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년만에 블로그 배경을 좀 바꿔봤다.

역시 어려워.

결국 나는 개인 일기장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

이왕 이렇게 된 것.. 더 많은 헛소리를 써야겠다.

처음에 뭔가 고급진 감성글이 쓰고 싶다. 나의 내면을, 숨겨진 모습들을 기록에 남겨놔야지 했는데

개인 일기장으로 넘어가다보니 걍 널부러진 내 모습 위주가 되어버린 듯.

뭐...일기장도 기록이니... 꾸밀수도 없고... 내 일상의 95%가 그렇다면 그렇게 남겨야겠지.

정리를 하다보니 뭔가 찌질하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고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역시 사람은 여러 면이 있어서 어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듯.

초등학교때부터 일기를 쭉 써왔지만 아직도 나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

하나 안 사실은 난 나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 철저히 내 위주임. 내가 짱임.



암튼 기분전환으로 배경을 바꿔보는데 와씨 블로거들이 괜히 블로거들이 아녀.

완전 복잡해. 뭔소리야. 저번 배경은 귀찮아서 있는 샘플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을 갖다썼는데.

이번에도 예쁜 샘플들이 많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조금 달라짐. 카테고리 변경에 문제가 생김.

내 카테고리들도 나 닮아서 말이 많음. 카테고리의 글씨들이 다 잘려서 나오는 바람에 만족스럽지 않았음.

글씨 다 보이게 하고 싶다 +두줄로 나뉘는거 짱시룸. 

 결국 CSS편집 드가서 너비만 조금씩 손 봄.

역시 사람이 기술이 있어야혀....나같이 눈치보면서 하나씩 찔끔 고치고 확인하고 하다간 100만년 걸림...

결국 본문보다 카테고리에 더 신경을 써버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





2.



요즘 겁나게 놀러댕겼는데

사진이 너무 많아.

문제는 몬생긴 사진이 너-무 많아.

그래서 잘나온 사진 고르기가 어려워 난항을 겪고 있다.

근데 나 진짜 요즘 완전 재미있게 놀아서 꼭 여기에 쓰고싶엉...

내일은 꼭 써야지.

오늘은 낮잠을 안자서 너무 졸려 일찍 자야해. 지금 이시간도 늦었어.






3.




오늘은 댜니가 쉬는 날.

요즘 이상하게 자주 쉬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기분탓일거야.


집에 오니 운동복으로 갈아입으라고 성화임. 같이 운동을 해야한다나 어쩐다나.

왜죠. 저는 독자적으로 하고 싶습니다만...?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오랜만에 티파니 10분 옆구리 운동을 했다.

언니.. 오랜만이죠? 맨날 30분 전신운동에서만 만나다가 오랜만에 여기서 보니 또 반갑네여...

옆구리 운동쯤이야 가볍게 끝내버림. 나는 티파니 30분이 하고 싶었음.

하지만 댜니는 오늘 해야할 것이 있다고 영상하나를 킴.










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


마!↗일!리↘다→! 마!↗일!리↘다→!



소문이 자자한 마일리 사이러스 다리운동 등장.

아니.. 이런걸 하고 싶었음... 미리 얘기해주지... 그럼 집에 늦게 들어 갔을텐데 말이야....

우리집 공식 양아치는 내가 도망갈까봐 티파니 언니로 나를 유혹한 것이었음. 넘하네 진짜.

쒸익쒸익 쇳소리 내며 꾸역꾸역함. 10분까지는 지옥임.

중간중간 물 마시면서 꾀부림. 진짜 저거 다 하면 나 내일 출근 못 할 것 같아요...


댜니 - 뭐야 안 해?

쥬씨 - 나.. 환자...요양 ....ㅎㅎㅎㅎㅎ

댜니 - 밥 안준다.

쥬씨 - 쒸익쒸익.....


그래도 뒷쪽 7분은 매트에 엎드려 하는거라 쉬지않고 완수함.

배에서 꼬르륵 거리긴 하지만 스트레칭을 빼먹을 수 없지.











(좋아보이는 것은 다 따라하는 성격)


오.. 요즘 거북목 같아 보여서 신경 쓰였는데 함 해볼까?ㅎㅎㅎㅎㅎㅎㅎ

또다른 지옥을 만나버림.
예전에 되었던 다리 찢기가 왜... 왜죠.... 여기서 나이를 느껴버림ㅠㅠㅠㅠ 넘나 슬프다....
하지만 확실히 뭔가 시원해...... 당분간 계속해야겠다.


살은 안 빼고 끄뉵 운동만 하다보니... 힘주면 끄뉵! 인데 힘 안주면 출렁~ 해버리는 끔찍한 혼종이 되어버림.

아니 사람이 24시간 내내 배에 힘을 줄 수는 없지 않슴까ㅋ

배에 힘을 주는 때는 오직 운동중 쫄쫄이 입고 거울 볼 때 뿐임.

근데.. 내 뱃살 귀여워... 보드랍고.... 말랑하고....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여름에 배꼽티 함 입어보겠다고 고생 많이 한다.




4.



겨우 운동을 마치니 댜니가 우선 빨래를 개고 있으라 했다. 너는 것은 본인이 한다며...

점심은? 하니 운동하고 바로 먹는거 아니라고 우선 빨래 개고 있으래.

그래서 얌전히 빨래갬. 내가 우리집에서 빨래 제일 잘 개. 다른 가족이 접어놓은거 보면 내 속이 답답함.


빨래를 다 개니 댜니가 점심을 차려줬는데.



내 닭가슴살.



아니 내가 이걸 먹을라고 얌전히 말 들었겠냐고.

다이어트는 본인만 하는거니 식이도 혼자 했음 좋겠는데 말이야...

나 밥 먹을래.. 하니 밥 없는뎅ㅋ


넘하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배고파서 닭가슴살이랑 댜니 곡물시리얼 조금 뺏어먹어봤다. 달지 않아서 조금 서운했음.

순간 진짜 너무 서러웠어. 너 그르는거 아니다 진짜....

나는 왜 다 맛있고 그러냐... 나는 식이는 절대 못 할 것 같아....

병원가서 배워온 것이 식탐이라니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뭐가 그렇게 먹고 싶은게 많니ㅠㅠㅠㅠㅠㅠㅠ


'소소한쥬씨 > 소소한 조잘조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잘조잘  (0) 2018.04.10
홍대에서 노닥노닥  (0) 2018.04.04
방 탈출 성애자들의 갱냄 유랑기.  (0) 2018.03.29
집가고싶다...  (0) 2018.03.27
댜니와 조잘조잘  (0) 2018.03.25





1.



