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동대입구 가는 중인데
지하철에서 절대로 안 벗겨지는 덧버선 판다
나 지금 구두 신었는데 덧버섯 벗겨져서 짜증나는데
레이스네...이뿌다... 통풍도 잘된대...
진짜 안 벗겨질까 ...
왜 다섯장에 오천원....
한 장만 파실 수는 없나요...?
다섯장 사면 하루종일 저거 비닐 봉다리 들고 다녀야해
아앗... 아저씨 가지 마세여...
그나저나 옆에 여자 향수 뭘까
어디서 맡아봤는데... 달달허다...좋네
벌 잘꼬일까.. 전에 달달한 향수 뿌렸다가 벌에 쏘인적 있는데... 그나저나 배고프다 동대입구 은근히 멀어
고기 먹고싶다. 갈비....
하지만 오늘은 디저트 뷔페를 가야해...
갈비... 이따 융융한테 갈비먹자고 해볼까
아 몬엑 콘갔다고 쓴 글에 올린 내사진 지우고 싶어
나름 기념사진이긴 한디.. 그거 벌써 백명넘게 봤어 아 창피해 몬엑이라 쓰면 사람들이 많이 보는구나... 다른거 올리면 사람들 안와서 개인 일기장 되는데.. 싸이월드처럼 투데이가 있는걸 알아버렸어...하지만 내가 다른 블로그를 뒤져보듯 눌러봐서 원하는 내용이 아니면 바로 나가겠지.. 사실 아무도 못봤을 수도 있어
컴퓨터로 올린거라 컴터로 수정할 수 있다고도 하고...
생각해보니 자의식 과잉같고.. 귀찮으니까 냅둘까...
근데 몬엑콘 갔다 글 올려놓고 몬베베들이 몬엑 사진 보러갔다가 내 사진 띠용 있으면 얼탱이 없긴 할 것 같아.. 이따 집가서 지워야지..
아 배고파 꼬북칩 가져올걸. 지하철에서 먹으면 좀 그런가 꼬북칩 시나몬 맛있더라 달달허니 굿이예여
카카오 페이지는 왜 자꾸 카톡을 보낼까
2000 포인트 일주일 뒤면 소멸 한다는 카톡을 반년넘게 이주에 한번씩 보내고 있다. 알아보고 싶지만 아이디 모르겠어 찾기엔 귀찮고 쟤네는 왜 소멸을 안 시키고 카톡만 주구장창 보낼까.. 나도 징하지만 쟤네도 징하다
벌써 연신내까지 왔다 ...담주 수요일에 연신내 간다.
미와 함께 균맛 만나러 가는데
미는 과연 제시간에 일어날까
얘는 밥은 먹고 게임하는걸까.
그래놓고ㅛㅓ 자기 전국서 5프로 안에 든다고 자랑함
배그가 뭐길래... 나보고 같이 하자는데
내가 못하면 바로 버릴거면서
그나저나 진짜 배고프네... 밥에 김싸먹고 나왔눈데
잠깐 밥에 김싸먹눈거야 김에 밥싸먹는거야?
혼란이 온다 나는 밥에 김 얹어먹어.
아 약냉방칸으로 왔는데 춥다. 가디건 챙길걸
춥고 덥고 난리야...
나이 먹으면 ....을 많이 쓴다는데 맞는 말인듯...
뭔가 ...을 붙여쓰니 엄청 무기력해 보인다...
나 지금 기운 넘치는 상황임....
볼도 붉그죽죽하게 해놨다고...
내가 바로 파주 비타민.....
상추위에 갈비 두 개 얹고 마늘 얹고 양파 얹어서 쌈싸먹고 싶다. 그리고 소맥 한 잔 하고 싶다.
나는 왜 소주는 못먹으면서 소맥은 마실까.
와 진짜 배고파 어떡하지? 곱창도 먹고싶어...닭발도..
방금 아까 향 좋다고 한 옆자리 여자 쿠션 정리하다 나한테 퍼프 투척함ㅋㅋㅋㅋㅋㅋㅋㅋ 뚜껑 닫다가 튕긴듯.... 뭐지 프러포즈인가. 띠용띠용하고 바닥에 떨어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띠용띠용이 너무 귀여워서 겨우 웃음 참고 주워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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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큰일이다 이불이 너무 좋아
아침에 이불 밖을 나가기가 싫다.
떠지지 않는 눈을 겨우 뜨면
한 품 가득 순자와 민식이가 안겨있고
뜨뜻하게 덥혀진 이불의
서걱거리는 감촉이 다리에 느껴진다.
훅 끼쳐오는 더운 기운에
다리 한 짝 슬며시 밖으로 빼내면
아직은 서늘한 공기가 다리를 감싼다.
아. 이대로 다시 눈을 감을 수 있다면.




2.



잠은 오지 않고 일기는 쓰고싶고
이불 속은 좋고.
오늘은 컴퓨터를 키를 대신에
핸드폰을 부여잡고 있다.
한번 자면 기절해 버리는데
잠들때까지의 시간이 점점 더 오래 걸리는 기분.
요즘엔 좋아하는 향수를
머리카락에 살짝 바르고 자는데
좋기는 하지만 잠이 잘 오는 향은 아닌 것 같아.
외출용이라 그런지 넘나 강함..






3.



오늘 낮잠자는데 꿈을 꿨다.
딱히 좋은 꿈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때 나에게 나쁘게 했던 친구가 나왔다.
처음 이곳에 이사를 오고 전학간 학교서
한 학기 동안 된통 텃세를 당한 적이 있었다.
아마 그때로 돌아갔었나 본데
그 속에서 참 외롭고 울적했던 것 같다.
그때 손을 잡아준 너 조차도 나를 구경만 할 뿐.
멀뚱히 서서 구경만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깨고 나서 따가운 눈을 깜빡이며 잠시 생각했다.
그때 너 없었으면 결국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까.
혼자서 이겨낼 수는 없었을까.
그때는 내가 문제인 줄 알고 나를 많이 탓했는데
성인이 되어 그 친구를 한번 만나게 되었고
나를 그토록 싫어했던 이유를 알았다.
내가 아프지도 않아 보였는데 아프다며 조퇴를 자주 했던 것이 얄미워 보였다고 솔직히 말해주었다.
그게 얄미워 보이니 모든게 싫어보였고
자신의 오랜 친구들이 나와 친해지는 것이 싫었다고
처음으로 든 생각은
아. 다행이다. 내 잘못이 아니었구나.
안도를 했었던 것 같다.
그전까진 만나면 욕을 한바가지 해줘야지 연습도 했는데
막상 저렇게 말하니 뭐 이제와서 어쩌냐 싶더라.
그리고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런 꿈을 꾸고 잠시 울적해 지다니..
아. 사과라도 받을 걸 그랬나.
나를 미워했던 사람에게도 더 미움 받기 싫어
보살인척 괜한 아량을 베풀었나 싶고.
그렇게 사람 좋은 척 했으면 까먹기라도 하던가.
참나. 나 정말 쪼잔하다.
많이 호탕해졌다 생각했는데 본질은 아직 남아있나보다.





