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소는 방탈출게임을 좋아한다.

지금까지 한 것도 열번은 넘을 듯. 하지만 20%미만, 최악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음.

하지만 탈출에 연연하지 않음. 걍 쟁떠는 것을 좋아함.

소소와 덕후는 방탈출 & VR 메이트임.

둘은 서울서 자취를 하는 1년동안 온갖 것들을 즐김. 가령 게임을 밤새 해본다거나..

둘 중 하나 우울한 날에 영등포 역으로 택시를 타고 가서 4D라이더 한번 타고 각자 취향에 맞는 예쁜 양말을 하나씩사고 택시를 타고 돌아올 때도 많았음. 소소한 사치랄까...

이동시간과 택시비용이 본 내용보다 더 드는 가성비 최악의 행동도 서슴치 않았음.


최근 일년동안은 방탈출에 빠져 있는데 덕후랑만 가고 있음.

하루는 방탈출을 하는데 마지막 자물쇠 하나를 못 풀어 실패를 함. 언제나 있는 일이지만 이게 너무 억울했음...

그래서 한번 더 할까... 했는데 덕후는 남자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었음.

하지만 자물쇠 하나의 미련으로 남자친구도 같이 합세해 다른 방탈출에 도전, 성공함.

사실 자물쇠 하나때문에 같은 걸 또 하기엔 그건 또 재미없어...

그 뒤로 둘이 방탈출을 하러 갔는데 재미가 없었는지 본인들 방탈출 하고 싶을때마다 나를 부름.

두명의 빡대가리들이 탈출 못 하던것을 셋이 되었다고 탈출 할 수 있을까.

그냥 빡대가리 하나가 추가 된 것 일뿐.... 그렇게 세명의 빡대가리가 모여 방탈출 모임이 되어버림.


그리고 소소는 방털기 게임을 발견하게 되는데.....






2.




저번 화요일은 방털기 게임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모임.

방탈출은 문제를 풀고 추리를 해서 방을 탈출해야 한다면 방털기는 우리가 도둑이 되어 그곳을 털면 되는 것임.

우리는 어렴풋이 느낌. 오히려 이게 적성에 맞을 수도 있겠다...!!



일단 강남과 영등포 중 강남에 있는 480번가 방털기 카페로 가기로 함.


주소는 이곳에. http://480st.com/


우리는 평일이라 널널하게 가긴했지만.. 그래도 예약을 해야 원하는 방을 할 수 있음. 예약 하세여. 간단해여.

나는 일단 난이도가 제일 낮은 은행을 털기로 함.

(방마다 난이도가 다르고 털 수 있는 금액단위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참고참고)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셨음. 

새 운동화를 페이크 삭스랑 같이 신으니 발 뒷꿈치가 아작이 나있었는데 슬리퍼 빌려주심.


그리고 자물쇠 따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빡대가리.. 아니 멍청이는 영원한 멍청이.

셋 다 못 땀. 덕후가 5분만에 겨우 한 번 땄다. 이거이거 우리 망하는 거 아닌가여 하고 고민함.

간단한 주의사항과 배경설명을 듣고 여기서 잠깐,

이 부분은 다른 방탈출 게임과 가장 다른 부분이고 내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부분임.

직원과 같이 상황극을 하면서 방털기를 진행한다.

일단 이름을 정하기로 하는데 


직원 : 이제부터 우리는 상황극을 시작할거예요. 반말로 진행할건데 괜찮으신가여?

우리 : 넹.

직원 : 상황극을 시작하기 전에 서로 부를 이름을 정할게여. 제가 야라고 부를 순 없으니까요.

소소 : 그럼 제 이름은 '야'라고 하겠습니다.

직원 : ...네? 야....요..? 조금 부르기 껄끄러운 이름이네요... 괜찮으신가요?

소소 : 넹.

덕후 : 그럼 저는 '너' 라고 하겠습니다.

