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동동 떠다니지만
좀처럼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한다.
뭘 좀 뱉어내고 싶은데
뭘 뱉어내야 할지 뭐부터 뱉어내야 할지
뱉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삼켜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찌할 줄 몰라
꾸역꾸역 다 삼키다 보니 체하게 생겼다.





2.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너무 피곤하다.
은근히 조여오는 압박감에 잠은 안 오고
따끔거리는 눈만 쉼 없이 껌벅거린다.
쉬는 날에 쓰러져 잠들기를 수차례.
이상하게도 밖을 나서는 날이면
사라진 피로가 눈두덩이에 짐덩이처럼 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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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직장인이 된다는건 너무 피곤해.

이나이에 일주일차 신입이라니.

비록 경력 단절 수준으로 요양하고 따로 특별한 능력도 없어 계약직이지만 그래도 잘 다녀봐야겠지.

근데 진짜 일 다니기 싫다.

너무 잘 놀았나봐ㅠㅠㅠㅠ

내일 출근인데 너무 하기 싫어서 잠이 올 지경이다.


그나저나 내가 다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잘 스며들 수 있을까.

일이 힘든건 어떻게든 버티겠고 아픈 것도 버티겠는데 안 맞는 사람들을 마주할까봐 걱정이다.

나도 모르게 재고 따지고 선부터 긋는다.

나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나는 사람이 너무 싫다.

섞여서 노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말 없이 쉬는 것도 좋아한다.

사람이 모이면 또라이는 있기 마련이고 나 또한 그 또라이가 될 수 있다.

나에겐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은 사람도 다른 이에겐 소중한 사람이 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내가 숨만 쉬어도 싫어한다. 내가 뭔짓을 해도 싫어하겠지.

근데 나 역시도 싫어하는 사람은 있다. 이름만 언급되어도 구역질부터 하는.


정말 사람이란 건 알 수가 없다.

생각만 해도 너무 피곤해. 사람이 싫기만 한거라면 어디 도망이라도 갈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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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자다 깼는데 꿈에 민혁이가 나왔다.
미냑...정말 내 꿈 단골이시다.
원래 덕후면 이렇게 자주 나올 수 있는건가?



꿈속에서 민혁이가 나에게 꽃다발을 줌.
누나...저 누나 좋아해요...

근데 뭔가 현실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음.

민혁아...? 왜...? 왜 나를...?









누나 진짜 모르겠어요?






이건 꿈이니까악!!!!!!!!





내 귀에 대고 소리쳐 주시는 덕분에
한시간만에 눈을 떴네요....

야...너 미냑이 아니지....
너 저번 꿈에 나 경찰에 신고하고
저저번 꿈에는 나랑 쇼미 나가기 싫다고 운 놈이지...?
다음에 한번 걸려봐 아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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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을 햇살을 언뜻 본 것 같기도 하다.
아직 멀었는데
폭염을 담은 바람 속에
아주 미세한 가을 냄새가 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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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새벽은 너무 춥지만 고요하고
여름 새벽은 청량하고 시원하다.
지금 이 시간이 제일 좋아.

와 하늘 너무 예뻐.
지금이라면 밝아서 산책하기도 딱일텐데.
이럴땐 진짜 혼자 살고 싶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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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 집순이는 거의 2주째 집 밖을 나가지 않고 있다.

딱히 약속도 없고 백수인데 마구 돈을 쓰기도 그렇고

지금 너무 귀찮은 상태라 취업준비도 공부도 해야할 일도 놓은 상황이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급한 마음이 날뛰는데 이놈의 무기력함이 될 대로 되라며 무겁게 짓눌러버리고 있다.

뭐가 그렇게 불만이고 우울한건지. 

여태 살면서 이보다 힘든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크게 불행하지도 않게 조용히 가라앉는 기분이다.

익숙한 상황이니 즐긴다 하지만 어떻게 빠져 나왔는지가 기억이 나지 않아.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방황은 되도록 빨리 끝내야하는데

아직도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뭔가 능력이 있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어딘가에 소속된다는 것도 은근히 두렵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이런저런 생각이 둥둥 떠다니는데 막상 잡히는 것이 없어 고민이다.



나는 어렸을때 내 나이 되면 되면 혼자 살면서 내 밥벌이는 하고 살 줄 알았어.

이런 고민이 생겨도 금방 헤쳐나갈 수 있을 줄 알았다고.

22살에 서울에 나만의 공간을 처음 얻었을때 열심히 살면 좀 더 나아질 것 같았는데.

4년만에 아파서 본가로 돌아올 줄 몰랐어.

처음 입원했을때는 금방 떨치고 일어나서 나갈 줄 알았는데

회사에 취직을 하고 학원을 다니면 좀 더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것조차도 몇년동안 내 몸이 방해할 줄 몰랐고.

아직도 보기는 줄어든채 내 수준은 제자리일 줄은 몰랐어.