4.



쓰린 마음을 달래보자.





https://youtu.be/9YZYQT8bvS8




모바일로 이렇게 올리는게 맞나 싶지만
며칠전 인터넷 뉴스로 혹등고래 이야기를 봤다.

하우저 박사는 혹등고래를 보호하고 있는
고래 전문 연구가인데
이 날도 바닷속에서 혹등고래 무리를 살펴보고 있었다.

원래는 서로 접촉을 안 하던 편이었는데
이날은 갑자기 고래가 강제로 접촉을 시도함
계속 입이나 꼬리로 밀치고
자신에 몸에 태워 물 위로 올려보내고
자신의 지느러미 밑에 박사를 숨기려 함.

박사는 거대한 몸으로 자신을 밀치니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당황했다고 하더라고
당황한 티를 내지 않으려 태연히 물 밖에 나왔는데

사실 그 주위에 뱀상어가 박사를 노리고 있었던거야.

그러고선 영상을 봤는데 혹등고래...너 임마...
그래서 요 며칠 혹등고래에게 빠져버렸어.
털 없는 동물에게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영상을 보다보니 귀엽고... 마음의 평화가 오고...

핸드폰 케이스에 신경을 안쓰는 편인데
지금 쓰고 있는게 모서리가 깨졌어.
그래서 이참에 혹등고래가 그려진 케이스를 찾는데
생각외로 많이 없더라ㅠㅠㅠㅠㅠㅠ
그나마 마음에 드는 걸로 사야하나 고민중이야.

아 또 혹등고래 생각하니 마음의 평화가 온다...
이제 잠을 좀 잘 수 있을 것 같아.
잘자.
꿈 좀 그만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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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집은 기념일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사준다.

내 생일은 다다음주 월요일이지만 댜니는 혹시 모르니 미리 사준다고 일 끝나고 지하철 역에서 보자고 했다.

너무 이른건 아닌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작년엔 거의 한달전에 원피스를 선물받았던 것 같다.


건물을 나서며 생각했다. '오늘 날씨 진짜 좋다!'

5분도 안되어 내가 왜 검은 옷을 입었을까 후회를 했다.

검정 반팔에 검정 슬랙스를 입었는데 이 동네 빛은 내가 다 흡수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댜니는 10분을 늦었다.

그대는 한여름이 아닌것을 감사히 여겼으면 한다.

아직은 음료수 하나로 퉁칠 인내심이 남아있으니.






2.



지하철을 타고 일산역에서 내려 버스를 탔다.

일산에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버스로 한방에 가려면 빙글빙글 돌아 한시간 반을 타고 가야하고

지하철과 버스를 병행하면 4~50분 정도 걸리는 대신 갈아타야 한다는 것이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홍대를 가는 것이 편하지.

일단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으려는데 초밥이 먹고싶었는데 초밥집 다 브레이크타임이 걸려있더라고.

그냥 웨돔에 가서 가정식을 먹었다. 초밥이고 나발이고 너무 배고파서 일단 밥을 먹어야했어.



마음 식당이었던가.






우선 도착하자마자 맥주를 한병시켰다.

블루문이 캐나다 맥주인데 엄청 맛있다나.

나는 맥주맛을 잘 모른다. 다 거기서 거기 같어.. 그리고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았다.



맥주 한 잔을 다 마실때쯤 음식이 나왔는데,

우연히 찾아들어간 음식점 치고는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댜니는 차돌박이 된장찌개 정식을 시키고 나는 제육정식을 시킴.

이 가게의 제육볶음은 특이하게도 갈색이다. 특유의 매캐한 매콤함이 없고 간장의 달달함이 섞인 매콤함이 있었다.

난 특히 저 콩나물국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시원하고 간도 딱 맞는 것이 내 스타일이었음.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많았는데 오이무침과 당근을 제외하고 다 먹은 것 같다. 반찬이 조금 적은 것 같아 좀 아쉬웠다.

차돌박이 된장찌개는 나에게 좀 많이 짠 편이었다. 

나는 싱겁게 먹는 편이고 댜니는 짜게 먹는 편인데 댜니는 대만족을 하며 맛있게 먹더라. 차돌박이가 많이 들어있어 좋았다.








아 그리고 이 집 밥 엄청 많이 준다. 저 반찬과 고기를 다 먹어도 밥이 반정도 남았다.

나는 반찬보다 밥을 더 많이 먹는 편인데도 말이다.

저 큰 그릇이 아마 우리집 밥그릇 두배는 될 것 같다.



잘먹었습니다.






3.




그리고 입가심으로 주변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카페 이름을 안봐서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인테리어도 예쁘고 가게 구석에는 작은 꽃집도 있어 꽃을 살 수 있었다.


내 탄생화가 장미인데 그전부터 내 생일날 파란색 장미를 받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종종했다.

파란색 장미의 원래 꽃말은 '불가능'인데 완전한 파란색을 가진 장미를 만들 수 없어 붙여졌었다고 한다.

시대가 지나고 기술이 발전하며 완벽한 파란 장미를 만들었을때 꽃말이 바뀌었다. '기적'

이리저리 갖다붙여 엮은 꽃말이라고 해도 나는 이 꽃말이 마음에 든다.

내가 태어난 것 자체가 엄청난 우연이고 기적일테니까.

그리고 지금 내가 불가능이라 여겼던 일들이 이런저런 노력을 한다면 언젠가는 작은 기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도 있고.

나는 장미로 태어났다. 아직 파란장미가 되기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내 손에 파란 장미가 쥐어진다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하다.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이 근방 꽃집을 다 돌아봐도 파란 장미는 판매를 하지 않더라고.

가끔 느끼는건데 내가 봐도 난 말이 너무 많아. 헛소리도 잘하고.








예쁜 카페다. 식물도 많고 햇빛도 잘들고 가구도 예쁘고.

우리가 앉았던 벽면엔 빔프로젝더가 있어 영화가 무성으로 나오고 있었다. ( 그 무성아님.)

마침 댜니가 좋아하는 어바웃 타임이 나오고 있어 흥분한 댜니의 영화 설명을 들으며 음료를 기다렸다.

댜니는 로맨틱한 영화와 소설을 좋아한다. 나랑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르다. 뭐라 설명하긴 힘들지만.









예쁜잔에 음료가 나왔다. 빨대 색이 아쉽다고 생각하고 쭉 들이키려 본 순간 이게 하트 빨대란걸 알았다.

그래도 안 어울려. 오곡라떼에 빨간 빨대는 좀 그렇지 않나.

댜니가 시킨 수박주스는 달고 시원했다.

문제는 내 오곡라떼. 달지도 않았고 너무 밍숭맹숭했다. 아마 가루가 덜 풀린 것 같았다.

한 모금 쭉 빨아들이니 입안에 알갱이가 우수수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보면.

아. 잘못 시켰다.

