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두번째 와인이 뽕! 소리를 내며 열렸다.
원래 마지막날은 어디 나가지 않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규칙 아닌 규칙이 되어버렸다.
1월 1일에 언제나 쉬니까.
지금도 레미제라블 보는 중.
사실 아까 몬엑 보려고 가요대제전 봤다.
와 진짜 마지막 날을 같이 한 기분이라 좋군.
눈도 좋고 맘도 좋고ㅎㄹㄹㄹ
이러다 아이돌 얼굴 다 외울 듯...
아 얼굴이 뜨끈뜨끈. 한병 다 마셨는데
이제 막 성인이 된 막내와 아빠가 뒤늦게 한병 다 딴다.
난 이제 좀 졸린 것 같은데...
먹다 남은 스콘을 꺼낸다.
건포도 든 것 말고 기본 스콘이 있었으면...
래드향도 너무 시고 한라봉도 너무 시고

스콘에 든 건포도도 너무 시다...짭짤한거 먹고싶다.
오늘 엄마가 김 구운거 구경함
김 꺼내 막어야지ㅎㄹㅎㅎㅎㅎㄹㄹㅇㄹㅎㅎ
에디 레드메인 잘생겼다 에디가 에디가 맞아?
아 아까 현우랑 미냑도 진짜 잘생겼던데
왜 길거리는 이 난리가 난 걸까. 그들이 없어서 그런가
정말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녀..
아 샤워하고 싶다. 샤워하고 자고 싶어
뭐라하겠지..근데 샤워가 너무 하고 싶다..
레미제라블이고 와인이고 .. 아 졸려...
씻고 싶다...
아 새해소유ㅓㄴ 새해소원은
나 잘되게 해쥬세요 로또 되면 좋고
내가 좋아하는거 찾으면 더 좋고. 꼭 찾았으면
그리고 음. 눈이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알찬 덕질을 위해 화이팅화이팅!!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은 짧아요
음.헐 에디 죽었어 ㅊ충격 레미제라블 실망이다
아니야 이건 레미제라블 잘못이 아니야 헐 에디...
샤워를 햐야겠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이건 샤워를 해야겠어
술을 먹으니 술 냄새가 나는 느낌이야.
와인은 정말 술 냄새가 심해
샤워해야지. 헐 꼬먕이도 죽였어 썩을 새끼들 진짜
다 죽어버려따 ㅠㅠㅠㅠㅠㅠ넘허내진짜퓨ㅠㅠ헐 아저씨 하나 살았다 할 들키지 마라 으지지 하수구
에디 산거냐? 헐 뭐지 기절인가 화이팅 아저씨 힘세시네
워 어직 안죽었구나..자베르 아저씨 좀 저리가세여 에디 병원가야해여 힝 대사를 노래로 부르니까 조금 집중이 안된다 흥이나잖아.... 그래도 멋지구만
ㅇ아니 자베르아자씨..너무 아프게 떨어졌어... 아니... 이해가는데...어휴...너무 아프게 돌아가신 건 아닌가
너무 슬프다 레미제라블ㅠㅠ퓨ㅠ다신 못보겠다ㅠㅠㅠ
에디...살았군..아만다와 행복해... 장발장 아저씨...헝 슬퍼...눈물날뻔...


++++++미냑ㅎㅎㅎㅎ사진 ㅎㅎㅎ햄보카다ㅎㅎㅎㅎ 귀여웡 ㅎㅎㅎㅎㅎㅎㅎㅎ나 너무 음습해 보이는건 아니제?ㅎㅎㅎㅎ친구들 문자 많이 와ㅋㅋㅋ가요댜제전 몬엑 나왔다고 옷이 딱 네가 좋아하게 생겼다고..내가 안 볼리가 이미 보고 있어 이미 취향조격당해서 누워서 술병 입에 연결하고 보고 이따ㅎㅎㅎㅎ제복체고시다 사랑해요 의상담당 넘나 좋다ㅎㅎㅎㅎ졸리다 근데
결국 와인 다무가떠 현우 강아지똥 같아서 너무 좋다ㅎㄹㅎㅎㅎㅎ 귀여워ㅠㅠㅠㅠㅠ 졸리지ㅠㅠㅠ 나도 졸려ㅠㅠㅠ 일정끝나믄 바로 잤으면ㅠㅠㅠㅠㅠ민혁 댕댕쓰 같아 너무 귀여워 ㅎㅎㅎㅎㅋㅋㅋ아빠랑 막내는 좀 나쁘다 자기들은 처음 막는거니까 한병이 우습지 나는 한 병 이미 다 막었는데 못 드가게 하냐 나 샤워도 못하게 하고
나 방금 봤는데 수술자국 핑크색 됨ㅋㅋㅋㅋ예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ㅠㅠㅠㅠㅍㅍㅍㅍㅍㅍㅍ퓨ㅠㅍㅍㅍㅍㅍㅊ퓨ㅠㅠㅠㅠ
아차차 만약 누군가 이걸 본다면
올해 뜻밖의 행운이 가득하길!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길!