내가 이 블로그를 만든 이유도 

처음엔 나를 기억하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려 만든건데

이렇게 주절주절 술주정같은 한탄이나 하고 있을줄도 몰랐고.


도대체 뭐하고 사는거니. 나.

 아직 청춘이긴 한데 약간 중고청춘의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2.





아 참. 내 컴퓨터 모니터 결국 사망한 것 같다.

그래 6년을 쓴거면 오래쓴거지... 나름 이사도 같이 다니며 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에 다녔으면 이참에 바꾸자 싶을텐데 그것도 못하겠고.

얼마전에 방 인테리어 바꾸느라 다른 컴퓨터는 이미 버려버렸는데.

하필 버린후에 고장나다니. 묘하게 억울하다. 타이밍 죽이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방구석에서 댜니 노트북을 꺼냈다.

내 노트북은 이미 할아버지에 오랬동안 방치되어 켜지지도 않을 것 같아 시도도 안 함.

노트북은 진짜 쓰고 싶지 않았는데.ㅠㅠ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너무 뜨거워진다고 ㅠㅠㅠㅠ

지금은 여름이고 나는 주로 새벽에 깨어있고.... 덥다고 뭘 할 수 없어 ㅠㅠㅠ

더위를 많이 안 타는 편이라 가만히 있으면 괜찮다. 하지만 노트북은.. 가만히 있어도 너무 뜨겁다.

갤탭도 있기는 한데 묘하게 불편해서 안쓰게 된다.


지금도 노트북으로 쓰고 있는데 너무 뜨거워 젠장.






3.





움직이지 않으면 밥은 하루에 한끼면 충분하다.

귀찮기도 하고 밥을 많이 먹어둬야할 이유도 못느끼고.

그래도 굳이 한끼는 먹어야 한다면. 약 먹으려고.


그렇다고 차려주는 것을 마다하는 것은 아니다.

밖에 나가면 혼자서 2인분도 먹는다고.

나도 아픈건 싫어서 나름 한끼를 골고루 먹고 있으니 다들 너무 걱정말았으면.


아. 운동이라도 하면 한 끼 더 먹으려나. 근데 너무 더워.

에어컨 키고 운동하는건 묘하게 사치같고....

근데 슬슬 다시 운동을 해야할 것 같긴한데. 아. 너무 귀찮다.


건강에 딱히 좋은 행동들은 아니므로 담배도 많이 줄였다.

이참에 끊었으면 좋겠는데 끊자니 받을 스트레스가.... 


예전에 덕후가 결혼을 생각하며 남친이 담배를  안피우니 나도 슬슬 끊어야겠지? 물어봤다.

쥬씨 : 뭐... 계기와 의지가 있으면 힘들어도 끊을 수는 있을걸.

덕후 : 너 예전에 끊었었잖아? 어떻게 함?

쥬씨 : 오래 일하고 싶은 곳이 있는데 몸이 자꾸 아프잖아. 걍 안 핌.

덕후 : 지금은?

쥬씨 : 지금은 딱히... 끊을 이유가 없으니까?

덕후 : 앞으로도? 그럼 너는 무슨 상황이 오면 끊을래?

쥬씨 : 모네기들이 누나 담배 안 피면 안돼요? 하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부탁하면.

덕후 : 아. 안끊겠다는 말을 뭐 그렇게 길게 얘기하냐.

쥬씨 : 들켰넹ㅋ








4.




불행 포르노 라는 것이 있다.

어디서 주워 들은건지는 기억이 제대로 안나는데...

대충 뜻이 남의 불행을 즐기거나 나와 비교하며 안심을 하는 행동? 정신머리 상태를 말하는 것 같다.


예전에 나도 내 처지를 비관할때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의 사람을 찾아보게 되고 비교하며 나를 위로한 적이 있다.

나름 내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좋은 꼼수라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예의없는 행동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힘들다고 해도 내가 안 힘든건 아니거든.

근본적으로 힘든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이들의 불행들과 배틀을 벌였던 것 같다. 

너 정도면 나보단 덜 힘드네. 너보단 내가 그래도 살만하지.

아 너무 싫다.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야.



아직도 마음이 힘들고 여전히 답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방법만큼은 안 쓰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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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잠을 잘 못자는 것 같아 괴롭지만
그래도 나는 이시간이 제일 좋다.
딱 새벽 세시부터 이른 아침까지.
새벽냄새가 제일 짙게 나고 제일 조용하고.


오전부터 점심까지 겨우 자는데
그마저도 중간중간에 깬다.
기억도 나지 않는 꿈을 계속 꾼다.
그러다 일어나면 머리가 먼지를 가득 먹은 듯 텁텁하다.
진짜 찝찝해 죽겠어.






2.






