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1년 6개월을 넘게 일한 곳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1.



저녁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ㅇㅇ경찰서 ㅇㅇㅇ경사입니다. ㅇㅇㅇ씨 되시나요?

네. ㅇㅇㅇ입니다.

ㅇㅇㅇ씨 아시죠?

네 압니다. 전에 직장상사였습니다.

혹시 연인관계셨나요?

아니오. 왜 그러시죠?

ㅇㅇㅇ씨가 그 쪽과 연인관계인데 당신을 성적으로 폭행했다고 자수했습니다.

네? 그게 무슨...? 연인사이도 아니고 전에 같이 일한 직장상사인데요?

00일에 무얼 하셨습니까?

그때 저는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같이 TV를 봤습니다.

확실히 ㅇㅇㅇ씨와 같이 있지 않으셨습니까?

전혀요. 가족들과 있었어요. 지금도 집이고 부모님 계시는데 바꿔드릴까요?

아닙니다. 확실히 연인사이 아니시죠?

허. 아니라구요. 이러나 저러나 지금 제가 피해자인데 취조하듯 물어보시네요?

본인이 자수했고 감옥에 넣어달라는데 확인하고 그냥 보내려고 하는거라 확인차 연락드린겁니다.

그거 허위신고 아닌가요? 다른 처벌은 없나요? 저는 지금 이 전화때문에 정신적으로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 같은데요.

본인이 자수하러 오신거라 따로 처벌은 불가합니다.



뭐야 씨발 진짜. 이 새끼 차이더니 미쳤나? 지금 뭐하는거지? 대가리를 머리카락 심는 화분인가?

정말 말 그대로 이 생각만 들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회사에 소문이 난 것이 너무 창피해서 감옥이라도 들어가고 싶어서 경찰서에 갔댄다.

그 곳에서 감옥에 들어갈 구실로 내 이름을 거론하고 내 연락처를 알려주기까지 했다고.

감옥에 들어가고 싶은건 넌데 내가 왜 거기에 엮여야 하는거지?

아니 주스 받았다고 혼자 망상으로 사귀는 새끼가 미친새끼 아녀?

여러분 앞으로 직장동료에게 원플원 주스라도 절대 나눠주면 안됩니다. 시발 진짜 나처럼 백수됨.

주스는 혼자 마시는거야. 결혼할 사람 아니면 절대 주면 안됨. 안그럼 나처럼 백수됨.

햐! 내가 새로운 것을 깨닳았네! 허! 챠! 몰랐네 몰랐어! 주스가 그렇게 대단한 의미였는지!


그리고 그는 같은 대표, 다른 지점에 다시 배치되었다.

그는 대표의 원픽이니까.

결국 제자리 걸음이었다.





2.



화나는 마음을 억누르며 출근했다.

업무 관련된 사이트들의 비밀번호들이 바뀌어 있었다.

다른 지점에 간 그 새끼가 바꿔놓았다. 그래 난 알바고 얘는 직급이 있는 새끼였지.

그 날 해야하는 일들을 다른 이들이 대신 전화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바꾸고 해서 간신히 마쳤다.

결국 간접적으로 다시 엮이게 된 것이다.


내가 일을 하려면 저 새끼 이름을 계속 들어야한다.

내가 일하는 동안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내 근황이 저 쪽에 전해진다.



다른 사람들은 내 눈치를 본다. 걱정을 한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집에 갈때는 무서울테니 돌아가면서 나를 데려다 준다고 했다.

나는 호의와 걱정마저도 버거워졌다.

정작 사과를 할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 숨고 엄한 사람들이 내 눈치를 본다.



다른 지점에서 새로 온 실장이 말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않나요?'

손바닥끼리만 아니라 손바닥이 볼에 마주쳐도 같은 소리는 나는데 한번 들어보실래요?

뺨이라도 후려치고 싶었다.



사람들이 또 내 눈치를 본다. 위로한다. 자꾸 뭘 멕인다.