21살 여름의 일.

여름에 진행되는 뮤지컬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여름방학을 반납하고 학교에 남았다.

내가 왜 이 과에 들어왔을까 드문드문 후회하며 밤을 새던 날들.

밥이 아닌 열량 높은 과자나 사탕, 마시멜로우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몸도 마음도 지친 어느날 구 썸남이 휴가를 나와 학교에 놀러왔다.


말이 썸남이지 쭈뼛거리며 공강시간에 만나 카페에 앉아 있거나 

새벽에 내가 마시멜로우를 사겠다고 기숙사를 나서면 아닌 척 따라나와 어두운 길을 함께 걸어주거나

지나는 길에 초코우유를 건네는 수준이었다.

더 친해지기도 전에 내가 공개고백을 받아버리는 바람에 완전히 깨져버렸던 그런 사이.

사실 이 선배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잘 모른다.

같은 과도 아니었고 같은 학년도 아니었으니 같이 공연을 해본 적이 없었기도 하고..

무대 위의 모습이나 카페나 편의점에서 쭈뼛거리며 말을 건네는 표정들만 기억에 남는다.



나름 내 기억속에 아름답게 포장된 그 선배가 학교에 왔다.

'리허설 중이야? 나 학교인데.. 잠깐 볼래?'

잠시 나간 그 곳에 짧은 머리가 까끌거리는 선배가 서 있었다.

'오랜만이네요. 남자는 머리빨이라더니. 그 말이 맞나봐요ㅋㅋ '

어줍지 않게 장난을 치며 친한척을 하니 민망해 하며 머리를 만지작 거린다.

'내가 원래 두상이 별로 안 예뻐. 좀 못생겨졌지?'

'조금?ㅋㅋㅋㅋ 장난이고 사실 보기는 어색한데 여전히 멋있네요. 잘 지냈어요?'

'응. 더운거 빼고는 괜찮아. 너는? 여전히 과자만 먹고 사니?'

나는 말 없이 가방속을 보여줬다.

'여전하네. 너 리허설 아직 남았지? 끝나고 밥 먹자. 시간 괜찮아?'

'음. 아마 이번 리허설 끝나면 또 하긴 할건데 그 전에 한번 쉬는 시간 크게 줄 것 같아요. 30분정도?'

'아.. 간단하게 먹어야겠네. 그래도 과자보단 낫겠지. 알았어 끝나면 문자보내.'


얘기를 마치고 들어오는데 여름에도 서늘하다 못해 쌀쌀한 소극장 안이 왜인지 조금 덥다 느껴졌다.

마이크 배터리를 갈아 끼우면서도 마이크를 채워 주면서도 현실감이 없다.

헤드셋으로 흘러 들어오는 무대 뒤 배우들의 우스갯소리도 웅웅거리며 배경이 되어버린다.

이미 지난 일들이 현재처럼 쏟아진다.

아. 내가 왜 이러지.



'끝났어요. 어디예요?'

답이 없다. 뭐야. 어디갔나...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차 있으면서도 복도 끝 연습실로 가는 발걸음이 자연스럽다.

연습실 문에 난 작은 창을 들여다본다.

선배는 그 창 안에 담겨 있었다. 연습실 한가운데 서 있는 예전과 다른 그 때와 같은 선배가.

조그맣게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나는 문을 두드리는 법을 잊었다.

그리고 마주치는 두 눈. 웃는다. 창 속의 선배가 점점 커진다. 곧이어 열리는 문.

'뭐야- 왔으면 들어오지. 뭘 그렇게 보고있어. 민망하게..'

'그동안 연습했어요?'

'뭘? 노래? 아니. 군인이 연습할 시간이 어디있어. 그냥 악 지르는게 전부지 뭐.'

'여전히 예쁜 목소리네요.'

'쓸데없는 소리. 오랜만이라 너무 어색해. 나 삑사리 낸 거 봤지?'

'전혀. 나는 못 봤는 걸. 잘했어.'

'너 오기전에 냈나보다. 다행이다. 일단 들어와. 샌드위치 사놨어.'

'연습실과 소극장에서는 뭐 먹으면 안 되는 거 알아요 몰라요?'

'내가 선배인데 안 돼? 다른 애들은 선배들한테 허락받고 먹었었어. 내가 허락해줄게.'