나도 청포도 에이드 그런거 시킬걸. 






4.




근처에 있는 롯데백화점에 갔다.

미리 선물을 사준다 해서 3년동안 열심히 쓴 지갑이 생각나 지갑을 바꾸기로 했다.

나는 선택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 한다. 다 괜찮아 보이고 예뻐보이는구만.

그래서 미리 기준을 정했지.

반지갑 보다도 작은 미니 사이즈여야 할 것. 가죽 무늬 외의 무늬는 ㄴㄴ 깔끔해야한다.

걷에 지퍼가 보이면 안됨. 무조건 깔끔. 원래는 남자지갑으로 머니클립을 살까 고민했지만 댜니가 말렸다.

고르고 골라 사다보니 원래 있던 내 미니지갑보다 더 작은 것을 사버렸다.

하지만 예전 것과 달리 지폐 넣는 곳도 따로 있고 안에 동전을 넣는 곳도 따로 있어서 상당히 만족했다.

어차피 매일 가지고 다니는 카드로 다섯장 안팍이고.. 지갑에 많이 넣어 다니질 않으니 큰 것은 필요없다.




햐... 다시봐도 씹덕터져.... 안에 보라색인 것도 너무 귀여워. 일년동안 잘해보자. 잘하면 그 이후에도 함께해보고.

덕후는 내 지갑을 보더니 뭐 저렇게 작은 걸 샀냐고 타박함. 그럴거면 신문지로 지갑 만들어서 다니라고.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너는 위기상황일때 벽돌대신 쓰려고 그 큰지갑을 들고 댕기는거니? 그정도면 둔기 아니냐고.


전에 나도 나이가 찼으니 어느정도 가격이 나가는 명품지갑을 하나 사볼까 했는데

요양하는 환자에게 사치란 생각이 들었다. 이 지갑 다음엔 내 돈으로 좋은 지갑을 현금으로 지른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비싼 것을 현금으로 한번에 지른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그래서 회사 다닐때 돈을 많이 못 모았나.


지갑은 엄마가 댜니를 통해 전하는 선물. 댜니는 다른거 받고 싶은 것 없냐 물었다.

현재 내가 사고 싶다 생각한 것은 시계 반지 향수인데 향수는 내가 살거고.

시계는 영 부담스러울 것 같아 작은 반지를 하나 받기로 했다.

검지에 낄만한 심플한 반지를 받았다. 사이즈가 없어 2주뒤에 받기로 한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오히려 내가 개인적으로 사려는 반지보다 두배정도는 더 비싼 반지를 받아버렸다.

백금으로 할까 로즈골드로 할까 하다가 백금은 빨리 질린다는 말에 로즈골드로 사버림.

내 생일에 나도 나에게 주는 선물로 반지를 하나 살까 했는데 사서 같이 낄까 아님 이것만 끼고 다닐까 약간 고민이 된다.

겨울이 오면 나는 엄마와 댜니의 연이은 생일에 개털이 된다는 사실이 확정이 된 것 같다.


아무튼 오랜만에 매일 끼고 다닐만한 반지가 생겼다.







5.




집으로 오는 길은 체력이 바닥나 버스를 타고 쭉 왔다.

나도 모르는새에 까무룩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내리기 두정거장 전이다.

같은 자세로 한시간이 넘게 자다보니 엉덩이가 저렸다.

눈이 시린거보니 아무래도 불편한 자세로 자서 눈을 좀 뜨고 잔 것 같은데

이때 버스를 탄 사람들이 많이 놀라지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


저 멀리 막내가 걸어가는 것이 보인다.

우리는 한정거장 일찍 내려 막내의 뒤를 살금살금 뒤따라갔다.

댜니는 막내의 이어폰을 빼냈고 나는 어깨를 잡으며 왁! 놀래켰다.

막내는 눈이 땡그래져 으악! 하고 놀랬고 우리는 깔깔 거리며 슈퍼로 갔다.

세 자매는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며 집으로 들어갔다.


언니.. 언니는 멀쩡한 사람이 왜그러지? 왜 큰언니 따라서 이상한 행동을 해ㅠㅠㅠㅠㅠ

잠깐 막내야. 그 얘기는 혹시 내가 또라이라고 말하고 싶은거니?

맞는거 같은데?

아니야 큰언니. 그건 큰언니가 크게 오해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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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독이 이렇게 오랬동안 안 풀릴 줄은 몰랐어.

괜찮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낮잠도 안자고 운동하고 돌아댕기고 그랬는데

토요일. 눈 떠보니 오후 4시 35분. 15시간을 잔 것 같다.

그것도 결혼식에 다녀온 댜니가 나를 깨워서 겨우 일어났다.

일요일도 마찬가지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

어휴 곰이여 사람이여?

그래도 조금이나마 양심을 챙기기 위해 운동은 계속 했다.

하지만 잠을 너무 많이 잔 나머지 월요일에 밤을 새버렸고 석가탄신일도 잠으로 보내버렸다.

이제 운동으로 눈가리고 아웅도 못하겠다. 애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

체력이 떨어지면 만사가 귀찮다. 한번 떨어지면 회복도 느려 며칠을 그냥 보내버리는 느낌.

뭐, 그다지 쌓아놓은 것은 없지만 그래도 공든 탑이 무너지는 느낌에 오늘은 약간 불만족스럽다.

그래서 오늘은 침착하게 운동도 일찍하고 낮잠도 충분히 잔 뒤 이렇게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진다.

글을 쓰니 불만 가득한 마음이 좀 잠잠해지는 느낌.






2.




상체 근육량이 기준이하고 체지방이 비만이 나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할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동안 어머님들이 주시는 군고구마를 주시는 족족 다 먹어 치운 탓인 것 같다.

군고구마... 무서운 구황작물이었네.....

그래서 집에서 운동할때 유산소 운동도 추가함.

이러다가 하루종일 운동만 하것소.


요즘 퇴근하기전 런닝머신으로 빨리 걷기 30분을 하고 집에 간다.

근데 나 궁금한게 있는데 런닝머신 나만 멀미나?

한창 걸을때는 모르겠는데 내려가면 울렁거린다.

속도를 천천히 줄인다음 내려가라는데 나 5분동안 천천히 속도내려... 겁 많아서....



폼롤러를 샀다.

90cm를 샀는데 티비보면서 폼롤러와 바닥을 뒹굴다보니 어느새 30분이 후딱 지나가 있었다.

마성의 폼롤러.... 앞으로도 끼고 살 듯.

우로굴러 좌로굴러 도로록 잘도 굴러댕김.







3.




겨우내 담가놨던 나의 오미자를 꺼낼 시기가 다가온 것 같다.

설탕과 함께 묵혀놨던 오미자를 쭉 짜서 진액을 뽑아낸 뒤 술을 채운다.

그리고 그 진액은 5:1 비율로 물+얼음과 섞어먹으면 여름철 음료로 제격임.