소소는 방탈출게임을 좋아한다.

지금까지 한 것도 열번은 넘을 듯. 하지만 20%미만, 최악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음.

하지만 탈출에 연연하지 않음. 걍 쟁떠는 것을 좋아함.

소소와 덕후는 방탈출 & VR 메이트임.

둘은 서울서 자취를 하는 1년동안 온갖 것들을 즐김. 가령 게임을 밤새 해본다거나..

둘 중 하나 우울한 날에 영등포 역으로 택시를 타고 가서 4D라이더 한번 타고 각자 취향에 맞는 예쁜 양말을 하나씩사고 택시를 타고 돌아올 때도 많았음. 소소한 사치랄까...

이동시간과 택시비용이 본 내용보다 더 드는 가성비 최악의 행동도 서슴치 않았음.


최근 일년동안은 방탈출에 빠져 있는데 덕후랑만 가고 있음.

하루는 방탈출을 하는데 마지막 자물쇠 하나를 못 풀어 실패를 함. 언제나 있는 일이지만 이게 너무 억울했음...

그래서 한번 더 할까... 했는데 덕후는 남자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었음.

하지만 자물쇠 하나의 미련으로 남자친구도 같이 합세해 다른 방탈출에 도전, 성공함.

사실 자물쇠 하나때문에 같은 걸 또 하기엔 그건 또 재미없어...

그 뒤로 둘이 방탈출을 하러 갔는데 재미가 없었는지 본인들 방탈출 하고 싶을때마다 나를 부름.

두명의 빡대가리들이 탈출 못 하던것을 셋이 되었다고 탈출 할 수 있을까.

그냥 빡대가리 하나가 추가 된 것 일뿐.... 그렇게 세명의 빡대가리가 모여 방탈출 모임이 되어버림.


그리고 소소는 방털기 게임을 발견하게 되는데.....






2.




저번 화요일은 방털기 게임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모임.

방탈출은 문제를 풀고 추리를 해서 방을 탈출해야 한다면 방털기는 우리가 도둑이 되어 그곳을 털면 되는 것임.

우리는 어렴풋이 느낌. 오히려 이게 적성에 맞을 수도 있겠다...!!



일단 강남과 영등포 중 강남에 있는 480번가 방털기 카페로 가기로 함.


주소는 이곳에. http://480st.com/


우리는 평일이라 널널하게 가긴했지만.. 그래도 예약을 해야 원하는 방을 할 수 있음. 예약 하세여. 간단해여.

나는 일단 난이도가 제일 낮은 은행을 털기로 함.

(방마다 난이도가 다르고 털 수 있는 금액단위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참고참고)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셨음. 

새 운동화를 페이크 삭스랑 같이 신으니 발 뒷꿈치가 아작이 나있었는데 슬리퍼 빌려주심.


그리고 자물쇠 따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빡대가리.. 아니 멍청이는 영원한 멍청이.

셋 다 못 땀. 덕후가 5분만에 겨우 한 번 땄다. 이거이거 우리 망하는 거 아닌가여 하고 고민함.

간단한 주의사항과 배경설명을 듣고 여기서 잠깐,

이 부분은 다른 방탈출 게임과 가장 다른 부분이고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부분임.

직원과 같이 상황극을 하면서 방털기를 진행한다.

일단 이름을 정하기로 하는데 


직원 : 이제부터 우리는 상황극을 시작할거예요. 반말로 진행할건데 괜찮으신가여?

우리 : 넹.

직원 : 상황극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 부를 이름을 정할게여. 제가 야라고 부를 순 없으니까요.

소소 : 그럼 제 이름은 '야'라고 하겠습니다.

직원 : ...네? 야....요..? 조금 부르기 껄끄러운 이름이네요... 괜찮으신가요?

소소 : 넹.

덕후 : 그럼 저는 '너' 라고 하겠습니다.

직원 : ....(포기)

덕후남친 : 저는 그냥.... '루이스' 할게요.. 도저히 저런 이름은 못 하겠어요...

직원 : 괜찮아여... 제일 무난하시네요.... 자.! 저는 제이콥이구요 지금 시작입니다.

소소 : 제이콥! 오랜만이야.

직원 : 미안하지만 우린 처음봤어.

소소 : (뻘쭘)



처음엔 처음 해보는 상황극이라 많이 어색했는데 하다보니 별 생각없이 하게 됨.

우리가 툭하면 직원을 죽이려는 작당을 해대서 직원분이 많이 애 먹으심.

제이콥을 죽이고 제이콥 몫까지도 우리가 먹어버리자...!!


직원 : 얘들아 진정해...!! 나는 죽이지 말아줘.... 내가 일을 맡긴거잖아...


그리고 나의 새로운 적성을 찾음. 막상 방을 털기 시작하니 자물쇠 따기가 제일 쉬웠어요.

음료수 캔 따듯이 달칵달칵 철컥! 하고 자물쇠를 다 따버림.

하필 찾은 적성이 자물쇠 따기라니... 근데 생각보다 재미있음. 역시 사람은 기술이 있어야 혀.


한시간 동안의 격렬한 방털기가 끝나고 정산의 시간이 다가옴.

손 닦으러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다시 직원의 모습으로 돌아와 존댓말을 하시는 직원분이 갑자기 어색해짐.

나도 모르게 반말할 뻔....


우리가 턴 금액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는데 우리가 한...160억정도 털었나.. 암튼 그랬음.

나름 상위 15%안에 드는 것 같던데....ㅎㅎㅎㅎ 담엔 더 열심히 털어야지.





기념사진은 얼굴을 극도로 가리고 싶어라는 토끼커플과 욕망으로 가득찬 소소.





3.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너무 아쉽잖아?

우리는 카페에서 VR과 또 다른 방탈출 사이에서 고민함. 그때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으니...



시크릿코드의 '백설공주의 비밀'





자. 보이는가? 미성년자 이용불가가.

저것만으로도 충분히 선택할 이유가 된다고 보는데여....ㅎㅎㅎㅎㅎ

우리가 여태한 방탈출의 50% 이상은 미성년자 이용불가임.

막상 들어가 보면 막 야하고 그런건 아닌데.. 모르겠어.. 걍 끌리더라고...ㅎㅎㅎㅎㅎ


시크릿코드 홍대점의 '비밀의 방'을 재미있게 해봤던 터라 조금 기대가 됨.