'안 돼.'

'너 너무 FM인거 알지?'

'날씨 좋은데. 우리 그늘 있는데로 갈까요?'

'졌다. 졌어. 그럼 나 하나만 더 부르고. 괜찮지?'

'한 곡 더 부르신다면 나야 좋지. 긴 거 불러줘요.'

선배는 피아노 앞에 앉아 손을 가볍게 풀었다. 그리고 건반에 담기는 손가락.

'아. 실수. 오랜만이라.'

민망한 듯 씨익 웃으며 다시 움직이는 손가락.



샌드위치를 먹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다.



'어떤 것 같아?'

'뭘 물어봐. 내가 할 말 알면서.'

'그래도.'

'잘부르네. 역시 인기 있을만해.'

'인기?'

'선배 노래도 춤도 못 하는거 없어서 우리과 동기들 사이에서 인기 많았어요.'

'근데 왜 아무도 말 안 해줬지? 금시초문인데..'

'같이 공연은 해도 다른 과니까 모를수도 있지. 우리과에서는 장난 아니었어.'

'그래서 너는. 너한테는 나 인기 있었어?'


잠시 멈짓한다. 나는 뱉어내듯 대답했다.


'응. 있었어. 근데 선배가 도망갔잖아. 나 안 믿고.'

'그렇네. 근데 너 안 믿은 거 아냐. 너한테 뭐든 확실히 해야하는 순간이 왔는데 군대에서 날 부르잖아.'

'괜찮아요. 안 미웠어.'

'지금도 이 말을 할 타이밍이 아닌데 내가 욕심을 내고있네. 미안해.'

'괜찮아. 이번엔 내가 더 미안.'

'아. 무슨 말 할지 알 것 같아.ㅋㅋㅋㅋ 근데 못 하게 하진 못 하겠네.'

'한 번 어긋난건 그대로 둬요. 나중에 우리가 얼굴을 볼 사이라면 자연스레 그렇게 되겠지. 억지로 붙이려 하지마.'

'나중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좋겠네.'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시 멀어졌다.

아쉽지는 않아. 좋은 추억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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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은 도시락을 닭가슴살을 안 가져와서 편의점 햄버거로 아침을 대신함.

아. 맛없어.. 이런 햄버거는 피씨방에서만 먹고 싶다고...

근데 사실 닭가슴살도 좀 물려.. 다른 닭가슴살 사야지.

이게 단점이 아침치고는 맛이 너무 강한데 배가 빨리 꺼져...




2.


피부의 세계는 너무 어려워.

악건성이라 겨울이면 온갖 보습제를 발라야 그나마 덜 따가운데

올해는 피부타입이 바뀐건지 뽀드락지 폭발임...

토너, 로션을 민감성으로 바꾸고 보습제를 하나로 줄였더니 건조해...

근데 다른 건 따갑고 뽀드락지난다...

혹시 수분부족형 지성으로 바뀐건 아닐까.. 코도 거뭇거뭇해지고.. 피지가 많아진 느낌이야.

어쩌라는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긴 왜 제대로 된 피부과가 없는거야..

왜 죄다 강남 피부과를 추천해 주시는거져...

가는데만 두시간 반인데요... 가기엔 너무 먼 것 같은데요....

저번에 잠실 갔을때 겸사겸사 한번 들러볼 걸.



3.


같은 병을 앓고 있는 고딩동창이 있다.

얘는 남자애인데 이걸로 군대 면제도 받았대.

몰랐는데 이 병 걸리면 군면제란다. 난치병이기도 하고 급성으로 올 수 있어서.

연말이라고 안부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약을 끊었단다.

헐. 너 나았어? 안 먹어도 된대?

ㄴㄴ 그냥 내가 안 먹음.

너 그러다 죽어.

근데 약 냄새가 싫어. 커서 잘 넘어가지도 않고. 먹고 나면 시큼거려서 존싫.

야 나 회사다닐때 병원 갈 시간 없다고 1년정도 병원 안 갔는데 이 꼴 난 거 아녀. 빨리 약 타와.

아.. 진짜 약 먹기 싫은데. 그거 부작용도 너무 힘들어.

그래도 한가지 약을 오래 먹을 수 있는 것도 복이여. 어떤 사람은 안 맞는 약이 많아서 정맥주사 맞고 그런대.

그건 그렇긴 한데.. 진짜 먹기 싫다. 귀찮기도 하고.

우리가 약 먹고 산 게 하루 이틀이냐. 나처럼 장 자르고 싶으면 먹지 말던가.

알았어. 병원 갈게. 야 다음주에 밥이나 먹자.