시큼 달달하니 아침에 한잔하면 잠이 조금 깨는 느낌이다. 그러고선 1시간뒤면 커피를 마시고....

어후 새벽 출근은 너무 힘들어.






무더위가 시작되고 한여름밤이 찾아오면 다시 묵혀놨던 내 오미자주를 꺼내 밤을 보내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자기전에 한 잔 마시고 자면 엄청 좋겠지?

나는 달달하고 도수 높은 술이 좋다.





4.



요즘 나이를 먹어서인지 툭하면 눈물을 쏟기 일쑤다.

워낙 눈물이 없는 편이라 감정이 메말랐나 싶었는데 요즘은 TV나 만화, 책을 보면서 눈물을 쏟는다.

정작 내 일에는 눈물도 안나는거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뭔가를 보다 울면 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침에 환생동물학교 보다가 운 적이 다섯번은 넘는 것 같다. 내 눈물 버튼임. 사실 고양이 낸시도 흐뭇한데 자꼬 눈물이 나.

얼마전에는 헬로우 고스트 보다가 미나리 씬에서 오열함. 근데 이건 누가봐도 슬플걸. 진짜 너무 슬퍼.

심지어 노머시 보다가도 운 적 있음. 아니 잘생긴 애들이 울면 좋은데 슬프다고....

하루에 세번 운 적도 있음.

아침- 환생동물학교+휴먼다큐 사랑

오후 - ocn에서 틀어주는 영화보다가. 몰러... 어떤영화인지 기억도 안나. 예전에 봤던건데..

저녁 - 드라마 보다가.

이정도면 눈물샘 어디가 고장이 나서 새는 것이 분명함.





5.



오늘 새벽. 와 날씨가 너무 좋더라. 

이런 날에 자전거 타고 장미 정원을 지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산 호수공원은 이맘때쯤이었나. 암튼 내 생일쯤에 장미축제를 연다.

내 탄생화는 장미. 겸사겸사 끼워맞추기로 내 생일이 껴있는 시기에 장미정원으로 떠나곤 했다.

이번해에는 갈 마음이 생기려나.

요즘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없었던 것 같기도하고... 그러다가도 혼자가면 슬플 것 같기도 하고...


작년에 생일에 아무 약속 안 잡고 연남동에 홀로 놀러간 적이 있다.

그날 일요일이라 친구 결혼식이 있어 원피스를 차려입고 구두를 신은 상태였었는데 

역무원이 길을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수원으로 가는 기차를 놓쳐 결혼식에 가지 못했다.

갑자기 텅텅 비어버린 일정에 예쁜 카페가 있다는 연남동에 흘러들어가 딸기케익을 먹고 스테이크를 썰고 만화카페가서 뒹굴었다.

마무리는 곱창에 막걸리. 처음엔 오랜만에 혼자 보내자 하고 아무에게도 연락 안했다가 뭔가 꼬여버린 느낌에 괜히 그랬다 싶어 후회했었다.

딱히 생일을 챙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괜히 서럽고 그렇더라고.

올해는 월요일이라 전날 융융과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당일엔 그냥저냥 넘어갈 것 같다. 날씨가 좋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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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은 2박3일 여행일기를 한번에 다 쓰던데 나는 말이 많아서 세개로 나눠야함.

그래도 세세히 써두면 나중에 봤을때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졸려도 하나씩 쓰기로 함.




1.




12시까지 교토에 있는 기모노 대여점에 가기 위해 8시 30분에 일어남.

아침잠이 없는 융융은 먼저 일어나 씻고 나를 깨워줬다. 융융이 없었으면 오전내내 잤을걸...?

분명 전날 12시쯤에 잠든 것 같은데... 나는 8시간을 자도 졸리냐....ㅠㅠㅠㅠ

부랴부랴 씻고 준비하는데 세상에 밖에 비가 주룩주룩.

우리는 꺼내놨던 반팔을 다시 넣고 비상용이라 생각하고 챙겨온 긴 셔츠를 주섬주섬 꺼냈다. 

나는 추위를 잘타기 때문에 혹시 몰라서 히트텍도 싸옴ㅋㅋㅋㅋ 이날 잘입고 댕겼다. 이거 없었음 너무 추웠을 듯...

하필 일정이 몰려있는 오늘 비가 오는걸까....


우선 알아본 바로는 난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우메다역으로 가서 JR교토선으로 갈아타라고 나와있었다.

우선 인포로 달려가 직원에게 길을 묻고 지도를 얻음.

빨간선을 따라가라는 지시에 자신감이 가득차 빨간선을 탈 수 있는 곳을 찾아냄.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난바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는데 우리는 왜 교통카드 같은 것을 미리 사놓지 않은 것일까.

우리나라 지하철 같은 경우 1회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으려면 가려는 목적지를 검색해서 나오지만

일본은 반대로 가려는 역을 지도로 확인 후 가격을 입력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환승이 안됨ㅎㅎㅎ 따로따로 끊어야함. 우리의 위기는 앞으로도 계속될거란 소리임.


매표기계를 꾹꾹 눌러보다 옆에서 한국말이 들리길래 옆을 슬쩍 보니 남자셋이 한곳에 모여 표를 끊고 있었군.

오. 이건 기회야. 죄송한데 표 끊는 방법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고맙게도 친절히 알려주셔서 무사히 표를 끊을 수 있었다.


난바역은 M20 우메다역은 M16 일본어를 못읽어도 숫자로 알아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나름 편했다.

우메다역으로 내려 수월하게 JR을 탈 수 있는 곳으로 왔지만 역시 표를 끊는 것이 문제.

미리 역이름을 한자로 변환해 외워놨지만 눈에 익지않아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인포를 찾음.



 


친절하고 센스있는 역무원님이 아예 가격을 적어주심.

그래 바로 이거야. 한번에 표를 끊는 것에 성공.


열차를 타러 승강장에 갔는데 융융이 갑자기 저거 타야해!! 해서 그래? 하고 타려는데

혹시 모르니까 네가 확인 한번 더 해줘. 확인하길 잘했다. 반대방향이었음.

마침 열차가 와있길래 바로 탐. 가면서도 혹시나 싶어서 한두정거장 계속 지켜보니 맞더라고ㅎㅎ 다행.

우메다역으로 가는 시간은 10분정도였지만 우메다에서 교토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한... 한시간 좀 넘게 걸렸던 것 같은데. 20정거장이 넘으니까.

우리는 내리는 비를 구경하며 도착하면 어떤 색의 옷을 입을지 생각함.

 아참 여기 지하철 의자들은 신기하게도 다 푹신푹신함. 쿠션위에 앉는 느낌임.




그리고 교토역에 도착.






여전히 비는 주룩주룩 내렸고 택시승강장에는 사람이 그득그득했다.

그래도 택시가 계속 와서그런지 줄이 빨리 짧아져 2~30분 정도 기다리니 택시를 탈 수 있었음.

여기 택시들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자동문임. 택시앞에 가서 서니 문이 자동으로 열림. 그리고 들어가 앉으면 자동으로 닫힘.