우리의 첫 방탈출 게임이었는데. 이때도 마지막 자물쇠를 못 따서 실패했었음....ㅠㅠㅠ


우리는 15분동안 다급하게 걸어가며 예약도 하고 결제도 미리 해버림.

도착해서 이름을 댔을때 결제정보가 아직 가게에 안 넘어가 있을 정도였음. 대다나다.

평일에 가는 경우에는 티몬이나 위메프를 찾아보세여.. 보다 저렴하게 이용가능함.


그리고......







44분만에 성공.

너무 쉽게 풀려서 당황했음. 아니.. 이게 이렇게 빨리 끝날 것이 아닌데요......

그래도 이제 짬이 좀 생겼다고 이정도는 그냥 푸는건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가 덜 멍청해진 것은 아니고... 그냥 문제 푸는 루트를 빨리 잡은 것 같음.

원래 방탈출 게임은 하나가 풀리면 호로록 풀리게 되어있음.

근데 또 잘 풀리니까 잘 풀리는대로 재미있었다.



비트포비아의 '더티스노우'도 생각나고...ㅎㅎㅎ

더티스노우는 25금이라고 해서 우리가 두번째로 가본 방이었는데 야한건 둘째치고 문제 진짜 어렵더라ㅠㅠㅠ

이것또한 마지막 자물쇠와 버튼 하나를 남기고 실패해버림ㅎㅎㅎㅎ 넘하네 진짜ㅠㅠㅠㅠ





4.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생각보다 일찍 끝나버린 게임에 허무해진 우리는 VR로 발길을 돌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놈들이야.

내일 몸살각.



강남 '캠프 VR' 로 갔다.

여기엔 다같이 FPS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갔음.


1시간 자유이용권이 1인당 15,000원 이라고 해서 그걸로 결제함.

FPS+룸을 다 이용할 수 있음.






이 안에서 총과 가방같은걸 메고 VR기기를 머리에 뒤집어 씀. 그리고 게임하는데

첫번째 스테이지는 좀비, 두번째 스테이지는 벌레임.

빤야빤야빤야-☆

20분짜리라는데 체감시간 5분. 완전 집중했음.

덕후가 무서운 것을 싫어하고 나는 높은 곳을 안 좋아해서 엄청 소리지르면서 할 줄 알았는데

맞추는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각자 말없이 열심히 총만 쐈음.

서로의 점수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덕후 1위. 내가 2위였음. 덕후남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근데 덕후가 총알을 싹쓸이해서 총알이 없어서 못 쐈다구여!!(억울)


우리 다음에 온 일행은 소리지르고 난리 났던데....우린 공포보다 승부욕인가...

직원분이 동영상도 찍어주심. 아 우리도 찍어달라 할 걸.


그리고 룸 안에서 열심히 게임함. 과일 칼로 썰기 하는데 이야. 나 이거 잘하네.

예쁘게 써는 것 ㄴㄴ 날아오는 과일을 장검으로 다 갈라버리는 것임. 1등먹음.(셋중에서)

오늘도 역시나 춤도 추고.. 케익은 또 못 줍고.... 너무 높아.. 무서워....






5.



결국 VR까지 하고 나서야 우리의 유랑기는 끝남.

어후 다 하고 나니까 마치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갔다온 뒤 집에 돌아가는 느낌임.

너무 힘들고... 졸립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녀의 뜬금없는 선물공세.

굉장히 서프라이즈한 생일선물을 받아버림.









그래서 받았습니다.

VDL을 털다가 삘 받으셔서 제 것도 사와버리심.... 대다나다....






소소 : 아니... 저 파운데이션 써본 적 없는데....ㅎㅎㅎㅎ....

덕후 : 상관없어 내가 사고싶었으니까.

소소 : 아니 근데 왜 제 것을....?

덕후 : 이건 너한테 맞는 색일 것 같으니까.

소소 : ?네? 먼저 파운데이션 쓰냐고 물어보는게 먼저 아닙니까...?

덕후 : 그런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아. 이참에 써보셈.

소소 : ?????????????????????//


뭐... 암튼.....덕분에...제가...파운데이션도 써보는 사치를 부려보네요.....고오오맙습니다....



그리고 나도 수줍게 에그비누와 아이크림을 내밀어 봄.


덕후 : 어? 나 이 에그비누 집에 다섯개 있음.

소소 : 그럼 이거부터 써.

덕후 : ??????????

소소 : 내가 느이집에 에그비누가 있는지 오이비누가 있는데 알 바여? 걍 쓰셈ㅇㅇ

덕후 : 고오오오맙습니다.....

'소소한쥬씨 > 소소한 조잘조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에서 노닥노닥  (0) 2018.04.04
조잘조잘  (0) 2018.04.03
집가고싶다...  (0) 2018.03.27
댜니와 조잘조잘  (0) 2018.03.25
조잘조잘  (0) 2018.03.20





선생님 이것이 사실입니까.....
예약해 둔 몬스터엑스 앨범이 지금 저희집 앞 소화전에 도착해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내 몸뚱이 왜 강남으로 가고있냐....
방털기가 뭐라고... 신나가지고 예약까지 하고 가냐ㅠㅠ
나도 앨범 구경하고 싶어....
내 손으로 직접 포장 뜯고싶어...ㅠㅠㅠㅠㅠ
스밍한다고 틀어놓은 멜론은 야속히 잘 돌아가는구나..
노래 들으니까 더 집에 가고 싶다....
왜 하필 오늘이지...?
나는 왜 배가 고프지...?
새로 산 운동화는 내 뒷꿈치에 피를 내고....
배고파..궁금해...발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탭 가져올걸...뮤비보고싶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의 지하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디스트로이어 들으면서 지하철 타니까 뭔가 웃기다ㅎㅎㅎㅎ하필 경의선 타고 있음ㅎㅎㅎㅎㅎ
거 공항철도로 갈아타면 형원이 있습니까?ㅡ

경의선은 미쳤어 벌써 에어컨 틀었어 난 여길 나가겠어


+++세상.. 몬엑이들 신촌에서 게릴라한 거 사실...? 나 그것도 모르고 신나게 강남서 방이나 털고...? 지금은 브이알 와서 슬픈 눈망울로 게임하는 중... 너무 슬프다...... 덕계못.....눈물이 주룩주룩


+++++이천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아직 열차가 오기엔 멀었고. 아 열두시 넘게 도착하겠다. 내일 출근인데..걱정이 되면서도 날씨가 좋으니 또 기분이 좋네. 적당히 쌀쌀해. 봄냄새가 나는 것 같아. 뭔가가 기억이 날 것 같아 집중해보려 해도 기억나는 건 없고. 근데 익숙한 선선함. 내 고등학교 때도 있었고 대학 때도 있었고 자취할 때도 혼자 밤을 지새워도 친구들과 술을 먹다가 잠시 나왔을 때에도 언제나 있었던 봄의 쌀쌀한 설레임. 뒷꿈치가 깨져 따끔 거리는데 그래도 더 걷고 싶어. 잠시 역 밖으로 나와 걷는다. 낯선 동네. 익숙한 냄새. 나른하고 들뜬다. 그리고 다가오는 시간. 남은 시간은 5분. 다시 돌아갈 시간. 뒷꿈치가 쓰리다.