ㅇㅇ 알았어. 언제?

수요일. 나 쉬는 날.

ㅇㅇ



4.


균맛이 연말 술 잔치에 몸져누움. 일단 약속을 오늘로 미루긴 했는데.

아무래도 얘 못 나올 듯. 그냥 미랑 둘이 봐야겠다.

균맛 안 나오니까 야한 얘기 해야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쓰애끼 너 좀 후회할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는 둘이서 달달한 얘기하다가 둘 다 아련한 눈으로 헤어졌는데.

너는 야.. 그때 확 잡아서 사귀었어야지.. 하.. 아쉽...

너야말로.... 너는 바보야.... ㅠㅠㅠㅠㅠㅠ

둘이 추석에 논현동 놀러갔다가 서로 웃겨서 논현동 한복판에서 무릎꿇음.

미랑은 어쩌다 전화를 해도 기본이 한시간임.

근데 사실 나는 누구와 전화해도 거진 한시간이 기본인 것 같다.

그냥 말이 많은 것 같음... 여기 일기들도 봐. 말 드럽게 많은 거.

너무 말이 많아서 여기에 덜어내고 있잖아.







1.


씻고 나왔는데 퇴근한 둘째가 앞머리 가발샀다고 자랑함.

앞머리가 생긴 둘째를 보고 오. 이쁜데 하고 저도 착용 해보았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에 두른 수건 풀고 머리도 정리 안하고 차서 그런걸까.

아니면 내가 쌩얼에 안경을 끼고 있어서 그런걸까.

엄마는 너는 그런 거 사지 말라고 함. 다신 앞머리 만들 생각하지 말라며

둘째는 최양락 닮았다고 함. 융융은 팽현숙 닮았다고 함.

닮은 건 그렇다 치고 내 얼굴 넘하네 진짜...

머리색이 다른 것과는 별개의 문제인 듯. 저건.. 얼굴 문제인 것 같아.

둘째 얼굴에 꽉차던 앞머리가 왜 내가 차니까 휑한건지 설명해 주실 분....

요즘 앞머리 자르고 싶어서 미용실 갈까 했는데...

가지 말아야 겠다^ㅇ^




2.


귀가 추운 것은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모자를 두개씩 쓰고 다님.

후드 모자와 패딩 모자. 장점은 따뜻하고 단점은 잘 안 들려...

안경 샀는데 안경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에 드는군.

화장 안 할때 쓰려고 산건데.. 그냥 바로 쓰고 다녔다ㅎㅎㅎㅎㅎㅎ

모자도 안경도 쓰니 뭔가 어려보이기도 하궁... 얼굴에 뽀드락지도 청춘같고..ㅎㅎ

남는 건 사진 뿐.






ㅎㅎㅎㅎㅎㅎㅎㅎ(뿌듯) ㅎㅎㅎㅎ

이 구역 파워 관종은 단톡에 내 사진을 뿌리기 시작함.


야. 내 안경 너무 귀엽지 않냐?ㅎㅎㅎㅎㅎㅎㅎㅎ

ㅇㅇ 귀엽네.

그걸 쓴 나도 귀엽지 않니?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양심없다 너.

쟤 요즘 부쩍 양심 없어지지 않았냐?

아니. 원래부터 없었을 걸.  

ㅎㅎㅎㅎㅎ 비난은 듣지 않을게ㅎㅎㅎㅎㅎㅎㅎ


둘째한테도 문자를 보냄.


똔꼬ㅋㅋㅋㅋ나 너무 귀엽디ㅋㅋㅋㅋㅋㅋㅋㅋ

성의있게 대답 좀...

진짜 ㄴ.

고오맙다.....짜식아.....




3.


나에겐 고등학교 친구가 둘 있음. 둘이 끝임. 난 친구가 많은 편이 아님.

우리 단톡 이름 3교대임.

나는 오전 균맛은 오후 미는 야간을 맡고 있음. 생활패턴 지독하게 안 맞는다 진짜...

내가 아침에 톡을 보내면 오후와 밤에 답장을 받을 수 있음ㅋㅋㅋㅋㅋㅋ

사실 바로 위의 2. 이야기도 얘네인데 양심 운운하는 것을 내가 낮잠자고 나서 확인한터라 받아칠 수 없었음....

그나저나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을 몰라! 나 퇴근하고 집가야해 말아야해?

카톡을 보냈지만 역시, 얘네가 일어나 있을리가.

혹시 집가서 낮잠 자고 있으면 나오라고 연락이 오려나.


오늘 노래방 가자고 해봐야지ㅋㅋㅋㅋ 한때 이 둘과 노래방 문턱이 닳도록 다님.