융융의 동생이 주의를 줬던 것이 기억남. 자동문이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문을 열거나 닫으면 택시기사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했음.

그리고 어딜가서든 돈을 낼때 손에 직접 주지말고 돈을 놓을 수 있는 접시?같은 것이 카운터에 있으니 그 곳에 돈을 올려두면 된다고 함.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 문은 자동문이지만 창문은 수동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택시에 타서 유메야카타 가달라고 하니 바로 출발해주심.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가.

택시를 타고 5분정도 가니 도착.

신발을 벗고 비닐에 담아 안내받은대로 2층에 올라가 접수.

첫번째로 제일 겉에 입는 옷의 색을 고르고 오비색을 맞춤. 그리고 그 안에 입는 옷을 고른 뒤 다른 악세서리를 추가적으로 고름.

정말 쉬운 것이 원하는 색을 말하니 직원분이 조용히 어디론가 사라져 몇가지를 골라오심. 그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을 고름/. 

나는 빨간색을 좋아해 빨간색에 노란오비를 고르고 융융은 분홍색에 하늘색오비를 고른뒤 뒤에 매달 꽃을 추가함.


3층으로 올라가 양말과 안에 입는 가운같은 것을 집어들고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감.

벽 한면이 다 거울이고 바닥에는 칸이 쳐져있음. 한칸에 한명씩 들어가 거울을 본 상태로 직원이 입혀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됨.

바지를 벗어야 한다길래 칸막이가 따로 없어 다들 융융과 나는 조금 쭈뼛거리며 바지를 벗음.

다른 기타등등의 옷을 나눠준 쇼핑백에 넣은 후 양말을 신고 가운을 걸치면 직원이 가운을 여며줌.

허리부터 다리까지 가리는 긴 천을 두르고 허리끈을 묶음. 그리고 넓은 허리끈으로 또 묶음. 

아까 골랐던 안에 입는 옷을 입음. 허리끈으로 묶음. 그리고 넓은 허리끈으로 또 묶음.

겉옷을 입음. 허리끈으로 또 묶음. 그리고 내키에 맞게 길이를 조정함. 그리고 허리끈으로 또 묶음.

그 위에 다시 오비로 허리를 둘둘둘 둘러맴. 그리고 묶을때도 허리에 뭘 자꾸 집어넣음. 누드김밥도 이렇게는 많이는 안말아요....

사실 허리끈 정확히 몇개 매줬는지 기억안남. 그나마 확실한건 적어도 3개이상이라는 것.

다 입고나니까 강제로 허리가 펴짐. 힘을 주지 않아도 바른자세 유지 가능. 만약 구부정하게 앉게 된다면 숨을 쉬지 못하게됨.


나는 머리도 예약했기 때문에 이 긴 여정을 멈출 수 없음.

머리를 하고 융융은 파란색 나는 빨간색 머리 꽃 장식을 하나씩 사서 옆머리에 끼움.

마지막으로 짐을 맡기고 임시가방을 고른 뒤 가게를 나섬.






기념으로 뒷모습 찍음. 오 다른 곳은 매듭을 도시락처럼 네모로 묶어주는데 여기는 예쁜 모양으로 묶어줬네.

비오는 날에 나 홀로 정열의 꽃을 피움. 흐린 날씨에 홀로 붉은 것이 나름대로 퍽 예뻤다.

그나저나 나는 쪼리 발가락 아파서 못 신는데 양말위에 신어도 영 불편했음. 더군다나 비까지 오니 미끌미끌함.

내리막길 걸을때 내 영혼 반틈 정도를 발가락에 집중함.








신나는 기념사진 타임.



기념사진을 찍고나니 갈 곳이 없음.

비라도 안오면 어디 슬금슬금 걸어댕기면서 산책이라도 하고 싶은데 비가 와. 

여행계획을 짤 때 기모노 체험해야지ㅎㅎㅎㅎ 하고 그 뒤는 생각을 안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입고 가게를 나서고 나서야 깨달음.

우리는 가게로 되돌아가 혹시 많이들 가는 곳이 어디냐 물었더니 익숙한 듯 인쇄된 종이를 주심.

청수사로 가는 방법이 나와 있었다. 80번 버스를 타고 몇정거장 가면 있다는데 우리는 비도오고 빠르게 떨어지는 체력을 감안해 또 택시탐ㅋ

저기... 그냥 길에서 택시를 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ㅎㅎ 했더니 그냥 손 흔들면 된다네. 아하. 똑같네ㅎ



택시를 타고 5분도 걸리지 않아 도착함.

구불거리는 길을 열심히 오르다보면 청수사가 짜잔 나타나는데  비도 오는데 사람 진짜 많더라.

양 옆에 기념품 가게들도 주루룩 있길래 비도 피할겸 기념품 가게들을 구경했다.

융융은 키티가 커다랗게 달린 빗을 들고 해맑게 웃음. 귀여워 진짜ㅋㅋㅋㅋㅋㅋ 키티 리락쿠마 이런 류의 인형을 좋아하는 듯.

나는 사실 인형이나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반전) 꽂히는 것이 있으면 사는데 딱히 꽂히는 것이 없어 사는 것을 그만 둠.

아. 잠옷으로 쓰고싶은 유카타 같은 것이 있었는데 집에서 편히 입기에는 생각보다 불편하다며 추천하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음.




5분정도를 오르니 도착.





증말 사진 한번 그지같이 찍었네. 뭘 찍고 싶었던건지 알 수 없는 사진.

아마 내 예상으로는 저 큰 문 같은 거랑 뒤의 탑이랑 같이 찍고 싶어했던 것 같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최대한 사람이 안 걸리게 찍으려다 보니 후다닥 찍기를 반복함.







그래도 인생샷하나 건졌다. 맘에 들어.

융융은 익숙하게 연사로 촤촤촤촤촉촥촥 찍어버림. 뭐라도 하나 걸리겠지 라는 심정으로...

그렇게 사진첩에 사진은 쌓이고 거르고 걸러 내도 괜찮은 사진이 30장이나 남아있음.

이건 내가 내 사진만 올리는 글 쓸거임. sns도 제대로 안하는데. 여기에라도 남기겠다. 그리고 사진첩에 있는거 지워버릴거야. 용량없어.








이거 아마 메인 건물인 것 같은데 저기에 절을 하고 뭐하고 하는 것 같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멀리서 구경만함.

굳이 남의 절에 절하는 것도 좀 그렇기도 하고. 빌 소원도 없고.






굉장히 형광색이라 눈에 엄청 띄었다. 도대체 왜 이런 색을 한걸까. 궁금하다.

저 위의 까만 건물 바로 옆에 있어서 더 눈에 띔. 아니.... 왜죠...?






우리는 이곳에서도 기념사진 찍어주는 직원이 될 뻔함.

저번에 경복궁서 한복입고 돌아당길때도 하필 어우동 갓을 쓰는 바람에 외국인들의 표적이 되었는데

여기서는 우리도 외국인인데 외국인들의 표적이 되어버림.

