : 너 원래 마르고 하얗고 예쁘장한 사람 좋아했잖아. 이종석 좋아하지 않았냐?

소소 : 그래서 민혁이도 좋아. 사실 원래는 민혁쓰가 내 이상형이지..

균맛 : 그 사람은 또 누구야... 이쯤되면 그들에게 이민을 가라고 하고 싶다. 아주 지독한 것이 붙었다고.

소소 : 아니 솔직히 나 이정도 착하게 살았음 한번쯤은 사귀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미 : 셔누도 착하게 살았어.. 왜 그런 형벌을 내려...

소소 : 한번 사는 인생 함 사겨주라!!

미 : 셔누도 한번 살아...

소소 : 셔누..끙끙.. 미냑...끙끙...

균맛 : 민혁... 그 분도 착하게 살았어.. 그만 놔드려..

소소 : 그들의 인생에 나라는 오점을 남기고 싶다.. 지독하게 얽히고 싶다...

균맛 : 야. 셔누랑 너랑 공통점이라도 있기는 하냐? 100개 대믄 너의 사랑 인정.

소소 : 음. 랩을 못해.

균맛 : 셔누 랩은 못 들어 봤지만 일단 너는 인정.

소소 : 같은 6월생임. 아 그리고 같은 90년대생이다!!

균맛 : 이야... 너... 너에대해 엄청 관대하구나. 그래.. 3개.

소소 : 요리 잘하는 사람 좋아해. 배고프면 예민함.

미 : 야 잠깐. 보통 상대방이 먹는 거 좋아한다하면 요리 잘한다고 하지않냐ㅋㅋㅋㅋ

균맛 : 얘 요리는 이미 소문났지.. 그나저나 정말 이것저것 갖다 붙이기 쩐다...다섯번째.

소소 : 앞니가 크다..?

균맛 : 이야.. 이정도면 도플갱어네... 영혼의 단짝이다. 짝짝짝. (심드렁)

미 : 도플갱어는 마주치면 죽어. 그래서 소소가 계속 팬싸고 콘서트고 다 광탈당하는 듯.

소소 : 그래... 근데 우리끼리 이걸 열심히 말해서 뭐하지? 일단 팬싸라도 한번 가보고 싶다.



균맛 : 너희는 꿈이 뭐야?

미 : 그런거 없어. 그냥 사는거야.

소소 : 로또.

균맛 : 너흰 좀 글러먹었다...

소소 : 그나마 조금이나마 현실적인 것은 내 명의의 작은 집과 고양이 두마리를 끝까지 키울 수 있는 재력.

미 : 난 그냥 큰 사고 없이 이대로 잘 지냈음 좋겠어. 너는?

균맛 : 사실 나도 뭐 딱히 없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 잘 이뤘음 좋겠고. 여자친구랑도 잘 지내고 싶어.

소소 : 이러대 얘가 제일 먼저 결혼하는거 아냐? 내가 축의금 크게 낼 수 있을때 결혼했으면..

미 : 어. 그럴 것 같은데? 우리 지금 개차반일때 결혼해서 너 축의금도 많이 못 낼까봐 걱정됨.

균맛 : 아. 나는 만약하면 그냥 지인들만 불러서 작게 하고 끝날꺼야. 그냥 연말 모임처럼. 몇개월전에 지인이 그렇게 결혼했는데 좋아 보이더라고. 여자친구도 그렇게 하고 싶대.

소소 : 그래? 난 결혼은 안 해도 드레스는 입고 싶어. 그래서 30대 중반에 웨딩화보 찍을예정.

미 : 이 새끼는 엉뚱한 포인트에 확실한 목표가 있어.



소소 : 야. 너희는 최근에 연애감정으로 설레여 본 적이 있냐.

미 : 헐 뭐야. 너 뭐 있었어?

소소 : 일단 너희부터 말해봐.

균맛 : 이새끼 뭐 있나보네ㅋㅋㅋㅋㅋㅋ

소소 : 없어서 문제야. 나 성인되고 나서 누구때문에 설렌적이 없어...

미 : 야. 너 연애할거 다 해놓고ㅋㅋㅋㅋㅋ

소소 : 그냥 나 좋다고 하니까.. 이쯤되면 사귀어야하나 싶은게 많았지.

균맛 : 그럼 안 좋아 했단거야?

소소 : 모르겠어. 그냥. 음 만나다보니 정은 들던데. 귀엽고. 좋고. 

미 : 아 그래! 얘 연애할때 우리한테 별 얘기 안 한다. 잘지내? 하면 응. 하고 말지. 그러고선 헤어져도 몇달 지나서 만났을때 뜬금없이 아. 나 헤어졌어. 이러고 말아서 우리 다 황당하지 않았냐ㅋㅋㅋㅋㅋ

균맛 : 아니 사귈때도 말 안하잖아ㅋㅋㅋㅋㅋ 입덕은 그렇게 요란하게 알리고 다니면서ㅋㅋㅋ

소소 : 누군가를 사귄다고 해서 막 엄청 기쁘거나 행복하진 않더라구.

균맛 : 나는 여자친구랑 첫키스할때 너무 떨려서 토할 뻔 했는데.

미 : 나도 사귄지 얼마 안 될때는 막 설레고 떨리고 그랬어.

소소 : 나도 첫키스는 떨렸을걸 아마. 10년도 더 지나서 가물가물하다.

미 : 그러게 너가 먼저 좋다고 말한건 없었네...

소소 : 요즘 내가 로맨스 소설을 읽거든? 그걸 보는데 광대가 엄청 올라가는거야. 얘네가 고백만해도 내가 몸이 베베꼬이고 손만 잡아도 내가 설레서 숨이 막히더라고. 그러다 문득. 나는 최근에 그런적이 있었나 싶었어.

균맛 : 네가 기억을 못 하는 거일수도 있어. 너무 걱정하지마.

소소 : 그래서 연애가 하기 싫어. 뭔가 괴리감 느껴져. 뭐가 문제가 있나.

균맛 : 연애 안 할 수도 있지. 걍 덕질이나 하고 다녀ㅋㅋㅋ 너 최근에 좀 행복해보여ㅋㅋㅋㅋ

미 : 맞아ㅋㅋㅋ 개인 성향이지ㅋㅋ 나도 요즘 남자친구 짜증나는데 귀엽고 잘 모르겠다ㅋㅋ

균맛 : ㅋㅋㅋㅋ 그래 사람이 다 똑같을 순 없지. 미 처럼 미운정 고운정 들어서 투닥거리며 만날 수 있고 나처럼 그냥저냥 조용히 잔잔하게 만날 수도 있고. 너처럼 네 덕질 남 덕질 하면서 본인 행복 찾을 수 있고.

소소 : 그런가. 나도 너무 행복해서 울어보고 싶어. 어떤 기분일까.



+++




소소 : 야 오늘 나 착장 너무 귀엽지 않니? 사진 좀 찍어봐라.

균맛 : 사진은 찍어주겠는데. 옷만 귀엽다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어.






미 : 커피는 아아가 진리.

균맛 : 인정. 아아를 모르는 자는 진정한 커피를 모르는 자지. 애송이ㅋㅋㅋㅋㅋ

소소 : (따뜻한 오곡라떼시킴. 별안간 애송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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