잠을 못잔지 2주가 넘어간다.
처음엔 생각이 많아서 못자다가
이젠 더생각할 기운도 없는데
잠을 못 자는 것이 습관이 된 듯 하다.
그래서 온라인 방탈출을 시작함.
Vitamin hana가 제일 재미있다.
지난 삼일간 내가 깨부신 방탈출만
거진 사오십개 되는 듯.
오늘은 뭔가 힘들어서 쉰다.

체력이 되면 방탈출 공략법을 하나하나 올려봐야지.
이쯤되면 나는 어디 갇히는걸 좋아하나 싶다.

중학교때는 밀실탈출 검은방에 미쳐서
시즌 5였던가...암튼 시즌 끝까지
일주일 내내 매달려서 다 깨부시고
엔딩 모으느라 잠도 안자고 공부도 안했었다.
20살때 피방이나 편의점 야간 알바할때는
심심해서 밤마다 미궁게임 하며 시간보내고

작년부터는 오프라인으로 방탈출을 하러다녔다.
생각해보면 오프라인 방탈출도 거의 30군데는 간 것 같아...일단 서울에 있는 19금 방탈출은 거의 다 해봤을걸...

이제는 하다라다 온라인으로도 방탈출을 하네...
사실 나 방탈출 앱도 깔았었어...
그 시리즈 다 깨서 이젠 다 지웠지만.

마피아게임같은 것도 좋아는 하는데 추리를 못해서..
하지만 할 수 있음 열심히 참가했었다.
내가 티비에서 크라임씬 나왔을때 얼마나 좋아했는데
상황극도 너무 좋고..세트도 너무 좋고..
(쥬씨. 2n세. 상황극 마니아. 직접하는 것을 좋아함)


덕후는 이런 나를 보며 취향이 좀 이상한거 아니냐 하는데 절대. 전혀.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은 싫다.
하다못해 댜니가 장난친다고 나를 누르는건.. 그건 포근해서 좋고 그래 아빠가 가끔 못 일어나게 내 등에 다리를 올려놓을때가 있는데 와 그건 진짜 못견디겠어 너무 무겁고 못 움직이고 답답하고 ㅠㅠㅠㅠ






3.





아 머리를 검정색으로 염색해야할 것 같은데
아직 머리 끝쪽은 탈색모가 남아있어 잘라야 할 것 같다.
머리를 허리까지 기르면 다시 숏컷으로 잘라야지 마음 먹은지 2년. 계속 다듬어 내느라 이제 겨우 가슴께까지 길렀는데...이거 언제 기르냐... 아무래도 머리 상태를 봐서는 단발로 잘라야 할 것 같은데....
막상 머리를 바꾸려니 망설여진다.
지금 머리 충분히 지저분한데...
어차피 이 머리에 검정색 염색하면 다 끊어지겠지..?
그럴바엔 좀 잘라야겠지...?

와 밖에 새 울어. 아침이 오고있어
밖은 이미 우유에 풀어헤친 남색이야.
배가 고픈 것 같기도 하고.
아침을 먹고 잠들까.
아님 이대로 미용실 열릴때까지 기다렸다가 미용실갈까
일단 잠들면 우선 그냥 잠들자. 귀하신 잠.






4.






아 맞다. 어제 오미자주 담가놓은거 병에 담았다.








오미자 진액 뽑고 나서 남은 찌깨미로 술을 담갔다.
이번 오미자는 상태가 그닥 좋은편은 아니어서 색이 별로다. 작년이 진짜 최고였는데.. 수술하고 회복하느라 입도 못대보고 엄마의 지인에게 홀라당 내드림...
덕분에 오미자엑기스만 얼음물에 열심히 타먹었다.






저번에 데킬라 한 병을 비운뒤로 봄베이만 반년째 방치되어 있는 상태인데 뭘 사오기도 귀찮고 그럴정도로 술을 좋아하는건 아니어서 가끔 밖에서만 사먹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오미자주가 나의 반주에 함께 하겠지.
시험삼아 한 잔 먹어봤는데 술을 너무 많이 타서 쓴 맛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주변 지인중에 술 좋아하는 친구 있음
저 유리병 하나 주고 싶다.
하지만 과실주를 좋아하는건 나밖에 없음...
반주 좋아하는 것도 나밖에 없음... 외롭...

저거 먹으면 열이 확 오르니 더운 날에는 먹지말고 비오는 날이나 가을쯤에 막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새우튀김이나 염통꼬치 같은 거에 한 두 잔 먹고 자면 좋을 듯.

아 초밥먹고 싶다. 회도 먹고 싶다...
양념게장도 먹고싶다...아구찜도...
난 해산물을 좋아하는데
여름철엔 거의 금지급으로 자제시킨다.
도댜체 이놈의 면역억제제는 언제 끊는거야.



이제 좀 잠이 오는 것 같은데.
오 오늘은 일찍 잠이 온다.
오늘은 꿈은 꾸지 말고 되도록 오래 잘 수 있기를.
자도 피곤한건 솔직히 너무 한거 아니냐
시간 잡아먹고 피곤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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