멀리서도 촤촤촤촥 찍어가시고 와서 사진 한 장만 찍으면 안되냐 하시고 같이 찍자고 하시고

작년 경복궁에 이어 이번해에도 우리의 초상권은 지구촌으로 퍼지게 생김. 어차피 내 개인정보도 중국에 퍼졌을텐데 뭐... 이정도는 해탈의 축도 못 들지.





 



그리고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융융을 데리고 내려감. 

사실 좀 더 보고 싶었는데 애가 안색이 점점 창백해져가는 것이 보여 차마 더 들어가 보자고 말을 못하겠어...

융융은 정말 빛의 속도로 내려갔음. 나는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싶어서 멈칫거림. 근데 결과물이 썩 좋지는 않네.







아마 저 아래의 마을이 보이는 것 까지도 찍고 싶어했던 것 같다. 경치는 진짜 좋았거든.







계단 진짜. 기모노를 입으면 다리를 벌릴 수가 없다. 계단이 제일 곤혹스러웠음. 신발도 미끄러웠고. 발가락 쥐나는 줄.







우리가 이렇게까지 많이 올라왔나 싶을 정도로 계속 내려감.

나중엔 옷맵시고 나발이고 다리 쫙쫙 벌려가며 걸어내려감. 아니 지금 내가 힘든데 예쁜게 문제겠어요?








내려가다가 너무 배고파서 어묵하나씩 먹음.

너무 맛있었어. 고기만두도 먹고 싶었는데.... 못먹었어.... 고기만두.... 진짜 비주얼 죽이던데.... 당고도 먹고싶었구...

암튼 짱 맛있었음. 순식간에 다 먹어버림. 더 먹고 싶었는데 초밥 먹을라고 참음.







이건 내려가다가 뭔가 찍어보고 싶어서 찍어본 아무 이유없는 사진. 걍 찍어봤수다.





후다닥 옷을 갈아입은 우리는 바로 택시를 타고 떠남. 배고프니 눈에 뵈는 것이 없더라고.

더군다나 맛집담당 융융이 추천한 맛집은 우리가 버스로 가기엔 뭔가 무리가 있어보이는 곳이었음.

택시를 타고 가니 10분? 정도 밖에 안걸려서 도착. 구글맵을 보여주며 '초지로 스시' 를 외침.


택시기사분이 저기! 저 역 바로 앞에 있어! 하고 손짓한 그곳에 초지로 스시가 땋.

진짜 역 바로 앞에 있었음.






진짜 너무 바로 앞에 있어서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헤메진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이 씻은듯이 사라짐.




왔는데 패드를 보여주며 이걸로 눌러서 주문하면 갖다준다고 했음.

와 신세계. 나 패드로 주문 처음해봐. 심지어 한국어 버전도 있어서 더 쉽게 주문했음.

우리는 거침없이 주문함. 좀 많지 않나 싶을 정도로 주문했는데 많기는 개뿔. 남김없이 다 먹어버림.







첫순서는 참치 3총세트 하나씩과 연어초밥과 구운연어초밥.







동네 사람들 이것 좀 보세여.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냥새 좀 보시라구여ㅠㅠㅠㅠㅠ

입에 넣자마자 녹아 진짜. 나 먹자마자 울 뻔 했어. 너무 맛있어서.

뭔데 이렇게 맛있지? 와 씨 내가 그동안 먹었던 초밥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감.

내 기준 구운연어초밥 최고. 원래 좋아하지만 이날 특히 맛있었어.








결국 못 참고 맥주를 시킴. 원래 정종을 시키고 싶었으나 너무 많이 마실 것 같아서 참기로 함.

아니 이거 우리 동네에서 먹었으면 초밥 하나에 정종 두잔이다 진짜.

티비나 만화에서만 보던 계란말이 초밥을 먹음. 드디어 먹음. 약간 차가워진 상태로 나오는데 달달하니 카스테라 같았음.

뭐랄까... 카스테라랑 밥이랑 먹는 느낌이라 느낌이 좀 생소했음.

드디어 나오셔따/ 장어초밥 진짜 너무 맛있어. 아니 양념부터가 이건 진짜라고 외침.

장어 너무 부드럽구요.... bbbb  장어랑 구운 연어초밥이랑 이것 때문에 여행 또 올까 고민함.

집가서도 종종 생각날 맛임.







그리고 연어에 양파 올린거랑 관자 초밥도 먹음. 난 관자도 좋아해...헤헤... 맛있엉.... 연어는 뭔들 안 맛있겠냐고....


그 뒤 우리는 제일 맛있었던 것들을 몇차례 더 먹음. 먹느라 바빠서 사진 안 찍음.

이날 둘이서 26접시 먹었더라...? 한접시 당 2개 씩이라고 해도 ....ㅎㅎㅎㅎㅎㅎ 심지어 한 접시에 3개 있던 것도 있었는데...

여행중 제일 많이 먹었던 때인 것 같다. 그냥 술술 들어가던데요.... 벌써 정종 한병 비웠다.....






후식으로 야무지게 녹차아이스크림 하나씩 해치움.

저 위에 과자 맛있더라. 녹차 아이스크림은 상당히 진한 편이었고 나는 3분의 2정도만 먹었던 것 같다. 쓴거는 시렁..//.

그래도 쓴 거 싫어하는 내가 제법 많이 먹었어. 맛있더라. 계란과자랑 먹으면 딱일듯.





2일차 다 쓰려고 했는데 어우야 사진도 많고 말도 드럽게 많고 증말.

너무 길어서 반을 자름. 뭐 이렇게 말이 많아. 

사실 이 뒤에 사진 몇장 더 있는데 그건 2탄으로 올려야 할 것 같다. 


원래도 말도 많은 편인데 글로도 이렇게 말이 많다니... 화면만 봐도 시끄럽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또 써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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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융융은 친구와 단 둘이 해외여행 가는 것이 처음이고

나는 해외여행이 아예 처음이기 때문에 공항에 일찍 모이기로 했다.

언제나 생각이 드는거지만 이나이 먹고 뭘하고 살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이참에 뭐 하나 배운단 심정으로 공항으로 출발했다.

둘 다 엄청난 쫄보이기 때문에 만약에 일어날 무수한 상황들을 위해 엄청엄청엄청 일찍감.

3시 비행기인데 10시 30분에 모이기로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일찍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어쩔 수 없어.

 비가와서 차가 밀리는 바람에 공항버스를 타고오는 융융이 조금 늦었다. 승리의 공항철도ㅋㅋㅋㅋㅋ

하지만 가는 길이 생각보다 녹록치 않으니 집갈때는 공항버스를 이용해야겠다. 파주는 공항리무진이 없는 줄 알았는데 공항와서 보니 있더라고.


정말 나는 도깨비인가. 왜 내가 여행만 떠나면 비가 오는지 모르겠다. 일본은 비가 안온다는데 그걸 믿어보는 수 밖에.