++++++아니 다시한번 말하지만 경의선 아직 에어컨 틀 때 아니예여...지금 온도 7도라구요....아직 내릴래믄 남았는데 너무 추워요...춥구요.... 살려주세요

'소소한쥬씨 > 소소한 조잘조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잘조잘  (0) 2018.04.03
방 탈출 성애자들의 갱냄 유랑기.  (0) 2018.03.29
댜니와 조잘조잘  (0) 2018.03.25
조잘조잘  (0) 2018.03.20
[특별기획] 볶음밥 만들기☆  (0) 2018.03.20




1.



지난 목요일의 일이었다.

알바가 끝나기 4분전.. 댜니에게 문자옴.






수요일에 미와 병맛과 노느라 심신이 상당히 지친상태.

사실 조금 망설였음... 전날 스크린 야구장에서 신명나게 팔을 휘둘렀더니

팔 상태가 말이 아니었음... 혼자 음료 뚜껑을 못 열 정도...

두시간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오랜만에 게임하자고 한 건데 거절하기 뭐했음.



사실 게임도 사고 레벨도 100은 넘었던 것 같은데 댜니랑 하려고 지움.

댜니가 고렙은 부담스럽다며... 아니... 이거 고렙 아녀....그래도 레벨이 얼마 안 되어서 아깝진 않았음.

한 두 달에 한 번씩만 피방을 가기 때문에 둘 다 아직도 쪼렙임. 50도 안 될 걸.

그리고 구입한 게임은 내 계정에서 썩고 있음. 막상 사니까 재미없어...




우리는 오자마자 음식을 마구 시킴.

솔직히 사람 많은 시간이었으면 일하시는 분 엄청 짜증났을 것 같아...

(피방알바 3년 경력의 의견 : 사실 한가해도 이렇게 시키면 귀찮음.)

평일 한시라서 마음놓고 시켰다.





댜니는 짜파게티를 냠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먹으러 왔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양이 좀 적었어. 저건 간식이잖아여... :(

고구마 치즈 스틱 맛있음. 구황작물 최고.

댜니가 저렇게 찍어놓고 자기 sns에 올리며 나한테 돼지라고 함.

내가 네 입에 넣어준 치킨너겟과 스틱들은 뭐지...?

더 시켜 먹을려다가 너 너무 재미있게 하는 것 같아서 참았단말야ㅠㅠ



댜니는 쫄보이기 때문에 인공지능하고만 싸움ㅋㅋㅋㅋㅋㅋ

꼴에 또 늘었다고 고수하고만 싸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나도 빠대만 하고 경쟁전 안 함ㅋㅋㅋㅋㅋㅋㅋ 댜니보다는 덜 쫄보지만 쫄보임ㅋㅋㅋㅋ

빠대에서도 욕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경쟁전에선 얼마나 더 많을까.

경쟁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





2.




세시간 충전해놓고 다 쓰고 나옴.... 게임할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나오니까 눈이 너무 아팠다.

졸리고... 또 졸리고.... 엄청 졸리고......

댜니 짐은 너무 많고.... 다이소에서 그릇 좀 그만 사... 금방 닳아버린다고ㅠㅠㅠㅠㅠ

자기는 금방 질려서 괜찮다고 결혼하면 좋은 거 산다고 했다.

장도 이것저것 봐왔네... 너 이거 같이 들려고 나 부른거지...?







<system : '댜니' 님이 일용할 양식을 지급했습니다.>

적당한 보상은 소소를 너그럽게 만들지.

내가 백날천날 폰타나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어봐라... 댜니가 해준 파스타가 최고임.

댜니가 친구에게 직접만든 사과잼을 받았다며 냉동실 구석에 있는 호밀빵도 꺼내주심.

오...호밀빵... 다이어트를 하는 댜니 전용 음식인데...치즈도... 감덩....


소소 : 근데 있잖아. 다이어트 한다면서 오일파스타 먹어도 됨?

댜니 : 올리브오일이라 괜춘 ㅇㅇ.

소소 : 누군가 말했지. 코끼리도 초식 동물이라고.

댜니 : 언니 지금 배가 덜 고픈가봐?





3.



우리 자매가 싸운 적이 있던가.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

작게 투닥거린 적은 있어도 크게 말다툼 한 적은 없는 것 같아.

사실 댜니는 좋은 동생이기 때문에 애초에 내가 속상할 일이 없다.

아. 밖에서 술먹고 연락 안 되믄 너무 걱정된다.

이건 나중에 얘기할래. 댜니는 일년에 한번정도 술먹고 연락이 두절됨. 여기에 기록을 남기겠어.


암튼 내가 댜니보다 나은 것은 술버릇이 좋다는 것 외엔 없을 것이다.

댜니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부지런하다. 본인 할 일은 똑부러지게 찾아내서 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부럽기도 하고. 왜 같은 자매인데 나는 이렇게 게으르지.


근데 나 어제 서운했어.


아니 효리네 민박 보는데 윤아가 일을 너무 잘해.

둘이 와.. 윤아 예쁘당... 일도 잘한당... 하고 감탄하면서 보고 있는데,


댜니 : 언니. 윤아가 언니랑 동갑이야.

소소 : 오~ 그래?  나보다 어린 줄.

댜니 : 나도 윤아같은 언니 있었음 좋겠다. 돈도 잘 벌고 예쁘잖아.


나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내가 많이 모자란 언니인 것을 아니까.

열등감이 얼마나 흉한지 알면서 주제에 열등감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도 짜증나고. 

나는 나대로 즐겁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이가 보기엔 아닌가 싶고...

그래도 너는 내 동생인데... 조금 미웠어.