직원 : ....(포기)

덕후남친 : 저는 그냥.... '루이스' 할게요.. 도저히 저런 이름은 못 하겠어요...

직원 : 괜찮아여... 제일 무난하시네요.... 자.! 저는 제이콥이구요 지금 시작입니다.

소소 : 제이콥! 오랜만이야.

직원 : 미안하지만 우린 처음봤어.

소소 : (뻘쭘)



처음엔 처음 해보는 상황극이라 많이 어색했는데 하다보니 별 생각없이 하게 됨.

우리가 툭하면 직원을 죽이려는 작당을 해대서 직원분이 많이 애 먹으심.

제이콥을 죽이고 제이콥 몫까지도 우리가 먹어버리자...!!


직원 : 얘들아 진정해...!! 나는 죽이지 말아줘.... 내가 일을 맡긴거잖아...


그리고 나의 새로운 적성을 찾음. 막상 방을 털기 시작하니 자물쇠 따기가 제일 쉬웠어요.

음료수 캔 따듯이 달칵달칵 철컥! 하고 자물쇠를 다 따버림.

하필 찾은 적성이 자물쇠 따기라니... 근데 생각보다 재미있음. 역시 사람은 기술이 있어야 혀.


한시간 동안의 격렬한 방털기가 끝나고 정산의 시간이 다가옴.

손 닦으러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다시 직원의 모습으로 돌아와 존댓말을 하시는 직원분이 갑자기 어색해짐.

나도 모르게 반말할 뻔....


우리가 턴 금액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는데 우리가 한...160억정도 털었나.. 암튼 그랬음.

나름 상위 15%안에 드는 것 같던데....ㅎㅎㅎㅎ 담엔 더 열심히 털어야지.





기념사진은 얼굴을 극도로 가리고 싶어라는 토끼커플과 욕망으로 가득찬 소소.





3.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너무 아쉽잖아?

우리는 카페에서 VR과 또 다른 방탈출 사이에서 고민함. 그때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으니...



시크릿코드의 '백설공주의 비밀'





자. 보이는가? 미성년자 이용불가가.

저것만으로도 충분히 선택할 이유가 된다고 보는데여....ㅎㅎㅎㅎㅎ

우리가 여태한 방탈출의 50% 이상은 미성년자 이용불가임.

막상 들어가 보면 막 야하고 그런건 아닌데.. 모르겠어.. 걍 끌리더라고...ㅎㅎㅎㅎㅎ


시크릿코드 홍대점의 '비밀의 방'을 재미있게 해봤던 터라 조금 기대가 됨.

우리의 첫 방탈출 게임이었는데. 이때도 마지막 자물쇠를 못 따서 실패했었음....ㅠㅠㅠ


우리는 15분동안 다급하게 걸어가며 예약도 하고 결제도 미리 해버림.

도착해서 이름을 댔을때 결제정보가 아직 가게에 안 넘어가 있을 정도였음. 대다나다.

평일에 가는 경우에는 티몬이나 위메프를 찾아보세여.. 보다 저렴하게 이용가능함.


그리고......







44분만에 성공.

너무 쉽게 풀려서 당황했음. 아니.. 이게 이렇게 빨리 끝날 것이 아닌데요......

그래도 이제 짬이 좀 생겼다고 이정도는 그냥 푸는건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가 덜 멍청해진 것은 아니고... 그냥 문제 푸는 루트를 빨리 잡은 것 같음.

원래 방탈출 게임은 하나가 풀리면 호로록 풀리게 되어있음.

근데 또 잘 풀리니까 잘 풀리는대로 재미있었다.



비트포비아의 '더티스노우'도 생각나고...ㅎㅎㅎ

더티스노우는 25금이라고 해서 우리가 두번째로 가본 방이었는데 야한건 둘째치고 문제 진짜 어렵더라ㅠㅠㅠ

이것또한 마지막 자물쇠와 버튼 하나를 남기고 실패해버림ㅎㅎㅎㅎ 넘하네 진짜ㅠㅠㅠㅠ





4.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생각보다 일찍 끝나버린 게임에 허무해진 우리는 VR로 발길을 돌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놈들이야.