미안해진다. 점점.



이 새끼는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죄송하다 말했다.

창피하다고. 일을 망쳐서 죄송하다고.

니 새끼한테 피해를 입고 있는 나를 제외하고.

사과를 들어야하는 나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오직 나만 뺀 모든 사람들에게.


그래. 이 새끼는 나에게 손가락 하나 대본적 없다..

당신과 나는 따로 사적으로 연락한 적도 따로 만난적도 없다.

도대체 당신은 어디서부터 잘못되어서 나한테 이러는걸까.

아니 뭘 보고 망상을 시작한거냐고....여자 안 만나봤어...? 친구도 안사겨봤어...? 그냥저냥 친한 사람도 없었냐고...

뭐라도 있었음 내가 이렇게까지 억울하지도 않지. 나도 눈 있다고 백번 넘게 말했다.



어쩜 이렇게 손하나 까딱 안하고 나에게 수치심을 안길 수 있을까.


나는 정말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 곳에 있는 것이 너무 괴롭고 힘들다는 말을 남기고 그만뒀다.




3.



살면서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 살기는 참 힘들다.

좋은 사람도 많지만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도 만만치 않게 많다.

나는 미움받는 것도 싫고 미워하는 것도 싫다.

둘 다 너무 힘든 일이야.


특히 미움받지 않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미움 받는 것도 너무 짜증난다. 나도 상대방이 싫어진다.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은 이꼴저꼴 보고 사느니 그냥 잘라버리는 것. 관심을 주지 않는 것.


나는 관종이지만 겁이 많고 여린 관종이다.

나는 아무래도 방어와 회피에 스탯을 많이 찍는 듯 하다.

공격하기엔 여리고 힐러를 하기엔 마음이 넓지 못해.




4.




일을 할때는 일을 해야하니 밥도 먹고 아프지 말아야하니 운동도 하고 약도 잘먹고

우울하지 않게 조절하느라 힐링 한답시고 돌아다니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들어간 책만 읽는다.

연인이 있으면 있는대로 공부를 한다면 공부를 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할 것이 있으면 되도록 열심히 하는 타입이다.

무언가를 할 때 몸이나 정신이 아프면 될 일도 안된다는 생각이 크다. 

이건 평소에 노력해야한다. 그래서 나름 열심히 지냈다.

남들이 보기엔 여유롭지만 나름 빼곡하게.



다시 시작한 일을 이틀만에 그만두고 나는 제대로 지낼 의욕이 사라졌다.

이럴때 나는 담배를 태우는 것도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닌 집에 칩거하기를 택한다.

하루종일 하는 것은 자는 것, 읽는 것, 씻는 것으로 축소시킨다.

잠시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다.

밥은 먹지 않는다. 귀찮으니까. 가끔은 물을 마시는 것도 까먹고 그다음날 겨우 한모금 삼킬때도 있었다.

아플때마다 물조차도 금식 당한채 링거만 맞으며 몇개월씩 버티던 경력이 있어 이정도는 쉽다.

우울한 것도 우울한 것 나름대로 너무 무시하고 눌러 놓으면 나중에 터질 수 있으니 할 것 없을때 마음껏 우울하도록 냅뒀다.

평소에는 애써 피했던 자기파괴적인 이야기들을 읽어내리며 책속의 타인은 어느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나 가늠해본다.


즐거움을 쫒는 행위도 에너지가 있어야 할 수 있다.

지난 일주일간 상당히 큰 에너지를 소모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방전된 나를 잠시 방치하기로 했다.




5.



4일동안 열심히 방치하고 오늘 잠깐 나를 챙기느라 밖에 나갔다옴.

방치도 너무 오래하면 못쓰게 되니 잠깐 잘 작동되나 확인차.

일단 일상생활, 사회생활 문제 없고 나는 여전히 좋은 사람들을 찾고싶다.