여기서 서운하다고 하면 얼마나 없어보일까ㅠㅠㅠ 댜니는 민망하고 미안해 하겠지.

근데 서운하고ㅠㅠㅠㅠㅠㅠ 찌질한 언니는 결국 티를 내고 맘.


소소 : 너랑 안 놀아.

댜니 : 뭔데 갑자기.

소소 : 몰라 너 미워.

댜니 : 이건 또 무슨 지랄이시지?

소소 : 오늘은 지랄이라고 하지마. 나도 언니거든.

댜니 : 언니는 꼭 잘 놀다가 혼자 정색하더라.


댜니는 내가 무엇때문에 기분이 상한지 모른채 어리둥절함.

아니 내가 갑자기 이러겠냐고. 기분은 상하는데 네가 동생이라 뭐라 못하는거야.


전에 첫 퇴원 후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낸 날 이었나...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빨래를 개는데 댜니랑 장난치다가 뭐였더라 댜니가 한 말에 운 적이 있었다.

'언니는 지금 빨래만 갤 수 있잖아. 뭘 하겠다고.'

암튼 이런 류의 말이었는데 엄청 속상해서 방으로 들어가 울었다.

원래 잘 우는 편이 아니라 가족들 조차도 내가 우는 모습을 본 것이 손에 꼽는데 내가 울어버리니

댜니가 당황해서 같이 울어버림. 언니 내가 미안해. 내가 나빴어 하고.

그때 이후로 댜니가 내 눈치 보면 그게 그렇게 신경쓰일 수가 없음.

오랜만에 댜니에게 서운함이 느껴져서 조용히 방으로 들어와 드러누움. 힝입니다.

너 진짜 한번만 더 나한테 나쁜 말 해봐 핵꿀밤 때릴거야 진짜. 나 한 주먹 하거든...? 



댜니 : 언니 뭐가 그렇게 속상해-  죠리퐁 먹고 기분 풀엉~


잠깐 밖에 나갔다 온 댜니가 죠리퐁을 사다주며 안아줌. 내가 오늘만 참는다.

그래도 쪼잔해 보이니까 왜 서운한지는 말 안 할거야.

언니가 열심히 운동하고 약 잘 먹어서 빨리 나아져서 너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돈 많이 벌어서 머신건으로 애들 용돈줄거야. 크...멋있다 진짜....

소소의 목표가 +1 되었습니다.




4.



댜니가 쉬는 날은 내가 낮잠을 조금만 자는 날임. 그리고 더 격렬하게 운동하는 날.

댜니가 이틀연속 쉬는 날이라 그 다음날도 티파니 30분 운동을 같이 조짐.


소소 : 야 이걸 꼭 나랑만 해야해? 혼자서 좀 해.

댜니 : 언니 하는게 웃겨서 그거 보다보면 계속할 수 있어.

소소 : 썩... 좋은 이유는 아니군.


씌익씌익 쇳소리를 내며 운동을 마침. 댜니는 뭔가 부족해보임.


소소 : 야 그럼 춤이라도 따라해볼까? 요즘 10키로 빠지는 춤 그런거 있던데.

댜니 : ㅇㅇ 함 해보자.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를 하기로함.

그리고 우리는 전주에서 전멸함.

아니... 노래는 시작도 안 했는데 턴만 세번하기 있습니까...?

나는 멀미가 났고 댜니는 몸이 안 따라줌.


옆에서는 막내가 하찮다는 듯이 지켜보고 있음.


소소 : 야 임마 너는 이런 거 안 할 줄 알지?

댜니 : 저거저거 아직 MT도 안 가봐서 그래.

소소 : 너 임마 이런거 미리미리 준비해라 임마. 요즘 유행하는 노래 뭐 있냐?

댜니 : 지 좋아하는 지성이네 걔네 그룹하라 그래.

소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댜니 : 언니는 몬스타엑스나 추시지. 그렇게 좋아하신다면서.

소소 : 안 돼... 넘나 어려워... 내가 안 해본 줄 아나.

댜니 : 그걸 또 그새 해봤어? 아이고... 가지가지한다...

소소 : (외면)

댜니 : 걔들이 언니 이러고 사는 걸 알아야 할텐데..

소소 : 알면 큰일나지.... 창피해서 창문깨고 뛰쳐 나갈거야...


결론 : 다시 만난 세계는 전주만 배움. 


'소소한쥬씨 > 소소한 조잘조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 탈출 성애자들의 갱냄 유랑기.  (0) 2018.03.29
집가고싶다...  (0) 2018.03.27
조잘조잘  (0) 2018.03.20
[특별기획] 볶음밥 만들기☆  (0) 2018.03.20
조잘조잘  (0) 2018.03.16




1.







아침이 다가오는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다.

출근을 한 뒤 오픈 준비를 하면 잠시 옥상에 올라간다.

겨울동안 내내 보라색이었던 하늘이 요즘은 푸른기를 띠고있다.

주변 사람에게는 젠틀한 변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나는 감성적이고 러블리한 변태다.

전자파 가득나오는 화면만 보고있지 않는다고. 날씨 좋으면 산책도 좀 하고. 어? 축축한 두뇌 좀 뽀송하게 말리고.






이건 저번 주 산책 때. 

집 가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아 버스를 타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가면 20분 남짓하면 가는 길이지만 날씨도 좋고 따뜻해서 걷고 싶었음.

물론 새벽 출근 담당자의 따뜻한 옷차림을 생각 못 해 가는 내내 땀을 좀 흘렸지만.


한시간정도 걸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 

그다지 좋은 풍경은 아니지만 봄볕 가득한 하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눈요깃거리가 되었다.


미세먼지만 없으면 참 좋을텐데.


가끔 느끼는 거지만 러블리하고 싶은데 태생적으로 냉소적인 성격인 것 같다.

행복만 하면 됐지 이와중에 불만은 꼭 있다. 투덜투덜.


집에 가니 댜니가 티파니 30분 할라고 기다렸는데 왜 늦게 왔냐고 투덜투덜.




2.







자고 일어나니 이마에 이런게 붙어있었다.

아니 아직도 띠부띠부 씰을 끼워파는 빵이 있나?

반갑긴한데 위치가 위치인지라 반가움이 덜 함.

책장을 정리하고 싶지만 언니가 자는 바람에 조금 짜증난 댜니의 만행은 아니었을까....


떼서 댜니 팔뚝에 붙여줌.

그리고 이틀 뒤 화장대 서랍에 고이 붙여져 있는 것을 발견함.