내일 몸살각.



강남 '캠프 VR' 로 갔다.

여기엔 다같이 FPS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갔음.


1시간 자유이용권이 1인당 15,000원 이라고 해서 그걸로 결제함.

FPS+룸을 다 이용할 수 있음.






이 안에서 총과 가방같은걸 메고 VR기기를 머리에 뒤집어 씀. 그리고 게임하는데

첫번째 스테이지는 좀비, 두번째 스테이지는 벌레임.

빤야빤야빤야-☆

20분짜리라는데 체감시간 5분. 완전 집중했음.

덕후가 무서운 것을 싫어하고 나는 높은 곳을 안 좋아해서 엄청 소리지르면서 할 줄 알았는데

맞추는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각자 말없이 열심히 총만 쐈음.

서로의 점수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덕후 1위. 내가 2위였음. 덕후남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근데 덕후가 총알을 싹쓸이해서 총알이 없어서 못 쐈다구여!!(억울)


우리 다음에 온 일행은 소리지르고 난리 났던데....우린 공포보다 승부욕인가...

직원분이 동영상도 찍어주심. 아 우리도 찍어달라 할 걸.


그리고 룸 안에서 열심히 게임함. 과일 칼로 썰기 하는데 이야. 나 이거 잘하네.

예쁘게 써는 것 ㄴㄴ 날아오는 과일을 장검으로 다 갈라버리는 것임. 1등먹음.(셋중에서)

오늘도 역시나 춤도 추고.. 케익은 또 못 줍고.... 너무 높아.. 무서워....






5.



결국 VR까지 하고 나서야 우리의 유랑기는 끝남.

어후 다 하고 나니까 마치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갔다온 뒤 집에 돌아가는 느낌임.

너무 힘들고... 졸립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녀의 뜬금없는 선물공세.

굉장히 서프라이즈한 생일선물을 받아버림.









그래서 받았습니다.

VDL을 털다가 삘 받으셔서 제 것도 사와버리심.... 대다나다....






소소 : 아니... 저 파운데이션 써본 적 없는데....ㅎㅎㅎㅎ....

덕후 : 상관없어 내가 사고싶었으니까.

소소 : 아니 근데 왜 제 것을....?

덕후 : 이건 너한테 맞는 색일 것 같으니까.

소소 : ?네? 먼저 파운데이션 쓰냐고 물어보는게 먼저 아닙니까...?

덕후 : 그런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아. 이참에 써보셈.

소소 : ?????????????????????//


뭐... 암튼.....덕분에...제가...파운데이션도 써보는 사치를 부려보네요.....고오오맙습니다....



그리고 나도 수줍게 에그비누와 아이크림을 내밀어 봄.


덕후 : 어? 나 이 에그비누 집에 다섯개 있음.

소소 : 그럼 이거부터 써.

덕후 : ??????????

소소 : 내가 느이집에 에그비누가 있는지 오이비누가 있는데 알 바여? 걍 쓰셈ㅇㅇ

덕후 : 고오오오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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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 Jealousy


이미 뮤직필름으로 깨박살난 마음이 이번엔 뮤비로 가루가 되어버림.

셔츠라뇨....수트라뇨....체인이라뇨.....

이번엔 깔끔하면서도 번쩍번쩍하다. 드라마라마 때 처음 수트입은 것을 보고 기립박수쳤던 내 모습이 떠오름.

사실 이번에도 기립박수침. 넘나 기뻐서 마스크끼고 그네를 30분 넘게 탐. (tmi: 취미가 그네타기)

그나저나.. 얘들아...쇠독...쇠독 조심해.... 쇠독 많이 간지러워ㅠㅠㅠㅠ

오늘 내가 강남에 약속이 있는 바람에 큰 화면으로 이모저모 못 보는게 한이다...