그렇다고 해서 그 개... 아니. 그 놈을 싫어하진 않는 것은 아니다. 존나 싫다. 존나. 진짜 존나. 씨발.

욕은 평소에는 되도록 쓰지 않고싶지만 저새끼는 욕 좀 해도 될 것 같다. 사람취급도 하기 싫은걸 어떡합니까 그럼.


나름 뿌듯했고 위로 받았고 즐거웠고 힘들었다. 정신 말고 몸이.

내가 운동을 너무 쉬었네....

그렇다고 다시 운동할 생각은 없다. 당분간은....아마도....

오랜만에 끼니다운 끼니를 챙겼다. 그것도 소곱창으로 먹음. 역시 먹을때는 확실하게 먹어야함.

이제 배도 채우고 기분도 달랬으니 앞으로 며칠만 더 방치해야지.


게으른 삶이 너무 좋아서 4일로는 모자르다.

오늘의 감동을 잠들어 잊어버리기 전에 남기고 싶은데

아침부터 들고 뛴 체력없는 내 몸뚱아리가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 하루 이틀정도는 거뜬히 밤을 샐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겠다.


내일 내가 귀찮지 않으면 다시 올게.

언제나 노력의 시작은 이곳에서.




사람 얼마 없는 새벽타임, 같이 일하는 처지에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

둘만 회사에 떨렁 있는 시간이 하루에 두시간은 넘어 아침을 사며 덩달아 산 1+1 하는 주스도 종종 드리곤했다.

윗사람이지만 권의의식이 없어보여 좋은 상사구나 싶었다.


그게 잘못이었을까.

지점을 옮기며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싶다는 제의를 거절하자

둑이 터지듯 나쁜 말을 쏟아내는 그를 보니 정말 함부로 잘해주면 안되는구나 생각했다.


전혀 이성적인 감정이 없으시다면서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을 쳤다느니 싸게 굴지 말라느니 입에 담지 못할 말들로 나를 물어뜯는데

충격을 받아도 어느정도 덤덤한 척은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하나하나 받아쳤다.

그러니 없던 권의의식이 생기시더니 업무로 나를 괴롭혔다.

이거이거이거 해. 대답. 대답해. 당장. 대드니?

연달아 오는 문자.

답장이 없으면 전화다.

일 다하면 하나하나 사진찍어서 보내.

답장해.

답장.

대답안해?

새벽에 연달아 오는 문자와 전화.


하루만에 바뀐 태도. 자정이 넘어가도 끝나지 않는 괴롭힘.

나는 좋게 말하기를 그만두고 일도 그만두기로 마음먹었다.

조용히 인수인계까지 하고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멀리서도 CCTV로 나를 지켜보겠다는 문자에 나는 출근할 자신이 없었다.

더군다니 새벽에 혼자 출근하는데....

회사에 사실을 알렸다. 나는 너무 무서웠다.


아침이 밖으니 문자가 한통 와 있다.

너 때문에 내 인생 망했다. 나는 억울하다. 내가 네 머리카락이라도 건드린적이 있냐고.


일주일 내내 잠을 자지도 못하고 생각에 시달렸다. 오늘 체중을 재보니 3키로가 빠졌더라구.

사람에게 환멸을 느낀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그러니까요. 저도 억울해요. 저는 그냥 그쪽이 사람이어서 친절히 대한건데. 왜 욕을 먹어야 하나요?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친절히 말을 걸 수도 있고 주스를 줄 수 있어요.

우리 가게에 자주 오시는 아주머니들이 무릎이 아프다고 하시면 저는 엄청 걱정해요. 아프다니까.

이것도 아주머니들의 마음을 갖고 논 겁니까? 저는 그냥 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제가 하루에 세번은 말한 것 같아요.

잘생긴 사람이 좋다고. 키 큰 사람이 좋다고. 이제는 연하가 대세 아니냐고.

장난같죠? 진심이예요.

굳이 찾아서 구애하고 사귈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눈을 낮추고 싶지는 않아요.