특히 균맛하고는 일주일에 네다섯번씩 반년을 그렇게 다님.

아.. 노래방으로 날린 돈이 얼마야.. 미는 랩을 잘한다. 균맛은 노래를 잘부른다.

나는 음치 박치임. 근데 내가 노래방을 제일 좋아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작스럽게 힙합에 빠져버린 나는 노래방에서 매일 랩을 했고

균맛과 미의 고막은 너덜너덜해짐. 내 랩에 웃다가 허파도 너덜너덜해짐.

맨날 똑같은 노래를 하는데 매일봐도 웃기단다.

무서운 사실은 드럽게 못하는데 그걸 맨날하니까 늘어ㅋㅋㅋ근데 여전히 드럽게 못 해ㅋㅋㅋㅋㅋ

오늘은 몬엑 노래에 도전해야지. 주헌...창균...누나가 너희 파트를 소화할 수 있을까...



4.


막내가 아무리 허약해도 혈기 넘치는 10대가 맞나보다.

아니 이 겨울에 아무리 집이라도 다 비치는 반팔티 나부랭이는 뭐니..

언니는 기모내복에 가운까지 걸치고도 추운데..


야.. 안 춥냐..

추워.

???? 추운데 왜 그러고 다녀?

편해서.


이야.. 대단한 친구구만... 하고 지나가는 막내를 보는데 무언가가 내 시선에 걸림.

티가 너무 얇아서 속이 다 보이는데 바지 위로 팬티 너무 올려입은거 아니냐ㅋㅋㅋㅋㅋ

그녀의 패션은 마치 비버같았음...


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요- 힙합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소리야....


옆에 있던 둘째도 내 말에 의아해 하다가 알아차리고 쓰러짐.


ㅋㅋㅋㅋㅋㅋ쇼미더머니 나가라ㅋㅋㅋㅋ

휘끼휘끼!!

Aㅏ.... 아 바지가 커서 내려간 거라고!! 미쳤나봐 둘 다.

ㅋㅋㅋㅋㅋㅋㅋㅋ휘끼휘끼 요!!

스웨에에ㅔ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 진짜ㅋㅋㅋㅋ20대들 맞냐ㅋㅋ진상이야 진짜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막내는 힙합걸이라는 별명을 얻음.



5.


밍밍에게 연락 옴.


야. 너 요즘도 블소하냐.

ㄴㄴ 안 한지 3년 넘음.

요즘 너 캐릭터 돌아다니던데?

?? 내 아이디 맞음?

나 너랑 블소 친구임. 너 맨날 접속해 있음.


.........내 아이디 해킹한 사람 누구야...ㅠㅠㅠㅠㅠ털어갈 것도 없는 계정을 뭣하러ㅠㅠㅠ

그곳엔 옷들과 3년전 만렙 캐릭이 세개 있을 뿐이라구요ㅠㅠㅠ

이따 집 가서 확인 해봐야지... 아이디가 뭐였더라.....ㅠㅠㅠㅠㅠ



1.


삼일에 한 번 꼴로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 또한 그런 날.

기억 나지 않는 꿈 속을 헤맨다는 것은 정말 달갑지 않은 일이다.

장대비가 내리는 날,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여행을 떠난 기분.

아아. 피곤하다.




2.


요즘 일부 회원님들이 나를 부르는 별명같은 것이 생겼다.

'소녀'

소녀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딱히 정해진 호칭은 없지만 소녀야~ 하고 부르시면 뭔가 부끄럽고 그렇다.

매일 양갈래를 하고 다니니 소녀 같다고 소녀라 부르기 시작하심.

어쩌다 양갈래를 안 하고 있으면 오늘은 왜 양갈래 안 했어? 무슨 일 있어? 라고 물어보신다.

20살 때부터 하나로 묶기엔 머리숱이 많아 두피가 아프다는 이유로 일 할 때는 양갈래를 하고 다녔는데

이걸로 20대 후반에 귀여움을 받을 줄이야. 귀찮거나 일 안하는 날엔 항상 푸르거나 대충 짬매는데.ㅋㅋㅋ

나이를 물어보시는데 2n살 입니다^^ 라고 하니 반은 오.. 소녀치곤 나이가 많네.. 반은 크 좋은 나이지 라고 하심.

남자친구는 없고? 이 질문 나올 줄 알았다. 있죠... 이 세상 어딘가엔 있겠죠...




3.


아주머니들은 그날그날 내가 입은 옷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좋아한다.

매일 후드를 입지만 어쩌다 니트나 니트원피스를 입는 날이면 소녀라고 굉장히 좋아하심.