저 멀리 융융이 자기만한 캐리어를 돌돌 끌고 나를 찾아 두리번 거리며 다가왔다.

다가가 먼저 아는체를 하고 의자에 자리잡고 서로 빼먹은 것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한번 더 확인했다.

음. 좋아 완벽해. 우선 로밍을 하고 티켓 받으러 감. 해맑게 받으러 가니 기계로 뽑으래.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말해서 조금 그랬음.

아니 사람이 모를수도 있져... 그러더니 한국으로 올때는 창구에서 받아가라고 했음. 아니 이거 어쩌라는건지ㅎ 







암튼 받았으니 된거지 뭐ㅎㅎㅎㅎㅎ

융융은 어머니가 여권에 자기 이름을 붙여놨다고 안멋있다고 투덜거림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짐 붙이니 어느새 열두시. 하지만 아직 멀었음.... 젠장......밥 먹으러 감. 나 자느라 아침을 못 먹었더니 배가 꼬륵꼬륵함.

아침 여섯시 삼십분부터 일어나서 준비했더니 너무 배가 고팠음. 이 허기짐은 오직 밥만이 채울 수 있었음.

부대찌개를 1인분씩 팔길래 각자 한냄비씩 붙잡고 깨끗하게 비워냄. 

놀부.. 당신... 흥부 뺨을 주걱으로 때릴때부터 알아봤어... 흥부가 아픔보다 밥맛에 반한 이유를 알겠다.


우리 밥도 먹었으니 미리 들어가 있자ㅎㅎㅎㅎ 면세점 가면 뭘 사야할지 딱히 생각은 안해놨기 때문에 휘휘 둘러봄.

그러다  전에 융융에게 선물받았던 립스틱이 생각남. 그거 엄청 마음에 들어서 다 썼는데. 허거블 체리 글레이즈........온 김에 그거나 살까.

했더니 세상에 단종이라니. 아니 왜요...? 왜죠? 왜....그 좋은걸.... 촉촉하고 맛있는 냄새도 나고 색도 예쁜데.....!!!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방법을 찾아내지. 인터넷에 치면 나올듯. 면세가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마침 눈썹연필을 놓고와서 그 뭐냐 눈썹연필 유명한거 깎아쓰는거... 아...그 뭐지....아 슈에무라 하드포뮬라ㅠㅠㅠㅠ 기억력 진짜 오늘내일 한다.

암튼 그거 삼. 저번에 댜니가 쓰는 거 한번 써봤는데 좋더라고 마침 원래 있는거 다 써가기도 하고 겸사겸사 삼.

향수도 하나 사고싶어서 시향했는데 어떤 것을... 시향해보고 마음에 들어서 손목에 뿌리고 30분뒤에도 좋으면 사기로 마음먹었는데

30분 지나고 맡아보고 헛구역질을 하는 바람에 못 삼. 아니... 첫향을 그렇게 죽이게 뽑아놓고... 왜....?

이 향은 그 후 네시간정도의 시간동안 내 코를 괴롭힘. 차라리 코를 때려....

융융은 마음에 드는 립과 여타 다른 화장품을 구입하고는 더이상 할 것이 없어서 음료하나 사서 멍때리기로 함.

근데 둘러만 봤는데도 벌써 두시여 뭘했다고ㅎㅎㅎㅎㅎ 바쁘지 않아서 좋다. 






미니언즈 도넛에 꽂혀버린 융융과 던킨도너츠에 가서 레몬아이스티 마심. 얼음 파란색이라 마음에 든다. 

저것도 레몬아이스티 얼린거겠지? 얼음녹아도 안싱거워서 좋음ㅎㅎㅎㅎㅎㅎ








출입가능시간 되자마자 들어감. 밖에 앉아 있으나 여기 앉아있으나 앉아있는건 매한가지.

그나저나 비가 너무 많이 온다. 일본도 비가 온다 안온다 하는 상태여서 걱정이 되었음. 이 짐을 가지고 어딘지도 모를 숙소를 찾아갈 생각에 아찔함.

이미 머릿속에는 한손엔 캐리어를 한손엔 우산과 핸드폰을 한손에 부여잡고 구글맵과 씨름하는 내 모습이 상상됨.







그래도 기념사진은 빼먹을 수 없음.





그래도 걱정과는 다르게






비가 그치고 겹겹이 쌓여있는 구름사이의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쨍쨍한 날씨로 돌아옴. 야호! 

그나저나 제주항공 저거 표정 너무 귀엽지 않아?

내가 창밖을 볼때마다 나를 보며 윙크하고 있어♡ 너무 귀여워서 계속 봤다.

저거 굿즈 나왔음 하나정돈 샀을 것 같다. 너무 귀여워......하찮고 귀여워...ㅠㅠㅠㅠ







눈을 잠깐 감았을 뿐인데 눈 떠보니 일본땅이 보임.  오.... 날씨 굿.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융융은 우리 난바역으로 가야하는데 거기 가려면 특급열차 타고 가래. 그게 제일 빠르고 편하대.

공항과 연결된 전철역으로 입성. 특급열차면 따로 매표소가 있겠지 싶어 찾으니 오. 역시. 외국인을 위해 따로 만든듯한 매표소가 있었음.

서로 띄엄띄엄 단어를 주고 받으며 라피트편도권을 끊음. (일본어 단어 10%+영어 단어 15% + 손짓발짓 75%)

너무 들뜨고 정신없어서 생각을 못했는데 왕복권도 있었다네... 편도 왕복 그 차이 외에는 다른 차이점은 모르겠지만.







지정석을 하는 것이 편할 것 같아 100엔정도는 더 얹어냈음.

이런 기차표 오랜만에 본다. 최근에 기차 탈 일 있어도 핸드폰으로 다 결제를 해서 종이 티켓을 본게 거의 10년만인 것 같다. 

아니다 그보다 더 된 것 같기도.

평소처럼 카드를 찍는 대신에 기차표를 넣으니 한쪽 구석에 구멍이 뿅 뚫려서 나온다.

난바역을 벗어날때 너와도 이별이겠지. 종이표의 반듯한 모양새를 좋아하는 편이라 조금 아쉬웠다.


쫄보들은 제대로된 칸 앞에 서 있으면서도 불안해 옆에 있던 행인에게 확인을 받음.

그 분은 다른 한국인 지인을 데리고 관광을 시켜주던 현지인인 듯 싶었다. 서툴지만 한국어로 설명해주심.

-여기 맞아여. 여기 서 있으면 예쁜 열차가 와. 그거 타면 돼요 : )



그리고 얼마 안 가 엄청 화려한 열차가 옴. 





누가봐도 이 구역에서 제일 예쁜 열차인 것 같았음. 저거구만. 탄다.

창문이 동글동글 거참 신기하구만.






오. 특급열차라 그런지 의자가 폭식폭신. 들어가는 입구에 짐을 묶어두는 곳이 있어 그곳에 짐을 묶어두고 편하게 앉았다.