여태 눈이 낮아왔고 올라간 눈을 다시 내리고 싶진 않고 그렇게까지 연애가 하고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쪽 저보다 12살 많으시잖아요. 그 외에도 뭐가 마음에 안드냐 물어보시면 숨도 안쉬고 한시간은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러니 제발 양심 좀.....

그러는 너는 뭐가 잘났냐 물어보시면 저는 기본머리가 있어서 모자란 저를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대답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내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평생 그쪽보다 12살이 어리단 것을 잊지 마시고.



결과적으로 상대는 잘리고 나는 일터에 남았다.

그곳은 나에게 괴로운 공간이 되었고 더이상 사람에게 정을 주기 싫어 정든 다른 동료들이고 나발이고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일주일의 시간동안 집에 쳐박혀 나오지 않는 나를 참을성있게 위로하고 챙겨주시는 바람에 다시 일하게됨.

하지만 솔직히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오늘. 다시 일에 복귀하였지만 마음이 너무 괴로웠다.

나의 괴로움을 눈치챈 동료들은 그래도 집에 혼자 있는 것보다 우리와 웃자고 계속 위로해줌. 

당분간은 집에 갈때도 돌아가며 데려다 주겠다고 나선다. 이제는 고맙다 못해 미안해질 정도다.

뭘 받아쳐먹었으니 나도 도움이 되고자 노력은 해보겠다. 이게 언제까지 괴로울지, 버틸지, 포기할지는 모르겠지만.


내일도 괴롭겠지만 오늘보다 덜 하기를 바라면서.




++++++++++++++++++++++++++++++++++++

솔직히 이고뭐고 다 하기 싫다. 출근할때 하기 싫어서 눈물날 정도.

나가기도 싫고 잠만 자고싶은데 잠은 안오고 티비도 책도 덕질도 힘들었다.

말 그대로 숨만 쉬고 지냈다. 내 적성은 누워서 숨쉬기인듯.

일단 사람이 이만한 일로 시들수는 없으니 일도 하고 일기도 써보면서 다시 조금씩 노력해보기로 한다.

으. 벌써부터 존나 지긋지긋해.




1.





요즘 한동안 안읽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안읽다보니 뭔가 어휘력도 딸리는 것 같고 논리적인 사고 없이 즉흥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


사실 저 책은 거의 1년 전에 산 것 같은데 왜 샀는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추측을 해보자면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닐까 싶다.

막상 사고나서는 갑작스런 변덕에 책을 방치해뒀다.

책을 정리하고 버리다보니 그동안 사놓고 안읽던 책이 열권이 넘더라고.....

왜 사놓고 안읽는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기전에 핸드폰을 보는 대신 10분 20분씩 읽다 자고 있다.

고작 어제와 오늘 읽어본터라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20%정도만 읽어봤지만 그나마 조금 느껴지는 것은 '역시 아무것도 읽지 않는 것보단 낫다.' 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그정도 밖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훨씬 더 괜찮은 책임.

오랜만에 읽는 책으로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주로 소설을 읽지만 에세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의 일기장을 합법적으로 구경하는 기분이랄까.

물론 에세이가 다 일기형식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겠지만.

평소의 생각, 사실상 알지 않아도 되는 온갖 본인의 대한 정보들, 소소한 습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읽으며 공감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유형의 사람을 알게되기도 한다.

소개팅은 싫지만 이런식으로 타인을 알아가는 것은 마음에 든다. 


허지웅의 에세이는 돌려돌려 온갖 동네를 돌려 말하는 나와 달리 직설적인 편이라 읽다 살이 썰리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다.

영화이야기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데 내가 영화를 많이 본 편은 아니라 생소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영화 한 편 정도는 봐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영화평 같은 것은 보지 않는 편인데 이런식이라면 한번 주루룩 보고싶기도 하다.


그나저나 나는 왜 다 읽지도 않고 벌써 독후감을 쓰고 있을까.