뭔가 시간여행+평행우주를 동시에 겸하는 느낌인데 지금 자세히 못보다니....ㅠ.ㅠ.ㅠ




++++넘나 충격적이네 비공개로 해놓고 나만 보고 있었네...

이 뮤비는 한국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처음이 뮤비를 본 사람은 예기치 못한 행운으로 무병장수하며 살게 됩니다. 이뮤비를 본 즉시 좋아요를 영상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다른 7사람에게 추천을 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혼자만 보고 지나칠시...... 뭐... 내가 슬픔.




그리하여 겸사겸사 자기전에 맘에 드는 장면을 뽑아 보았습니다.




막라 매력어필. 귀여워ㅠㅠㅠㅠㅠ

내가 잠결이라 움짤을 잘못쪘네... 내일 고쳐야겠다...





이건 모든 몬베베 다 같은 마음 일 것..... 

너무... 좋고... 마음이 흡족하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건 개인 취향... 뭔가 아련해보이자나여....

흰셔츠를 입었는데.. 아련하잖아...? 그럼 베스트.......







몬스타엑스 THE CONNECT : DEJAVU

열두시 넘어 집에 도착해 다급하게 뜯어봄.



포스터... 4장 들어 있을텐데 저번 앨범 포스터 보다 통이 작다.







안 빠져.


손으로 억지로 빼려다가는 구겨질 것 같아서 과학을 이용하기로 함.

휙휙 휘둘러서 원심력을 이용해 빼봄.









어우 드디어 뺐는데






(처참)


제가 풀스윙을 날리는 바람에... 포스터가.... 포스터가.... 바닥에 쳐박혀....네장이 사이좋게 구겨졌습니다....





(이놈의 거는 들어갈때도 내 속을 썩임.)





암튼 드디어 앨범 개봉!!!!




버전 1 - 레드 (원호 기현)







CD에 기현과 원호의 상징만 박혀 있다. 왜져? 그들이 정열적이기 때문인가여...?(헛소리)

와 포토카드 뭐야 앨범하나당 네개나 있어... 저거 큰 카드도 주고... 먼지필터도 확 끼얹어주고...

서타쉽님덜... 뽀또샵도 중요허긴 한디요....애들 얼굴이 거의 블러 수준인데여.....

아니 나는... 애들이 뭘 하건 좋지... 근데.. full HD 시대에... 과학발전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크으 사진 한번 골고루 잘 나왔다. 특히 큰 사진이 민혁이 걸렸다는 것이 매우 기쁨.

미냑.. 그 조끼... 나홀로 집에 케빈이 입던 조끼는 아닌지...? 리본 블라우스가 상당히 잘 어울리는건 알고있는지..?






버전 2 - 블랙 (민혁 셔누)




CD에 민혁과 셔누의 상징이 박혀 있음. 그들이 블랙인 이유는... 시크하고 섹시해서...(헛소리 시즌 2)

핑크완댜님이 큰 사진을 차지하셨구여 사이좋은 맏라... 여기서 또 보네...ㅋㅋㅋㅋ

같은 포즈 다른 사진인 창균이도 있음. 창균... 이번 머리 넘나 예뻐...좋아요 100개 누름. 그린라이트 빔으로 쏴드림.

그리고 세.상.에. 너드 유샤크 선생을 제가 여기서 뵙게 될 줄이야.... 

셔누와 민혁을 제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기현쓰의 너드미에 푹 빠져버림.

저번 앨범에서는 기현 단독사진을 한 장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적어도 한장은 얻어야겠다 싶었는데

바로 얻어버림. 너무 귀엽고... 마음이 흡족하고.... 이제 미냑이와 현우 단독 포카가 갖고 싶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버전 3 - 화이트(주헌 아이엠)







막내라인이 화이트인 이유는....혹시 넘나 순수하고.... 후.. 그만 할게여... 넘나 내 표현법에 한계를 느낀다ㅠㅠ

일단 여러분 박수 쳐주세여.

