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그제 난리 아닌 난리를 쳤다.
태풍이 수도권을 강타한다고 해서
창문에 테이프 덕지덕지 붙여놓고
거의 2시간이 걸리는 출근길을
어떻게 가야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을까
걍 쉬게 해주면 안되나?
투덜거리며 고민했다.
한시간을 일찍 일어나 바깥을 보니
너무 평화로운 광경에 말을 잇지 못하는데....
머쓱;;;

아 이럴거면 빨리 가라고~~~~~~!
오길 바란건 아니었지만 사람 있는대로 긴장 시켜놓고
느리긴 오지게 느려서 피해입은 곳은 피해가 엄청 날 것 같다.
그나저나 더위에 약해져 속도가 빨라졌다는데
쓰애끼...너도 한국의 더위에 무너졌구나







알겠으면 빨리 사라질 것.









2.






회사로 가는 길은 너무 멀고 험난하다.
나는 왜 운전면허도 안 따가지고...
따도 사실 차ㅋ가ㅋ없ㅋ어ㅋ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전철역에 도착해서 경의선 타고 감
그리고 대곡에서 3호선 갈아탐. 정발산 역에서 내림
호수공원과 웨돔을 가로질러 가면 끝...
내가 상태가 좋고 모든 것들이 빨리빨리 온다면 한시간 반 정도 걸리고
이고뭐고 귀찮으면
온 동네방네 미친 각설이마냥 다 돌아다니는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두시간을 가면 됨
근데 사실 같은 파주에서 일해도
차 없음 동네 아니면 기본 삼십분~한시간이다.
파주는 진짜 차 있으면 행복한 동네....

전에 파주서 신촌으로 학원 다녔었는데
지금 다니는 시간이랑 비슷 했던 것 같어
시간 너무 아까워ㅠㅠㅠㅠ
계속 갈아타느라 잠도 못자고 따흐흑 바흐흑





3.




회사 나가기 진짜 싫다.
금요일이니까 오늘만 특별히 참는다.
이직 하고 싶어ㅠㅠㅠ 따흐흑
아직 한 달도 안 된 것 같은데 왜 벌써 글러먹은 것 같지
능력은 없으면서 별 대단치도 않은 눈치만 늘어난 느낌
그 눈치가 나에게 말해주고 있다.
도망가!




4.




방금 정발산 역 도착해서 내릴라는데
무릎위에 놓인 캔커피를 깜빡하고 그냥 일어남
걔가 떨어져서 떼굴떼굴 굴러가며 의자밑으로 들어감
손도 안 닿을 거리라 솔직히 두고갈까 잠깐 고민함
양심에 찔려 팔을 집어넣는데
머리까지 바닥에 바짝 대고 바닥을 기어다님.
결국 주워옴
레쓰비 새끼....
굴욕적인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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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람은 선선하고
밖은 비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보송한 이불에 다리를 부비적거리며 새벽을 맞이한다.
아...내일의 출근과 그 길에 마주칠 수도 있는 태풍만 아니면 더 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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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러 생각이 머릿속을 동동 떠다니지만
좀처럼 밖으로 나올 생각을 안한다.
뭘 좀 뱉어내고 싶은데
뭘 뱉어내야 할지 뭐부터 뱉어내야 할지
뱉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삼켜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찌할 줄 몰라
꾸역꾸역 다 삼키다 보니 체하게 생겼다.





2.





밖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너무 피곤하다.
은근히 조여오는 압박감에 잠은 안 오고
따끔거리는 눈만 쉼 없이 껌벅거린다.
쉬는 날에 쓰러져 잠들기를 수차례.
이상하게도 밖을 나서는 날이면
사라진 피로가 눈두덩이에 짐덩이처럼 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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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직장인이 된다는건 너무 피곤해.

이나이에 일주일차 신입이라니.

비록 경력 단절 수준으로 요양하고 따로 특별한 능력도 없어 계약직이지만 그래도 잘 다녀봐야겠지.

근데 진짜 일 다니기 싫다.

너무 잘 놀았나봐ㅠㅠㅠㅠ

내일 출근인데 너무 하기 싫어서 잠이 올 지경이다.


그나저나 내가 다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잘 스며들 수 있을까.

일이 힘든건 어떻게든 버티겠고 아픈 것도 버티겠는데 안 맞는 사람들을 마주할까봐 걱정이다.

나도 모르게 재고 따지고 선부터 긋는다.

나는 사람이 좋다.

그리고 나는 사람이 너무 싫다.

섞여서 노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 말 없이 쉬는 것도 좋아한다.

사람이 모이면 또라이는 있기 마련이고 나 또한 그 또라이가 될 수 있다.

나에겐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은 사람도 다른 이에겐 소중한 사람이 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내가 숨만 쉬어도 싫어한다. 내가 뭔짓을 해도 싫어하겠지.

근데 나 역시도 싫어하는 사람은 있다. 이름만 언급되어도 구역질부터 하는.


정말 사람이란 건 알 수가 없다.

생각만 해도 너무 피곤해. 사람이 싫기만 한거라면 어디 도망이라도 갈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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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자다 깼는데 꿈에 민혁이가 나왔다.
미냑...정말 내 꿈 단골이시다.
원래 덕후면 이렇게 자주 나올 수 있는건가?



꿈속에서 민혁이가 나에게 꽃다발을 줌.
누나...저 누나 좋아해요...

근데 뭔가 현실적으로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음.

민혁아...? 왜...? 왜 나를...?









누나 진짜 모르겠어요?






이건 꿈이니까악!!!!!!!!





내 귀에 대고 소리쳐 주시는 덕분에
한시간만에 눈을 떴네요....

야...너 미냑이 아니지....
너 저번 꿈에 나 경찰에 신고하고
저저번 꿈에는 나랑 쇼미 나가기 싫다고 운 놈이지...?
다음에 한번 걸려봐 아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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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을 햇살을 언뜻 본 것 같기도 하다.
아직 멀었는데
폭염을 담은 바람 속에
아주 미세한 가을 냄새가 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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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새벽은 너무 춥지만 고요하고
여름 새벽은 청량하고 시원하다.
지금 이 시간이 제일 좋아.

와 하늘 너무 예뻐.
지금이라면 밝아서 산책하기도 딱일텐데.
이럴땐 진짜 혼자 살고 싶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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