언제 또 변덕이 일어날지 몰라 좋을때 급하기 기록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안그래도 자기전에 꼼지락대는 시간을 좋아하는데 책까지 읽으니 더 좋다.

빨리 마저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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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900일이라고 축하하고 3주년이라고 축하한 것 같은데 어느새 1000일이다.

아 나도 처음부터 이 친구들을 알았으면 같은 속도를 느낄텐데.

나는 함께한지 고작 1년이 채 안되어 아직도 새롭기만 하다.

지금까지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으면 한다.

사람인지라 변할 수는 있지만 마음만큼은 되도록 많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며.



아이고 딴 짓하다가 12시가 넘은 것을 못봤다.




시작은 몬엑 트위터.



첫 시작은 미냑. 미냑 너무 귀여워ㅎㅎㅎㅎㅎㅎ

현우 머리잘랐어. 헐 예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겠다 나도 몬엑 하고 싶어 현우 머리자른거 먼저 보게ㅠㅠㅠㅠ





이거 보니까 나도 실내야구장 가고 싶다. 분명 열개치고 손목을 부여잡고 나뒹굴겠지만.

재미있는데 손바닥이 찡하다.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채씨. 

손현우씨 손에 그거 렌즈통인가요? 좀 씹덕터지네요.





내 웃음지뢰ㅋㅋㅋㅋㅋㅋ 약간 망충이 터지고 귀엽고ㅋㅋㅋㅋㅋㅋ






주헌이는 언제나 옷을 예쁘게 입는다. 그리고 말도 예쁘게 한다.

비법 좀 알려주시조....





옆자리 메이트라 그러신지 손현우씨가 가장 좋아할 법한 말을 해준듯한 어노.

님 손잘알이시네요. 



-------------------

늦었지만 현우야 생일 축하해.

행복한 생일을 보냈는지 궁금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었으니 충분히 행복할거라 믿어.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함께 합시다.

언제나 좋은 몬베베로써 응원할게.



지난 일주일하고도 3일동안 시작한 자매방 바꾸기.


제일 먼저 침대를 주문함. 토요일에 온다해서 목요일에 짐을 비움.




깔끔. 덕분에 며칠 거실서 생활함.

그리고 저놈의 옷장을 철거 후 침대 도착.

일요일은 널부러져 쉬고 월료일 홀로 옷장정리.




그리고 화요일. 




오잉?






Aㅏ.... 조립식 가구가 줄줄이 소세지로 왔다.

일단 도전.





이건 책장인가.





안에 부품들이 다 들어있어서 쉽게 할 수 있었다.





이정도는 설명서 없이 만들 수 있지. 암 그렇고 말고.









힙합의 민족보면서 만들다 보니 20분도 안되어 하나 완성.






바로 책상에 도전.





이건 부품이 많으므로 설명서를 참조하겠다.






수월하게 만드는 중.







저 기둥 조립할때 힘을 많이 썼다.

양쪽을 조일때는 스패너로 반대쪽 너트를 잡고 볼트를 조이는 것이 더 쉬운 것 같다. 이것도 사바사. 나는 그렇다고.






결국 완성.

무게가 나름 무거워서 끙끙대며 만들다 보니 어느새 30이 지나있더구만



나는 방에서 책상만드느라 끙끙대고 아빠는 조립식 서랍을 만드심.



철판이라니... 이거 끼릭끼릭 소리 나는거 아녀...?

댜니가 시켜서 철제가구가 올 줄은 몰랐음.





책상을 먼저 끝낸 나는 옆에 앉아서 열심히 철판을 구부렸다.



그리고 수요일.

투표날이라 쉬게됨. 아 요 며칠 힘들었으니까 좀 쉬자.

늦잠을 자보려는데 9시에 전화옴.