여러의미로 심쿵 했다.





3.






기다리던 나의 닭가슴살이 도착했다. 한달동안 나의 아침이 되어 줄 것이다.

닭가슴살 스테이스는 질려 새로운 것을 질러보았음.

오늘 아침에 하나 먹어봤는데 이거 다이어트하기엔 좀 짭짤한 것 같은데요...

만약 나중에 다이어트 할 일이 생긴다면 얘네를 챙겨먹진 않을 것 같다.


서비스로 소세지 두 개가 왔는데 난 소세지 싫어...

아니 소세지는 좋은데 닭가슴살 소세지는 별로양 :(

댜니에게 양도함.




3.



드디어 미루고 미뤄왔던 책장 정리를 시작.


아니 정리가 아니고 새 가구가 오기 전에 미리 일부를 버리기로 함.







책의 3분의 1을 버렸다.

이걸 보면서 느낀건데 우리집은 미니멀라이프 하기엔 좀 그른 것 같다.


나와 이사를 하면서도 꾸역꾸역 챙겨왔던, 나와 초중고를 함께했던 책도 몇 개 버리고 

(다는 버리지 못했다. 아직도 읽는단 말이야.)

댜니가 매일 밤 끙끙대며 붙잡고 살았던 전공책들도 버렸다.

그러고 보니 내 전공책들은 언제 버린거야? 버릴라고 보니까 없던데.



내가 초등학교 6년동안 열심히 쓴 일기장들도 발견함.

거진 20권 되던데. 나중에 한번 읽어봐야겠다.

중학교 때는 버디버디에 고등학교때는 싸이월드에 글 쓰느라 바빴지.

버디버디가 사라지는 바람에 내 추억이자 흑역사들이 깔끔하게 사라짐.

이걸 다행이라 해야할지 섭섭하다고 해야할지.

그때나 지금이나 일기를 쓰는 건 변함이 없구나. 많은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몇가지는 있나보다.


그동안 친구들에게 받아서 모아뒀던 편지상자도 발굴함.

베스킨 라빈스 상자에 모아둔 센스 뭔데.... 이것도 나중에 시간나면 읽어봐야지.







서랍장 네 개를 정리하고 남은 물품.

스테이플러, 샤프심, 공기, 고스톱, 포커, 클립.


뭐야. 그동안 쓰레기를 끼고 살았던거야?

도대체 쓰지도 않는 종이부채는 왜 크기별로 세개나 있는거고 종이접기 세트는 또 뭐고

비눗방울 세트는 왜 두개나 있는거지? 분명 살 때는 즐거웠을거야. 지금은 보내줘도 되겠지.


내 인생은 언제나 이상하지만 소소한 지름신이 함께하는 듯 하다.






와 그동안 나와 댜니가 썼던 핸드폰들이다..!!

내가 썼던 PMP와 MP3도 있네. 거의 골동품 수준인 것 같다.

어렸을때는 (지금도 그런편이지만) 음악 듣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초등학교때는 CDP와 CD를 가방 한가득 넣어 다녔고

중학교 올라가서는 생일마다 새로운 MP3를 선물 받았던 기억이 난다.

다른건 몰라도 MP3는 무조건 최신형 제일 비싼거 음악 많이 들어가는 것을 샀었다.

하지만 아이리버 매니아 였으므로 아이리버만 샀었다. 아이팟 좀 사볼걸. 그때 아이팟이 있었나?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핸드폰을 아예 MP3가 같이 되는 프리스타일 폰으로 갈아탄 것 같다.

그때는 저게 엄청났었다고... 지금이야 음악듣기가 안 되는 폰이 어디 있겠느냐 싶지만. 아 폴더폰은 안 되나?


의외로 핸드폰에는 욕심이 딱히 없었다. 문자만 잘 되믄 된 거 아닌가? 대신 문자 무제한은 필수였다.

엄청 크거나 그 당시 유행했던 폰은 댜니 것. 보급형으로 나온 것들은 내 것들인 것 같다.

나는 손에 땀이 많아서 침수가 잘 되거든...(우울) 어, 근데 돌핀폰은 어디있지? 그거 참 예뻤는데.

이것들 또한 버리기로 마음먹고 한 곳에 잘 챙겨뒀다. 안녕.. 쓸모는 없지만 가끔 발견하면 만지작 거렸는데.



정리하는데 3시간이 걸렸다. 어후 너무 힘들어 진짜. 반도 안 버린건데...

뭔갈 버릴라 치면 엄마가 자꼬 나타나 이걸 왜 버리냐고 뭐라하심. 그래서 더 오래걸림.

한 3년 사용 안하고 의미가 딱히 없으면 이제 좀 버렸으면 좋겠다 진짜.



자고 싶은데 댜니가 가구를 자꾸 보여준다. 기절 직전까지 열심히 봐줌.

'소소한쥬씨 > 소소한 조잘조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가고싶다...  (0) 2018.03.27
댜니와 조잘조잘  (0) 2018.03.25
[특별기획] 볶음밥 만들기☆  (0) 2018.03.20
조잘조잘  (0) 2018.03.16
조잘조잘  (0) 2018.03.13



※주의! 이 글은 정보성 글이 아닙니다. 그냥 내가 심심해서 쓴 것임.

물론 나중에 내가 심심할때 읽을거임. 난 내 글이 제일 재미있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카와이하게 볶음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카와이한 결과물은 아님.

요리고자에게는 볶음밥을 만들때에도 영혼을 불태워야 함.

안 그럼 먹을 수가 없어.... 만드는 도중에 좀 지치기도 하고 작은 위기를 겪기도 함.




1. 재료






집에 있는 것들을 꺼내봅니다.

집에 있는 야채 : 당근, 오이, 마늘, 감자, 양파

당근과 오이를 싫어하므로 과감히 생략. 어떤분은 색감을 위해 당근을 넣는다고 하는데

집에서 배고플때 재빨리 후드리 찹찹 만드는건데 색감이 무슨 상관입니까. 내가 배고픈데.

당근은 이상해. 바보라고. 냄새나. 물론 오이도 마찬가지야. 마늘은 오늘 나서는 날이 아닌 것 같아 생략.

그리고 설날에 받은 스팸을 유용하게 사용할 때가 옴.

만약 스팸이 없다면 자투리 고기. 만약 그것 조차도 없다면 김치를 꺼냅니다.