35분 조금 넘게 달리니 난바역 도착.

이제 구글맵과 끝없는 타협과 전쟁을 시작할때가 왔다.

난바역은 생각보다 더 복잡했다. 기차와 지하철, 지하상가와 기타 등등의 편의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하나의 큰 덩어리였다.







뭔가 부평지하상가 느낌도 나궁ㅎ

우리는 구글맵을 들고 열심히 찾아 헤멤. 하지만 내 전공은 따로 있지. 바로 인포찾기.

-스미마셍~~~ B22 도꼬데스까?

우리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이 스미마셍이 3일동안 평생 쓸 실례합니다를 다 쓰는 첫 단추라는 것을.

설명을 듣고 나서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구글맵을 따라가기로함.

융융은 길치이기 때문에 길 찾기는 오로지 내 몫이었음. 하지만 그녀는 인터넷 검색의 신이었으니...

둘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생각보다 헤메지 않고 잘 찾아감.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레드루프 플러스.

한국인들이 많이 가기도 하고 깔끔하다고 해서 예약해놓은 숙소다.


그곳에 한국인 직원이 있어 우리는 생각보다 더 쉽게 확인절차를 마치고 4층으로 올라감.






오 깔끔해. 무엇보다도 침대가 푹신해서 마음에 들었다.

여자 둘이 노닥거리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덩치가 큰 남자에겐 좁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커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욕실은 까먹고 안 찍었다가 이틀차에 생각나서 찍음. 우리 개인 용품이 널려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깔끔한 편이었음.

아! 여기 물 진짜 대박 부드러움. 수압 엄청 쎔. 나 씻을라고 들어가서 암 생각없이 물 팍 틀었다가 물따귀 대차게 맞음.

여기서 씻으니 머리도 보들보들 피부도 보들보들허니 좋았다.




거의 8시가 다 되어 도착한터라 어디 멀리는 못나가겠고 도톤보리나 구경가자 해서 구경감.



 



안녕 글리코상.

오사카에 오면 다들 얘랑 사진찍길래 얘부터 찾아왔음.

구글맵에 글리코상 치면 나오더라ㅋㅋㅋㅋ 우리 숙소서 5분거리에 있었음. 







왔으니 기념사진.

다들 팔을 활짝 벌리고 찍길래 뭔가 똑같은 포즈를 하기 부끄러워져 내 고유포즈로 사진찍음.

전신샷은 얼굴을 가려주는 것이 진리지. 내 전신사진의 반이상은 저 포즈임.




자, 이제 볼 것 다 봤으니 먹으러 가자.

융융이 찾아낸 맛집으로 가는데. 이럴수가 시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벗어나 일반 주택가 안으로 들어가게 됨.

아마 관관객이 많이가는 맛집을 찾은 것이 아닌가 봄. 물론 시내에서 가까우니 많이들 가겠지만.





골목을 걷고 들어가고 걷고 걸어도 구글맵이 아직이래.

우리는 조금 무서워져 쎈척을 하며 걸어감. 원래 이 곳 잘 아는 척. 여기 살아본 척. 속으로는 눈물이 줄줄, 손발이 덜덜이었음.

위 사진의 저 빛나는 간판이 그 집임. 이름이 기억 안났는데 맛집전문가 융융에게 물어봄. 

방금 답장 옴. '소바요시' 라고 한다. 오사카 장어덮밥으로 검색해보니 나왔다고 함.

우리 열심히 걸었으니까 맛있게 많이 먹자.






장어덮밥 세트와 메밀소바세트. 난 장어와 초밥을 먹으러 일본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장어가 너무 좋음.

진짜 장어덮밥최고. 내가 먹어본 장어덮밥중에 최고 맛있었음.

둘다 너무 맛있다고 통곡을 하면서 먹음.

와 장어 너무 부드럽고... 짭짤하고...달달허고...밥도 간이 잘되어 있고.... 

짠지도 맛있고.... 소바도 맛있고...새우튀김 안에 새우가 탱글탱글 가득 들어가 있어서 너무 좋고....

내가 표현력이 없는 것이 천추의 한이 될 정도임.

오사카 가믄 이거 꼭 먹어야 함. 두번 먹어도 모자르지 않음.




가는 길에 과자도 조금 사고 시내로 다시 들어가서 무슨 슈크림빵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그것도 먹고

뭔가. 번 안에 아이스크림이 들어가있는 느낌의 특이한 슈크림빵이었다. 나는 녹차 융융은 초코를 먹음. 이것도 뭔지 물어봐야지. 유명하다는데.

물어봄. 홉슈크림이래! 이거는 저녁먹고 간단히 쇼핑이나 할까 하고 돌아댕기다가 우연히 발견함.

아 도토루 커피 마시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났네. 그때 거기에 도토루 카페 있었는데. 

학교다닐때 세븐일레븐에서 알바했었는데 그때 도토루 커피가 세븐에 들어왔었음. 알바하는 내내 라떼만 하루에 두개씩 사먹음.

나중에는 단골분들이나 그... 식품 배달해주시는 사원과 담배 검수해주시는 사원이 올때마다 꼭 사주고 갈 정도였음. 

그러고 알바 그만 둔 후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져서 내심 아쉬웠었는데. 아! 갈때 먹어볼걸ㅠㅠㅠ 먹을때마다 궁금했는데ㅠㅠㅠ


날씨가 적당히 시원해 걸어다니기 좋았다. 바람이 조용히 스처지나가 주어서 더 좋았다. 내일도 이랬으면 좋겠는데.

무사히 목적지까지 잘왔다는 안도감과 이제 첫날이라는 설렘과 날씨가 좋아 두둥실 떠오르는 기분까지 정말 완벽하게 좋다.

중간에 강? 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거기 배]도 탈 수 있길래 탈까 말까하다가 일찍 들어가 자기로 함. 내일 풀로 놀아야햄.




숙소로 돌아와 돌아가면서 씻고 나옴. 융융은 잠옷을 챙겨왔지만 가운이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고 가운을 입고 잔다고 했다.

오. 가운 괜찮네. 나도 가운입고 잘래!




???????????????????????????????????????????



너무 길어.

아마 내가 집은 것은 남자 것인듯 싶다.

졸지에 가래떡이 되어버린 나는 내가 가져온 잠옷을 입기로 함. 저건. 어후 나도 입고자기 힘들어.






안-락☆




2일차는 내일 쓸래 나 지금 너무 졸려.



그나저나 이불진짜 폭신폭신 부들부들 베개도 폭신폭신 너무 좋다. 8시간 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최근에 불면증이 심해져서 곤욕이었는데 몸도 피곤하겠다 기분도 좋겠다 오랜만에 잘 잔 것 같아.

부산 씨클라우드 호텔 다음으로 내 인생 호텔침구 됨.


마지막으로 하루종일 걸어댕겨서 퉁퉁 불어버린 불쌍한 내 발을 좀 보세요.



(퉁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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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겠습니다!
이른 휴가 너무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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