네...? 옷장...옷장이 온다구요...? 그거 다음주쯤에 완성된다면서요....?ㅠㅠㅠㅠㅠ

결국 휴식은 물건너감. 오후 한시쯤 도착한다는 말에 부랴부랴 세수만 하고 댜니와 투표하러감.

걸어서 3분거리에 투표소가 있어서 그지꼴을 하고 나감.





꼬질꼬질.

나간김에 목장갑과 꼬북칩을 사왔다.

아무래도 이번에도 우리 둘이 장롱들과 침대를 옮겨야 할 것 같은데 저번에 목장갑없이 책장 옮길때 너무 힘들었어.

꼬북칩은 일하기 싫은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일단 침대가 오기전에 빼놓은 짐들과 장롱을 거실로 옮겼다.

장판 찢어먹으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좀 낡았다 싶은 수건을 두 장 엄선하여 장롱 바닥에 깔고 슬금슬금 밀어서 옮김.

이럴때 만큼은 우리집에 문턱이 없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야 그 조그마한 방에 짐이 을매나 많으면 거실에 이렇게 꽉차냐.

태초부터 미니멀과는 먼 삶을 살아왔기에 어쩔 수 없었음.

정리도 할 겸 겸사겸사 버릴 것들을 과감히 버리기로 결심.







장롱을 맞이 하기 위한 정렬.

옮기면서도 기가차서 웃음만 나옴ㅋㅋㅋㅋ

이걸 우리 둘이 옮길 수 있을까 내심 힘들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어휴 괜한 걱정이었네.





와 우리방 벽지 노란색이었네.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걸레질을 했다. 옷장이 오면 다시 가려지겠지.



준비는 끝났고 옷장이 올때까지 막내방에 드가서 20분 정도 잤어. 아우 너무 피곤해 진짜ㅠㅠㅠㅠ


옷장이 오고 고민에 빠졌다. 자 이 가구들로 적적히 테트리스를 해야하는데 뭐가 좋을까.



후보 1.





장점: 넓어보임.






단점: 옷 꺼내고 싶으면 침대와 옷장사이에 낑겨서 꺼내야함.



후보 2.





장점 : 뭔가 딱딱 맞아보여서 보기 좋음. 옷장과 침대사이가 넓어짐.





단점: 침대에 누워서 책상을 보면 전선때문에 조금 심란함.



전선 정리를 열심히 하기로 하고 후보 2로 선택.

후보 1은 좋긴한데... 내가 다리를 갖다 박을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대충 위치를 다 정한 후 이제 짐을 넣어야지.





어휴진짜.


반전은 이미 옷 정리 후에 찍은 사진이라는 것.


4월쯤에 옷을 반정도 버렸는데도 옷이 많아서 결국 또 절반을 내다 버림.

덕후 상자를 업데이트를 해서 큰 상자에 다시 정리하고 책상과 책장을 채워넣기 시작했다.



일곱시에 아빠가 퇴근하고 정리하고 남은 짐들을 버리고 가구도 내다버림.

이건 통째로 버려야한다고 해서 셋이 끙차끙차 열심히 들고감.


가구 버리는 딱지만 일주일동안 오만원은 쓴 듯. 진짜 이것도 일이다.



그리고 여덟시쯤 되니 정리도 다 하고 청소도 다하고 뿌듯뿌듯.

배고파서 밥 한공기 뚝딱했어.




끝날 것 같지 않았는데 결국 끝이 남.






생각보다 전선들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침대도 폭신허고 가구도 나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도 숨겨져 있던 노란 벽지가 나와서 기쁘다.







옷장도 깔끔깔끔. 요가매트와 폼롤러도 제자리를 찾아갔다.

물론 아직 정리함을 안 사서 옆에 좀 늘여놓음....ㅎㅎ





그래도 짐이 많은 것 치고는 깔끔하지 않나.



옷장 정리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는데 

평소에도 옷장이 흐뜨러진 꼴을 못보는 편이라 집안의 빨래는 주로 내가 개는 편.



