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년만에 블로그 배경을 좀 바꿔봤다.
역시 어려워.
결국 나는 개인 일기장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
이왕 이렇게 된 것.. 더 많은 헛소리를 써야겠다.
처음에 뭔가 고급진 감성글이 쓰고 싶다. 나의 내면을, 숨겨진 모습들을 기록에 남겨놔야지 했는데
개인 일기장으로 넘어가다보니 걍 널부러진 내 모습 위주가 되어버린 듯.
뭐...일기장도 기록이니... 꾸밀수도 없고... 내 일상의 95%가 그렇다면 그렇게 남겨야겠지.
정리를 하다보니 뭔가 찌질하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고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역시 사람은 여러 면이 있어서 어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듯.
초등학교때부터 일기를 쭉 써왔지만 아직도 나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
하나 안 사실은 난 나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 철저히 내 위주임. 내가 짱임.
암튼 기분전환으로 배경을 바꿔보는데 와씨 블로거들이 괜히 블로거들이 아녀.
완전 복잡해. 뭔소리야. 저번 배경은 귀찮아서 있는 샘플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을 갖다썼는데.
이번에도 예쁜 샘플들이 많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조금 달라짐. 카테고리 변경에 문제가 생김.
내 카테고리들도 나 닮아서 말이 많음. 카테고리의 글씨들이 다 잘려서 나오는 바람에 만족스럽지 않았음.
글씨 다 보이게 하고 싶다 +두줄로 나뉘는거 짱시룸.
결국 CSS편집 드가서 너비만 조금씩 손 봄.
역시 사람이 기술이 있어야혀....나같이 눈치보면서 하나씩 찔끔 고치고 확인하고 하다간 100만년 걸림...
결국 본문보다 카테고리에 더 신경을 써버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
2.
요즘 겁나게 놀러댕겼는데
사진이 너무 많아.
문제는 몬생긴 사진이 너-무 많아.
그래서 잘나온 사진 고르기가 어려워 난항을 겪고 있다.
근데 나 진짜 요즘 완전 재미있게 놀아서 꼭 여기에 쓰고싶엉...
내일은 꼭 써야지.
오늘은 낮잠을 안자서 너무 졸려 일찍 자야해. 지금 이시간도 늦었어.
3.
오늘은 댜니가 쉬는 날.
요즘 이상하게 자주 쉬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기분탓일거야.
집에 오니 운동복으로 갈아입으라고 성화임. 같이 운동을 해야한다나 어쩐다나.
왜죠. 저는 독자적으로 하고 싶습니다만...?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오랜만에 티파니 10분 옆구리 운동을 했다.
언니.. 오랜만이죠? 맨날 30분 전신운동에서만 만나다가 오랜만에 여기서 보니 또 반갑네여...
옆구리 운동쯤이야 가볍게 끝내버림. 나는 티파니 30분이 하고 싶었음.
하지만 댜니는 오늘 해야할 것이 있다고 영상하나를 킴.
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
마!↗일!리↘다→! 마!↗일!리↘다→!
소문이 자자한 마일리 사이러스 다리운동 등장.
아니.. 이런걸 하고 싶었음... 미리 얘기해주지... 그럼 집에 늦게 들어 갔을텐데 말이야....
우리집 공식 양아치는 내가 도망갈까봐 티파니 언니로 나를 유혹한 것이었음. 넘하네 진짜.
쒸익쒸익 쇳소리 내며 꾸역꾸역함. 10분까지는 지옥임.
중간중간 물 마시면서 꾀부림. 진짜 저거 다 하면 나 내일 출근 못 할 것 같아요...
댜니 - 뭐야 안 해?
쥬씨 - 나.. 환자...요양 ....ㅎㅎㅎㅎㅎ
댜니 - 밥 안준다.
쥬씨 - 쒸익쒸익.....
그래도 뒷쪽 7분은 매트에 엎드려 하는거라 쉬지않고 완수함.
배에서 꼬르륵 거리긴 하지만 스트레칭을 빼먹을 수 없지.
아니 사람이 24시간 내내 배에 힘을 줄 수는 없지 않슴까ㅋ
배에 힘을 주는 때는 오직 운동중 쫄쫄이 입고 거울 볼 때 뿐임.
근데.. 내 뱃살 귀여워... 보드랍고.... 말랑하고....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여름에 배꼽티 함 입어보겠다고 고생 많이 한다.
4.
겨우 운동을 마치니 댜니가 우선 빨래를 개고 있으라 했다. 너는 것은 본인이 한다며...
점심은? 하니 운동하고 바로 먹는거 아니라고 우선 빨래 개고 있으래.
그래서 얌전히 빨래갬. 내가 우리집에서 빨래 제일 잘 개. 다른 가족이 접어놓은거 보면 내 속이 답답함.
빨래를 다 개니 댜니가 점심을 차려줬는데.
내 닭가슴살.
아니 내가 이걸 먹을라고 얌전히 말 들었겠냐고.
다이어트는 본인만 하는거니 식이도 혼자 했음 좋겠는데 말이야...
나 밥 먹을래.. 하니 밥 없는뎅ㅋ
넘하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배고파서 닭가슴살이랑 댜니 곡물시리얼 조금 뺏어먹어봤다. 달지 않아서 조금 서운했음.
순간 진짜 너무 서러웠어. 너 그르는거 아니다 진짜....
나는 왜 다 맛있고 그러냐... 나는 식이는 절대 못 할 것 같아....
병원가서 배워온 것이 식탐이라니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뭐가 그렇게 먹고 싶은게 많니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