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 If Only

이번 더커넥트 앨범의 최애곡은 바로 이거임.

그러고 보니 어노....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을 많이 만드시네...

저번 더 코드에서 입덕부정을 하다하다 결국 from zero를 제 최애곡으로 만들어주시더니...

프롬제로때문에 제가 겨울내내 땅따랑똥땅한 노래를 잔뜩 들었슴돠...

뒤늦게 알고보니 넌 어때도 원호가 했더라...? 이야....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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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오픈하면서 스밍중인 목록의 소리를 키워놓고 하는데 오픈하다 울 뻔. 따흐흑ㅠ

어노야.. 너는 무슨 생각을 하길래 이렇게 슬픈 말을 하는거니.

아 지금은 일부러 안 듣고 있는데 이거 쓸라고 계속 생각하다보니 또 울컥함ㅠㅠㅠㅠㅠ


암튼 보통 내가 마음에 드는 부분을 소개하는데 오늘은 눈물버튼 소개임.

근데 솔직히 다라고... 꼽으라면 열군데가 넘는다고ㅠㅠㅠㅠㅠㅠㅠ

다 꼽다간 오열할 것 같아서 몇개만 추림.



눈물버튼 1.


여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널 만날 수 있을까.

야 진짜 멍때리며 길가면서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두덩이가 뜨끈뜨끈 해지더라.

기억 저너머의 아주 오래전, 기억도 가물가물할 때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렸던 어린 내가 톡 튀어나오더라고.

정말 딱 저 마음이었어. 그냥 보고싶어서 기다렸어. 그냥. 보고싶어서.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혹시 너도 같진 않을까. 너도 나를 보게되면 우리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그럴리는 없겠지만. 그래도말야. 혹시라도 너를 볼 수 있을까.

그전까지는 멜로디가 마음에 들어 새들아 날아~ 하며 평화...비둘기...피쓰...이러고 있었는데

이 부분을 들어버린 순간부터 가사를 하나씩 곱씹어보게 되었다.



눈물버튼 2.


지금 느끼는 당연함이 가슴을 찌르는 간절함이 되지 않길.

내 인생좌우명이여. 그래서 공감함. 실제 사람을 대할때 이 부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

어노처럼 저렁게 예쁜말로 표현해온 건 아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누군가를 예상치 못한 시점에 갑자기 보낼 수 밖에 없을때 많이 느꼈던 것 같아.

당신이 떠나기 전엔 당신이 이곳을 떠날 수 있을거란 생각을 전혀 못 했어.

내가 아는 당신에게서 볼 수 없는 단호함으로 당신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방법으로 떠날 줄이야.

당신이 떠났던 그 날은 날씨가 좋았고 매년 그 날은 항상 날씨가 좋더라. 그리고 올해도 그럴거야.

처음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죄책감을 느끼기 바빴고 되돌릴 수는 없을까 간절했고 지금은 그저 당신이 행복하길.

당신이 영원히 행복해지기 위해 그렇게 아프게 떠났나보다 하고 믿고산다. 

노래를 듣다 오랜만에 가슴 쿡 찔려 조금 꺼내보게된 당신. 매일이 자주, 자주가 가끔, 가끔이 어쩌다가 되어버려서 미안해.




눈물버튼 3.


오늘 하루만 도려내서 내일이 오지 않게 할 수는 없을까.

매주 일요일. 출근을 해야하는 월요일이 다가올때면 생각함.

와 미쳤다. 벌써 내일이 월요일. 출근하기 싫다. 방금 그런 월요일을 보냈어. 어휴 피곤해.

또 다른 차원의 눈물버튼이다. 내 꿈은 일확천금.....

그리고 대학 졸업식. 학교를 지나치게 좋아한 나머지 졸업하기 싫어서 잠시 저런 생각을 했었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사회로 내보내지는 두려움 등등이 나를 멈칫거리게 만들었었지.

그리고 지금도 내일이 두려워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이건 미래가 불확실한 젊은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인 것 같네.




그 외 곳곳 나의 눈물 버튼임.  그래 4분 3초동안 내내 오열각임....

신기하지? 분명 노래는 하나인데 나는 왜 이런저런 생각이 날까.

아. 지금 스밍중인데 이프온리 나온다.  또 아련해지는 눈빛...하지만 눈으로는 신속히 밀당버전을 보고있는 드럽게 분위기 없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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