(과거)




붙박이장에 옷걸리를 때려넣음. 사실 터질 것 같은데 붙박이장이 참아준 것 같음.





언제나 이렇게 정리하는 편이라 내 룸메이트들은 나를 정리변태로 불렀음.


(과거회상 끝)








붙박이장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고...

가방과 모자들, 추억상자, 덕후상자와 포스터들도 저 곳에 보관함.






크으으으으으 예쁘게 안 개면 참을 수 없다고

하지만 선천적으로 일정량이상 움직이면 게을러지는 병이 있는 나는 빨래 하기 싫었음.

결론 :  빨래를 걸자. 

온 집안의 옷걸이를 집합시킴.



그렇게 끝난 줄 았았지......



다음날 댜니는 엄마와 이마트를 다녀오고...






안녕? 이제 나도 조립하렴.


3일동안 내가 조립한 가구만 다섯개는 넘는 것 같은데. 엄지손가락이 저리다.






그래 오늘 다 끝내고 한달동안 손도 대지 말아야겠다 마음먹고 확실히 하기로 함.






전선도 정리하고

와 진짜 학교다닐때 전선 열심히 정리하던게 여기서 빛을 발하다니.

학교 배워봤자 다 무쓸모여.






덕후박스가 있어도 덕후는 더 이상 참지않긔.

눈 앞에 보여야 흡족하잖아요. 그래도 혼자 쓰는 방이 아니라서 많이 참았다.

양해를 구하고 책장 맨 윗칸에 자리잡음.





새로만든 책장에 책을 옮기고 원래 책장에는 각자의 화장품을 옮겨왔다.


이게 진짜 최종.

정말 최종.

이제 한달동안 청소기 미는 것 외에는 정리도 안 하고 살거다.

나는 할 만큼 했어 됐어 그냥 이렇게 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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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현 많이 바쁘네... OST만 벌써 두개째.

김비서가 왜 그럴까 중간중간 봤는데 왜 난 몰랐지 했는데

알고보니 노래 나올때만 내가 자리를 비웠더군... 이것마저도 타이밍 못맞춰서 여태 몰랐어...ㅠㅠㅠ

그래서 오늘 재방송하길래 열심히 또 봄.

크으으... 잘한다. 

내가 현생은 바빠도 알람 뜨는거 보자마자 멜론에 추가함.

설아.. 내 우주소녀 무대를 자주 본 것 같은데...!! 춤을 빡시게 춰서 열심히 구경했었다.

우주소녀도 안무 보는 맛이 있어...

노래 잘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노래 부르니 더 좋다!!







물론 검법남녀도 듣고 있지.





최근 셔누 예능 영상을 다 봐버린 나는 힙합의 민족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데...

주헌... 너무 귀엽고... 손자같고... 내가 다 껄껄껄껄........허고.....





내일은 진짜진짜 쉬니까 지금 좀 기절했다가 그동안 못봤던 브이앱과 몬채널을 봐야겠다.

아니 일주일 조금 넘게 바빴을 뿐인데 언제 이렇게 떡밥이 쌓인거죠...?

보통 덕질하면 골수까지 탈탈 털어가며 찾아내고 또 찾아내며 뭐 또 없나 두리번 거리는 것 아니었나...?

내가 교복입던 시절엔 다들 그렇게 덕질하며 살았던 것 같은데...


몬엑은


낰낰-

네 누구세여?

떡밥 배송입니다~




(수북)

(사실 며칠전 방안의 가구를 바꾼다고 시킨 조립식 가구들.)



어휴 저걸 언제 봐 하고 뒤돌아서면





이미 먼저 배송된 떡밥들.



마치 이런 느낌이다.


암튼 많다고 많아. 내일 푹 자고 다 볼거야ㅎㅎㅎㅎㅎㅎ

난 쉴거야ㅎㅎㅎㅎ 놀거라고ㅎㅎㅎㅎ 아무도 나를 막을 순 없으셈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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