셔누 큰 사진과 미냑 단독 포카가 나왔습니다. 짝짝짞.

셔누... 화려한 가디건...당당한 포즈... 좋다.. 좋아... 난... 그냥 다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이 귀여워 보이면 그냥 다 끝났다는건데.. 나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어... 큰 것중에 제일 귀여워...현우....

미냑 머리 댕댕이 뭔데 ㅠㅠㅠㅠㅠㅠㅠㅠ조끼 너무 예뻐ㅠㅠㅠㅠ사진을 보다보면 미냑의 옷들이 너무 예뻐서 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게 다 따라사다간 며칠안가 파산하겠지. 안녕.. 나의 인생...

암튼 남방도 셔츠도 조끼도 예쁜 것만 골라입는 미냑.

그리고 사이좋은 맏라는 다른 버전으로 나오고 원호도 나왔네요 오. 사진 잘나왔어. 역시 셀카 장인.

처음 컨셉이 잘생긴 쿨가이 라는 것이 내 웃음 포인트ㅋㅋㅋㅋㅋ아니 다른 친구들은 미대생, 해커,천재인데요...

아니 잘생긴 쿨가이 맞는데... 뭔가 카테고리가 조금 다르지 않습니까...? (나중에 아.. 수학천재였구나... 알게됨)





버전 4 - 그린 (????????????????/)






??? 형원의 마크가 박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없다.

배운 변태 서타쉽님덜.... 혹시 일부러 안 넣으신건지... 그 의중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일어나 힘찬 박수.

혀누미냑 단독포카를 얻었다. 이야 이번 수입 짭짤한데? 크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현우 머리 내 취향 저격. 단정하고 청초하고... 섹시하고.. 그냥 너가 다 해먹어라....

미냑 미대생 앞치마ㅠㅠㅠㅠ갖고 싶었는데 ㅠㅠㅠㅠㅠ 이게 딱 있다니ㅠㅠㅠㅠㅠ

이제 현우 미대생 버전과 흰셔츠 버전을 얻으면 소원이 없겠어ㅠㅠㅠ

그렇게 포카를 향한 여정이 다시 시작되고... 나는 카드값이 초기화가 되면... 핫트랙스로 달려가겠지...

오 큰카드 아이엠!!! 내가 저번부터 느낀건데 아이엠 사진이 은근히 나에게 잘 옴. 우리 인연인듯... (헛소리 시즌 4)

주헌과 형원 카드도 나옴. 그러고 보니 주헌 단독사진도 거의 없어.. 갖기 힘든 그대 사진이여....




드디어 같은 것만 주루룩 있던 진열장에 새로운 식구가 추가되었다.





옆에 쌓여있는 포카들 보이십니까...? 포카앨범과 포스터 앨범을 사야할 것 같다.

...음... 나는 내가 이렇게 포카를 열심히 모을 줄 몰랐지.... 

이번 앨범에 포카가 들어갈 수 있는 칸이 있는게 너무 좋았다 히히

중복되는 앨범들은 더쿠박스에 소중히 봉인. 


그나저나... 내가 몬둥이를 다시 꺼내볼 일이 있음 좋겠다. 딱 한번 써보고 꺼내보질 못함.