어제는 한 분이 갑자기,

'어머! 소녀야! 내가 누구 닮았나 했나 계속 봤는데 우리 소녀 현아 닮았네!!'

...? 네?

다른 분들도 어리둥절. '에이 현아는 섹시한 애 아냐? 소녀는 소녀 같잖아.'

하지만 굴하지 않으심. '현아 소녀버전 같지 않아? 좀 아기자기한 버전.'

...? 현아가 아기자기한 컨셉을 한 적이 있는가. 암튼 예쁜 사람 닮았다니까 입꼬리가 씰룩씰룩.

'우리 소녀도 섹시한 화장하면 진짜 현아같겠다~ 소녀는 화장을 거의 안 해서 청순해 보여~'

아니.. 풀메는 아니지만 할 건 다 했는데... 아이라인은 물론이고 눈두덩이에 펄도 세가지 색으로 발랐는데...(상처)

'소녀는 렌즈 같은 것도 안 끼고 볼도 발그레하니~ 수수하고 청순해서 좋아~'

...컬러렌즈 꼈어요... 심지어.. 초록색입니다.... 볼은... 블러셔... 상큼딸기....

뭔가 실망 시켜드리고 싶지 않아 아무 말 안했다.

소소(2n세. 눈썹 안 그리면 밖에 안 나감. 여름 내내 아이라인 빨간색으로 그리고 다님.) 




4.


그래도 현아는 칭찬이니 매니저님께 자랑하러 달려감.

매니저님ㅎㅎ

왜요. 소소쌤?

저 누구 닮은 것 같아요?ㅎㅎㅎ

어디서 뭐 들었구나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음... 글쎄요... 일본인...?

 그게 닮은꼴이 될 수 있어요..? 일본인이 몇 명인데...

아니아니. 나쁜 뜻은 아니고.... 그게.... 음.... 예쁘장한 일본인..?

なんですか..?

미안해요.. 생각이 안 나.. 

현아요ㅎㅎㅎㅎㅎ 회원님 한 분이 나 현아 닮았대ㅎㅎㅎㅎ

음..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전혀 안 닮았어^^

...거 쓸데없이 단호하시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기분 좋았나봐요?

네. 예쁘잖아요. 나랑 닮았다니ㅎㅎㅎ

근데 현아가 소소쌤보다 더 어리지 않나?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안 닮았어. 진짜. 그러니까 어디가서 얘기하지 마세요.ㅎㅎㅎㅎ

넘하시네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5.


이렇게 한 해를 조용히 보내나 싶었는데 말일에 약속이 두 개나 잡혀버림.

그 다음주에도 두세개 정도. 만나는 건 너무 반갑고 좋은데 벌써부터 피곤하다..

1월 둘째주에도 주말에 하나. 1월 말에는 수원가서 자고 와야함.

아... 서울 살고 싶다. 서울이면 이동시간이 반의 반으로 줄어들 것 같은데. 덜 피곤할텐데.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길고 힘들지만 막상 나가면 잘 놀아서... 이것 참 안 놀수도 없고ㅎㅎ

다행히 예전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는 자리들은 아닌지라 무리 안 하겠지.

벌써부터 설레고 기분좋고 힘들다....재미와 체력은 별개야...

오늘도 이불 안이 너무 따뜻해서 알바 그만둘까 열번은 고민했어. 이렇게 10개월째 아침마다 고민 중.

아침의 이불 속은 개미지옥이다..... 이불 속이 최고야. 이불 밖은 위험해. 

내 인생의 최고의 복지는 부드럽고 무거운 이불에 파묻혀서 자는 것.



6.


융융이 컴활을 따야겠다 해서 기출문제 돌릴 수 있는 곳을 알려줌.

융융이 고맙다고 앞으로 모르는 거 있음 물어봐도 되냐고 하는데.

글쎄. 나도 그거 따야하는데 한번도 안 풀었어ㅎㅎㅎㅎㅎ

네가 나보다 더 빨리 딸지도 몰라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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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래를 듣다보면 못 알아듣는 것이 태반이라도 한 두개씩 귀에 걸리는 단어들이 있다.

일본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밴드도 있고 가끔 애니를 보다가도 오프닝 정도는 들으니까.


혼자가 아냐. 우리는 같이 있어. 희망을 잃지마.~를 향해 걸어가자.

이런 가사를 많이 듣게 되는데.

음. 음악은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생각하던 차에 저 가사들을 들으니


요즘은 혼자 있고 싶지 않은데 혼자 있게되는 사람이 많구나 싶었다.


아무리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가끔은 외로울 때가 있는데

이게 누군가와 함께하거나 무언가의 목적 달성,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요즘 삶이 녹록치 않아 사소한 즐거움마저 즐기기 힘든 때가 온다.