김치는 그대로 써도 좋고 씻어서 넣는 것도 맛이 좋아요.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

 

언제나 기본 메인은 양파, 감자, 햄(또는 고기 아니면 김치)

그리고 짭쪼름한 맛을 내기 위해 굴소스와 제 요리의 주인이신 다시다를 꺼냅니다.


그럼 말은 많지만 정작 얼마없는 재료 끝.




2. 양파를 썬다.







안녕 나는 양파야 :D




3. 감자를 썬다.





감자 너무 좋아... 최고야... 삶아 먹어도 맛있고 구워먹어도 맛있어... 볶아 먹어도 맛있지.....

그 다음 좋은 건 고구마.

암튼 예쁘게 깎습니다. 사실 이건 어쩌다 예쁘게 깎여서 찍은거임. 나름 기념이예여. 예쁘게 깎을 필요는 없어여.


어차피





산산조각 날 거니까.





4. 명절 때, 가장 무난하면서도 호응이 나쁜 편이 아니라 암 생각 없이 선물할 수 있는 스팸을 썰어줌.







쾅쾅 두들겨도 안 나와. 사실 나는 스팸을 예쁘게 빼지 못하면 괴로워하는 병이 있어.

이렇게 작은 1차 위기가 왔지만 배고픔으로 극뽁☆

어차피 스팸도 산산조각 날 운명... 칼로 한번 자른후 꾸역꾸역 꺼내줍니다.

감자와 양파 크기에 맞춰 썰어주시면 끝.

다 썰어놓은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스팸 빼느라 너...무... 힘....을... 다....썼.......





5. 이게 뭐라고 5번까지 있냐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암튼 금방 끝남.

원래는 감자부터 볶아야 하지만 행동이 느린 나는 다 태워 먹을 것이 뻔하므로

양파, 감자, 햄을 다 때려넣어 볶을겁니다.






이때 다시다와 굴소스를 넣어주세요. 밥에 직접 넣으면 너무 짜.

난 싱겁게 먹는 편이니까 미리 넣지만 좀 짜게 먹는 사람은 밥 볶을때 넣으세요.

양은 알아서 넣으세여. '이쯤이면 좋겠군' 정도?

그래서 내 볶음밥은 언제나 새로운 맛을 자랑하지.



여기서 2차 위기가 오는데 굴소스 넣다가 손가락에 굴소스가 묻었단 말이야.

암 생각없이 쓱 핥았다가 세미 지옥을 경험함.

굴소스는 단독으로 먹는 게 아니야. 

까나리 액젓이 들어간 김치는 맛있지만 까나리 액젓만 마실 수 없듯이. 굴소스도 마찬가지.




6. 밥을 넣는다.







싱겁게 먹고 싶거나 많이 먹고 싶음 밥 많이.

난 감자와 햄의 맛을 많이 느끼고 싶다 싶으면 밥 조금.

난 많이 배고프고 우리집에서 메뚜기 떼를 맡고 있는 댜니와 함께 먹을거라 밥 많이 넣음.





7. 먹는다. 냠냠.







먹으면서 이상하게 짜다 싶더라고.

알고보니 볶는 것을 댜니에게 맡기고 설거지를 하는 동안 댜니가 굴소스 또 넣었어...

나는 연신 물을 들이키면서 아 좀 짠데... 하고 있는데

홀로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던 댜니... 조금 양아치 같기도 허궁...ㅎ



암튼 끝.


'소소한쥬씨 > 소소한 조잘조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댜니와 조잘조잘  (0) 2018.03.25
조잘조잘  (0) 2018.03.20
조잘조잘  (0) 2018.03.16
조잘조잘  (0) 2018.03.13
조잘조잘  (0) 2018.03.12



1.



지옥의 운동이 끝나고 샤워를 한 뒤, 낮잠을 잤다.

꿈속을 끝없이 내달리다 고막을 잡아채는 알람소리에 눈을 떠보니 어둠속에서 빛나는 7:13.

헐, 잠만 7:13분이라고? 미친.

갑자기 정신이 번쩍들면서 등골이 오싹하다. 나 이렇게 늦잠 잤는데 아무도 전화 안 했어?

화장이고 나발이고 옷이라도 입으려 일어나는데 별안간 발이 쑥 꺼지며 몸이 아래로 떨어졌다.

??????????????????????????????????????

내 방엔 침대가 없다. 그래서 낮잠을 잘 때만 안방 침대를 점령함.

나는 침대에서 떨어졌고 지금 이 집엔 아무도 없다 = 저녁 7시.

그제서야 양 쪽 무릎이 욱신거린다. 아... 나 낮잠자고 있었지.




2.



소 - 야.ㅋㅋㅋㅋ나 꿈에서 주헌이랑 놀았당!

융 - 헐 뭐야... 애잔해ㅠㅠㅠㅠㅠㅠ얼마나 사진을 들여다 봤으면...

소 - 무슨 방에 둘이 있는데 엄청 꽁냥댔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진짜 재미있었어!! 그러다 민혁이 나타남.

융 - 이젠 하다하다 삼각관계니..?

소 - 맞아! 그래서 셋이 엄청 자연스럽게 꽁냥댔어. 서로 질투 하면서도 즐겁게 놀았어.

융 - ㅋㅋㅋㅋ그게 뭐야ㅋㅋㅋㅋ삼각관계 맞아?

소 - 나중엔 방 한가운데에 불 지피고 캠프파이어도 했어.

융 - 방에서? ㅋㅋㅋㅋ어떻게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냐ㅋㅋㅋㅋ

소 - 그러게.. 제대로 된 것은 그들의 얼굴뿐...

융 - 너 전에도 꿈에 민혁이 나왔다고 하지 않았어?

소 - 웅 이번이 세번째야. 주헌은 두번째.

융 - 그정도면 정들겠다.

소 - 그러게... 이제 막 친근하고 그르네...길가다 마추지면 나도 모르게 인사하는거 아녀?

융 - 근데 셔누는? 셔누는 꿈에 안 나와? 너 셔누가 제일 좋다며.

소 - 한번도 안 나왔어ㅠㅠㅠ 내가 셔누가 된 꿈 빼고는...

융 - 연애하는 꿈 꾸는 것도 애잔한데 최애가 안 나온 것도 애잔해ㅠㅠㅠㅠㅠㅠㅠ

소 - 근데 나 주헌이랑 민혁도 좋아해ㅋㅋㅋㅋ그래서 행복했음.

융 - 너 연애하고 싶나보다. 이젠 꿈에서 연애라니... 안쓰럽구나 친구...

소 - 딱히 그런 건 아닌데.... 연애 안 한지 오래되어서 그런가..