건전지도 거의 새 거일걸....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생님 이것이 사실입니까.....
예약해 둔 몬스터엑스 앨범이 지금 저희집 앞 소화전에 도착해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내 몸뚱이 왜 강남으로 가고있냐....
방털기가 뭐라고... 신나가지고 예약까지 하고 가냐ㅠㅠ
나도 앨범 구경하고 싶어....
내 손으로 직접 포장 뜯고싶어...ㅠㅠㅠㅠㅠ
스밍한다고 틀어놓은 멜론은 야속히 잘 돌아가는구나..
노래 들으니까 더 집에 가고 싶다....
왜 하필 오늘이지...?
나는 왜 배가 고프지...?
새로 산 운동화는 내 뒷꿈치에 피를 내고....
배고파..궁금해...발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탭 가져올걸...뮤비보고싶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의 지하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디스트로이어 들으면서 지하철 타니까 뭔가 웃기다ㅎㅎㅎㅎ하필 경의선 타고 있음ㅎㅎㅎㅎㅎ
거 공항철도로 갈아타면 형원이 있습니까?ㅡ

경의선은 미쳤어 벌써 에어컨 틀었어 난 여길 나가겠어


+++세상.. 몬엑이들 신촌에서 게릴라한 거 사실...? 나 그것도 모르고 신나게 강남서 방이나 털고...? 지금은 브이알 와서 슬픈 눈망울로 게임하는 중... 너무 슬프다...... 덕계못.....눈물이 주룩주룩


+++++이천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아직 열차가 오기엔 멀었고. 아 열두시 넘게 도착하겠다. 내일 출근인데..걱정이 되면서도 날씨가 좋으니 또 기분이 좋네. 적당히 쌀쌀해. 봄냄새가 나는 것 같아. 뭔가가 기억이 날 것 같아 집중해보려 해도 기억나는 건 없고. 근데 익숙한 선선함. 내 고등학교 때도 있었고 대학 때도 있었고 자취할 때도 혼자 밤을 지새워도 친구들과 술을 먹다가 잠시 나왔을 때에도 언제나 있었던 봄의 쌀쌀한 설레임. 뒷꿈치가 깨져 따끔 거리는데 그래도 더 걷고 싶어. 잠시 역 밖으로 나와 걷는다. 낯선 동네. 익숙한 냄새. 나른하고 들뜬다. 그리고 다가오는 시간. 남은 시간은 5분. 다시 돌아갈 시간. 뒷꿈치가 쓰리다.



++++++아니 다시한번 말하지만 경의선 아직 에어컨 틀 때 아니예여...지금 온도 7도라구요....아직 내릴래믄 남았는데 너무 추워요...춥구요....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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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목요일의 일이었다.

알바가 끝나기 4분전.. 댜니에게 문자옴.






수요일에 미와 병맛과 노느라 심신이 상당히 지친상태.

사실 조금 망설였음... 전날 스크린 야구장에서 신명나게 팔을 휘둘렀더니

팔 상태가 말이 아니었음... 혼자 음료 뚜껑을 못 열 정도...

두시간 정도는 할 수 있겠지...? 오랜만에 게임하자고 한 건데 거절하기 뭐했음.



사실 게임도 사고 레벨도 100은 넘었던 것 같은데 댜니랑 하려고 지움.

댜니가 고렙은 부담스럽다며... 아니... 이거 고렙 아녀....그래도 레벨이 얼마 안 되어서 아깝진 않았음.

한 두 달에 한 번씩만 피방을 가기 때문에 둘 다 아직도 쪼렙임. 50도 안 될 걸.

그리고 구입한 게임은 내 계정에서 썩고 있음. 막상 사니까 재미없어...




우리는 오자마자 음식을 마구 시킴.

솔직히 사람 많은 시간이었으면 일하시는 분 엄청 짜증났을 것 같아...

(피방알바 3년 경력의 의견 : 사실 한가해도 이렇게 시키면 귀찮음.)

평일 한시라서 마음놓고 시켰다.





댜니는 짜파게티를 냠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먹으러 왔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양이 좀 적었어. 저건 간식이잖아여... :(

고구마 치즈 스틱 맛있음. 구황작물 최고.

댜니가 저렇게 찍어놓고 자기 sns에 올리며 나한테 돼지라고 함.

내가 네 입에 넣어준 치킨너겟과 스틱들은 뭐지...?