외로움이 채워지기가 쉽지 않을 때,

 그 정서를 담은 노래들이 듣는 우리에게 바쁜 삶 속에서 이런 위로들을 흘려듣기라도 하라는 건가 싶다.


라는 것은 설거지 하는데 세카이노 오와리 RPG가 나오는데 저 중 세가지가 나와서 드는 생각.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 몇몇 노래는 듣다보면 세상. 멸망. 다 썩음. 죽어버렸어. 이런 가사도 심심치 않게 들려옴.

정말이지 산다는 것은 여러모로 힘들고 고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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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 이태원에서 융융과 만남.

원래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있는 것이 진리임.

어딜가든 사람이 많아서 계획성이 없는 나는 항상 고생하기 때문.

하지만 이 날은 즐겁게 보낸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신촌에서 몬엑 앨범 교환하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셔누 디코드 버전과 검도셔누 단독샷을 드디어 갖게 됨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야 이거 이따 자랑할거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신촌에서 열차를 보는데 세상에.. 방금 지나갔네.

융융 추운데서 기다릴 것 같아 택시를 탔다. 하지만 조금 막히는 바람에 그래도 10분정도 늦음...


타이음식을 먹기위한 긴 여정을 떠남.

아 진짜 춥더라. 바람이 뺨을 후려치는데 귀때기 떨어져나갈뻔. 오랜만에 으른스런 코트를 입는 바람에 귀도리를 집에 두고 옴. 

내가 무슨 영광을 얻자고 목도리도 귀도리도 없이 나다녔을까... 

올라가면서 ㅎㅎ여기 오르막길 장난아니다ㅎㅎ이따 갈 때는 다른 길로 가자 이 길로 내려가다간 썰매탈 듯ㅎㅎ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길 잘못 들어섬ㅎㅎㅎㅎ 다시 고대로 내려감.

내려가는데 비 와서 바닥은 젖어있고 나는 부츠를 신은 상태. 이야 이거....

친구가 먼저 내려가고 내가 그 뒤에 내려가는데... 게걸음으로 길에 난 홈에 발을 끼우며 내려감. 

살려주세요.. 오줌이 멈추질 않아요... 너무 무서워요..무섭고.... 중얼거리는 내 모습에 융융은 가차없이 웃음.

친구들은 나랑 있으면 시트콤 같은 일이 많다고 내가 웃길 것 같다 싶으면 동영상부터 키고 봄.

덕분에 친구들 핸드폰에 내 굴욕영상 오조오억개 있음. 가끔 내 사진을 짤로 쓰더라고.

다행히 비가 와서 비는 손이 없어 이 날은 동영상이 안 찍힘ㅎㅎㅎㅎ다행이야. 그래도 차려 입었는데.




그렇게 개고생을 하고 도착함. 타이 가든!!! 여기가 맛집이라지?




팟타이와 게살 볶음밥시켰는데 맛있어...!! 여기에 뭐였지 코코넛에 타피오카펄 들어간 디저트도 먹음.

융융이 많이 먹는 편이라서 어쩔 수 없이 1.5인분 먹음ㅎㅎㅎㅎㅎ 어쩔 수 없이. 진짜.ㅎㅎㅎ



그리고 올댓재즈에 가려는데... 그 줄이 이 줄 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줄을 거의 100미터는 서 있는데 와 여기 낄 엄두가 안 나더라...

잔뜩 기대했던 융융 실망했음... 나름 문 열기 전에 온다고 일찍 온 건데.. 나도 아쉬웠다.

오랜만에 공연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나름 기대했는데.. 아쉬운대로 다른 곳으로.


길을 가는데 마음에 드는 음악이 나오는 레코드 바를 발견.

여기 이름 뭐였지. 온 더 레코드였나. 암튼 그런 이름임.

여기 또한 사람이 좀 있어서 둘만 온 우리는 조금 불편한 자리에 앉음.

테이블과 의자가 너무 높아ㅠㅠㅠ가방 놓을 자리 없어ㅠㅠㅠ가방걸이 있는데 나 크로스 백이야ㅠㅠㅠㅠㅠ

걸었는데 가방이 땅에 닿아ㅠㅠㅠㅠ 이쯤되면 애써 걸어놓는 의미는 없는거여ㅠㅠㅠ

우리는 한 잔만 마시고 자리를 옮기기로 마음먹음.





그나저나 레코드 참 많다. 음악도 마음에 드는 것이 많이 나왔다.

비록 처음 듣는 노래들이지만 음악선곡 죽인다. 크으-

그 좁은 의자위에서 궁둥이 살짝살짝 흔들면서 한 잔 다 마심.