3.



그 다음날 또 꿈을 꿈.

소 - 나 또 꿈 꿨어.

융 - 이번엔 누구야. 셔누야?

소 - 아니 이번엔 박보검.

융 - 헐. 야. 그 꿈 나한테 팔아.

소 - 요즘 네 덕분에 박보검 사진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꿈에도 나오네.

융 - 그렇게 따지면 셔누 꿈은 열번 꿔야하는거 아니냐. 암튼 꿈에서 뭐 했어. 빨리 말해. 현기증나니까.

소 - 손잡고 길을 걷는데. 내가 보검아 누나 볼에 뽀뽀 좀 해봐라ㅎㅎㅎ 했어.

융 - 아 뭐야 복학생이 신입생 성희롱하는 느낌이야....그래서 보검이가 뭐래?

소 - 거절당함.

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소 - 걔가 뭐라 했더라... 아. '누나는 뽀뽀해줘도 연애는 안 할거잖아요.'

융 - 그래서 뭐라 했어?

소 - 우리 초면인데 뽀뽀 한번으로 사귀는 건 좀 그렇지 않니?

융 - 야 초면에 뽀뽀도 이상하지 않냐?

소 - 그러게나 말이야. 깨고 나서 이건 뭔가 했어. 좀 현타왔어. 아 뭐지. 

융 - 너 연애하고 싶은 건 아닌가봐. 그저 욕망이 가득찬 변태일뿐....

소 - 아 그정도는 아닌데... 다른 사람들도 이런 꿈 꾸나? 연예인이 이렇게 나와서 연애하고 그래?

융 - 난 꿈을 잘 안 꿔서 모르겠어. 너 전엔 이런 꿈 꾼 적 없어?

소 - 나는 애초에 연애하는 꿈을 안 꿔. 아. 연애는 아닌데 뽀뽀한 꿈은 있어.

융 - 헐 누구야.

소 - 박명수.

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 - 깨고나서 얼탱이가 터져서. 꿈 속의 내가 너무 열정적이라서 더 슬펐어.

융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어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댜니와 방안의 가구를 싹 다 바꾸기로 확정지음.

새로운 옷장들을 사기전에 미리 옷정리로 하는데. 어휴. 도대체 이 옷들은 다 어디서 난 건지.






이런 옷 무덤이 4개가 나옴. 아니.. 옷은 이렇게 많은데 왜 입을게 없어...

정리하면서 한탄함.


댜니 - 언니. 옷 꼬라지 좀 봐라. 이게 입고 다닐 수 있는 옷인지. 제발 이상한 옷 좀 그만 사.

소소 - 야. 이거 다 기본템이야.

댜니 - 기본템 다 얼어죽었다.


바지들을 정리하는데 스키니 진만 거진 열 개 버림.


댜니 - 언니 이거 작년에 산 옷들 아냐? 

소소 - 엉덩이가.... 엉덩이가 안 들어가.... 아예 안 들어가...

댜니 - 엉덩이만 죽어라 키울 때부터 알아봤다... 아깝게...

소소 - 와.. 내가 24인치를 입고 살았어. 겨울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댜니 - 겨울동안 그렇게 먹어대고 엉덩이만 키워대니까 그렇지.

소소 - 근데 아직도 엉덩이 작아.

댜니 - 그만 좀 키워.. 지금 있는 바지도 버리고 싶지 않으면...

소소 - 야 이거 반바지 어때? 너무 낑겨보여?

댜니 - 뭐야 그 팬티는? 빨리 갖다버려.

소소 - 야 원래 이런 바지는 딱 맞게 입는 거 아냐..?

댜니 - 동네에서 사각팬티만 입고 다닌다는 소문 돌고 싶으면 입고 다녀봐. 엉덩이도 제대로 안 가려지는구만.

소소 - 핫걸이 되고 싶은데...

댜니 - 그거 입고 어디가서 내 언니라고 말하고 다니지마라. 진짜.

소소 -알았어 버릴게... 근데 이거 세개 다 그런데..

댜니 - 다 버려. 이제 저것들 못 입어. 쟤네는 그대로지만 언니가 커져버렸어.


다 버리니 옷장이 반절은 비어진 것 같다.


댜니 - 언니 나 내일도 쉰다?

소소 - 그래서 어쩌라고.

댜니 - 내일은 책상 정리야 언니.

소소 - 아... 싫다....

댜니 - 언니 책상 수납장 깊숙한 곳에 숨겨진 몬스타엑스 앨범들이 많던데...그것 외에도 여러가지를 샀더군?그거 안 아까운가봐? 내가 정리하면 그것들을 다신 볼 수 없을거야.

소소 - (짜증) (원망) (증오)





5.



옷장정리를 마치고 힘이 다 빠져버렸다.


댜니는 단백질 보충을 해야한다고 족발을 시킴.

야... 나 엉덩이 줄이라며....






소주가 땡긴다며 소주 사는 김에 나도 장단 맞춰주고 싶어서 청포도 이슬을 삼.

진짜 다른 술은 다 먹겠는데 안동소주랑 소주는 진짜 못 먹겠어.

소주 맛 없어서 질색팔색함. 그리고 이상하게 소주는 세잔이상 못 먹음. 바로 훅가서 집에 가서 자야함.


근데 너무 맛있다.. 화정족발 사랑해요.

뒤늦게 먹는 저녁이라 술과 천천히 먹다보니 벌써 새벽 한시가 지났다.

내일 출근인데 술도 먹어버리고 잘하는 짓이다. 알람을 하나 더 맞췄다.

먹은 것들을 치우는데 메뚜기 떼마냥 싹 다 먹어치워 버려서 버릴게 뼈밖에 없었음.


댜니 - 아 너무 배부르다. 언니 내일 티파니30분 하자.

소소 - 너는 나 없으면 집에서 암것도 안 해?ㅋㅋㅋㅋ

댜니 - 아 티파니는 언니 없음 재미없다고! 언니 내일 일찍와! 늦게오면 나 다른 운동 할거야.

소소 - 그럼 빨리 언니 사랑해요 해봐.

댜니 - 으으 소름 돋아. 꺼져 좀.



'소소한쥬씨 > 소소한 조잘조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잘조잘  (0) 2018.03.20
[특별기획] 볶음밥 만들기☆  (0) 2018.03.20
조잘조잘  (0) 2018.03.13
조잘조잘  (0) 2018.03.12
조잘조잘  (0) 2018.03.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