더 시켜 먹을려다가 너 너무 재미있게 하는 것 같아서 참았단말야ㅠㅠ



댜니는 쫄보이기 때문에 인공지능하고만 싸움ㅋㅋㅋㅋㅋㅋ

꼴에 또 늘었다고 고수하고만 싸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나도 빠대만 하고 경쟁전 안 함ㅋㅋㅋㅋㅋㅋㅋ 댜니보다는 덜 쫄보지만 쫄보임ㅋㅋㅋㅋ

빠대에서도 욕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경쟁전에선 얼마나 더 많을까.

경쟁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





2.




세시간 충전해놓고 다 쓰고 나옴.... 게임할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나오니까 눈이 너무 아팠다.

졸리고... 또 졸리고.... 엄청 졸리고......

댜니 짐은 너무 많고.... 다이소에서 그릇 좀 그만 사... 금방 닳아버린다고ㅠㅠㅠㅠㅠ

자기는 금방 질려서 괜찮다고 결혼하면 좋은 거 산다고 했다.

장도 이것저것 봐왔네... 너 이거 같이 들려고 나 부른거지...?







<system : '댜니' 님이 일용할 양식을 지급했습니다.>

적당한 보상은 소소를 너그럽게 만들지.

내가 백날천날 폰타나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어봐라... 댜니가 해준 파스타가 최고임.

댜니가 친구에게 직접만든 사과잼을 받았다며 냉동실 구석에 있는 호밀빵도 꺼내주심.

오...호밀빵... 다이어트를 하는 댜니 전용 음식인데...치즈도... 감덩....


소소 : 근데 있잖아. 다이어트 한다면서 오일파스타 먹어도 됨?

댜니 : 올리브오일이라 괜춘 ㅇㅇ.

소소 : 누군가 말했지. 코끼리도 초식 동물이라고.

댜니 : 언니 지금 배가 덜 고픈가봐?





3.



우리 자매가 싸운 적이 있던가.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

작게 투닥거린 적은 있어도 크게 말다툼 한 적은 없는 것 같아.

사실 댜니는 좋은 동생이기 때문에 애초에 내가 속상할 일이 없다.

아. 밖에서 술먹고 연락 안 되믄 너무 걱정된다.

이건 나중에 얘기할래. 댜니는 일년에 한번정도 술먹고 연락이 두절됨. 여기에 기록을 남기겠어.


암튼 내가 댜니보다 나은 것은 술버릇이 좋다는 것 외엔 없을 것이다.

댜니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부지런하다. 본인 할 일은 똑부러지게 찾아내서 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부럽기도 하고. 왜 같은 자매인데 나는 이렇게 게으르지.


근데 나 어제 서운했어.


아니 효리네 민박 보는데 윤아가 일을 너무 잘해.

둘이 와.. 윤아 예쁘당... 일도 잘한당... 하고 감탄하면서 보고 있는데,


댜니 : 언니. 윤아가 언니랑 동갑이야.

소소 : 오~ 그래?  나보다 어린 줄.

댜니 : 나도 윤아같은 언니 있었음 좋겠다. 돈도 잘 벌고 예쁘잖아.


나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내가 많이 모자란 언니인 것을 아니까.

열등감이 얼마나 흉한지 알면서 주제에 열등감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도 짜증나고. 

나는 나대로 즐겁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이가 보기엔 아닌가 싶고...

그래도 너는 내 동생인데... 조금 미웠어.


여기서 서운하다고 하면 얼마나 없어보일까ㅠㅠㅠ 댜니는 민망하고 미안해 하겠지.

근데 서운하고ㅠㅠㅠㅠㅠㅠ 찌질한 언니는 결국 티를 내고 맘.


소소 : 너랑 안 놀아.

댜니 : 뭔데 갑자기.

소소 : 몰라 너 미워.

댜니 : 이건 또 무슨 지랄이시지?