융융은 피치크러쉬. 나는 잭콕.

뭔가 끌리는 것이 없으면 가장 기본을 먹거나 그나마 아는 것을 먹어야 실패할 확률이 낮지.

맛은 있더라고. 바카디에 토닉워터를 타서 마실까 했는데 다른데로 가기로 했고. 이곳은 집에서 멀엉..



우리 경리단길 가볼래? 하고 떠난 험난한 여정. 우리는 네이버를 믿고 길을 떠났다.

이상하게 융융도 그렇고 미도 그렇고 나랑 있음 길을 잘 못 찾음.

결국 조금 헤매다가 네이버 지도를 키고 인간 네비가 되었다. 고마워요 네이버지도.


20분의 사투 끝에 도착한 경리단길. 세상..... 노홍철씨.. 이곳을 사랑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니 없더라고. 아무것도. 사람도.. 가게도... 결국 해방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번 감을 잡으니 길을 한방에 찾음. 근데 여기는 성인용품점이 다 보이게 땋 있더라고.

안에 사람이 많길래 카페인가 하고 기웃댔는데 성인용품점ㅎㅎㅎㅎㅎㅎ

우리는 재빨리 눈을 돌리고 발길을 재촉했다. 눈이 마주쳤다간 서로 민망할 것 같았음.


이야.. 부럽구만.. 

뭐가..? ㅎㅎㅎ(음흉)

뭐긴요. 이 추운날 남친이 코트 딱 펼치면서 이리와. 이러면 쏙 들어갈 수 있자나여.

(머쓱) 하지만 눈 높이가 같다면...?

그럼 얼굴은 여전히 춥겠지.(심드렁)

그렇네...키 큰 남자를 만나야겠네.

만나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다. 

키는 큰데 너보다 말랐다면?

그럼 등까지 옷이 안 덮이니까 등이 춥겠지.(해탈)

(숙연)

거.. 여기 베이스캠프가 어디오... 길을 잃었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뜻한 차 한잔만 주시오.... 이 곳은 너무 춥소... 


아무 말 대잔치를 하며 밖에서부터 조명이 번쩍번쩍 거리는 가게로 쏙 들어갔다.

으으 추워. 너무 추웠어... 얼굴이 너무 추웠어. 누가 내 얼굴 뜯어가는 줄.


이번에 들어간 가게는 대성공.

분위기는 마치 나홀로 집에 나오는 집 같은 분위기였다.


야. 여기 케빈네 집 같지 않냐ㅎㅎㅎㅎ

뒤를 봐.


내 뒤에는 빔 프로젝트로 나 홀로 집에가 나오고 있었다. ...ㅎㅎ 맞네. 나홀로 집에.





나는 코스모폴리탄. 융융은 허니맥주.

허니맥주 한 번 먹어봤는데 내 스타일 아냐.. 계피가루 너무 많아... 계피가루는 빵에만 뿌려 먹는걸로.

나에겐 허니맥주가 아니라 계피맥주였음.

코스모폴리탄에 조명을 함 담아봤슴돠...ㅎ.ㅎ...ㅎ...


너 아까부터 왜 이렇게 센 술만 시켜? 멀쩡해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따 집 가야지..

하지만 너무 추운걸... 이거라도 먹어야 살 수 있어.

너 안 취해..? 

그건 아까 찬바람에 싸다구 맞으면서 바람과 함께 사라졌어. 한 두잔 정도야. 데킬라 다섯잔 까지는 괜찮아.

헐... 그래서 오늘 그렇게 마실거라고?ㅋㅋㅋㅋ

아니 지금 배불러. 물배 채우면 걷기 힘들어.


잠시 밖에 나와 찬 바람 쐬는데 누가 비눗방울을 부는지 어디서 비눗방울이 나풀거리며 날아옴.

눈 같고 좋네. 






중간에 밖에서 봤던 그 번쩍거리는 조명이 있는 3층이 오픈했길래 올라감.

너무 예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

자꾸 크리스마스 캐롤 믹스 버전을 틀어서 너무 웃겼다. 하지만 흥부자인 우리는 어깨를 들썩들썩.

진정한 흥부자는 음악을 가리지 않아.






감자튀김 너무 맛있다.

체다치즈랑 크림치즈, 양파가 같이 뿌려졌는데 우리는 배부르다면서 다 먹음.

물론 옆에 과자도 다 먹음. 크으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넹.





이런 날 기념사진이 빠질 수 없잖아요.

아 생각해보니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회색 코트는 너무했나.

흰색 회색 검정색으로 무장하고 다녔구만 껄껄. 

그래서 사진이라도 크리스마스 기분 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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