소소 : 오늘은 지랄이라고 하지마. 나도 언니거든.

댜니 : 언니는 꼭 잘 놀다가 혼자 정색하더라.


댜니는 내가 무엇때문에 기분이 상한지 모른채 어리둥절함.

아니 내가 갑자기 이러겠냐고. 기분은 상하는데 네가 동생이라 뭐라 못하는거야.


전에 첫 퇴원 후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낸 날 이었나...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빨래를 개는데 댜니랑 장난치다가 뭐였더라 댜니가 한 말에 운 적이 있었다.

'언니는 지금 빨래만 갤 수 있잖아. 뭘 하겠다고.'

암튼 이런 류의 말이었는데 엄청 속상해서 방으로 들어가 울었다.

원래 잘 우는 편이 아니라 가족들 조차도 내가 우는 모습을 본 것이 손에 꼽는데 내가 울어버리니

댜니가 당황해서 같이 울어버림. 언니 내가 미안해. 내가 나빴어 하고.

그때 이후로 댜니가 내 눈치 보면 그게 그렇게 신경쓰일 수가 없음.

오랜만에 댜니에게 서운함이 느껴져서 조용히 방으로 들어와 드러누움. 힝입니다.

너 진짜 한번만 더 나한테 나쁜 말 해봐 핵꿀밤 때릴거야 진짜. 나 한 주먹 하거든...? 



댜니 : 언니 뭐가 그렇게 속상해-  죠리퐁 먹고 기분 풀엉~


잠깐 밖에 나갔다 온 댜니가 죠리퐁을 사다주며 안아줌. 내가 오늘만 참는다.

그래도 쪼잔해 보이니까 왜 서운한지는 말 안 할거야.

언니가 열심히 운동하고 약 잘 먹어서 빨리 나아져서 너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돈 많이 벌어서 머신건으로 애들 용돈줄거야. 크...멋있다 진짜....

소소의 목표가 +1 되었습니다.




4.



댜니가 쉬는 날은 내가 낮잠을 조금만 자는 날임. 그리고 더 격렬하게 운동하는 날.

댜니가 이틀연속 쉬는 날이라 그 다음날도 티파니 30분 운동을 같이 조짐.


소소 : 야 이걸 꼭 나랑만 해야해? 혼자서 좀 해.

댜니 : 언니 하는게 웃겨서 그거 보다보면 계속할 수 있어.

소소 : 썩... 좋은 이유는 아니군.


씌익씌익 쇳소리를 내며 운동을 마침. 댜니는 뭔가 부족해보임.


소소 : 야 그럼 춤이라도 따라해볼까? 요즘 10키로 빠지는 춤 그런거 있던데.

댜니 : ㅇㅇ 함 해보자.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를 하기로함.

그리고 우리는 전주에서 전멸함.

아니... 노래는 시작도 안 했는데 턴만 세번하기 있습니까...?

나는 멀미가 났고 댜니는 몸이 안 따라줌.


옆에서는 막내가 하찮다는 듯이 지켜보고 있음.


소소 : 야 임마 너는 이런 거 안 할 줄 알지?

댜니 : 저거저거 아직 MT도 안 가봐서 그래.

소소 : 너 임마 이런거 미리미리 준비해라 임마. 요즘 유행하는 노래 뭐 있냐?

댜니 : 지 좋아하는 지성이네 걔네 그룹하라 그래.

소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댜니 : 언니는 몬스타엑스나 추시지. 그렇게 좋아하신다면서.

소소 : 안 돼... 넘나 어려워... 내가 안 해본 줄 아나.

댜니 : 그걸 또 그새 해봤어? 아이고... 가지가지한다...

소소 : (외면)

댜니 : 걔들이 언니 이러고 사는 걸 알아야 할텐데..

소소 : 알면 큰일나지.... 창피해서 창문깨고 뛰쳐 나갈거야...


결론 : 다시 만난 세계는 전주만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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